“직접 와야 예금 인출”…중국 노인 환자 은행서 ‘사망’
입력 2025.05.16 (07:50)
수정 2025.05.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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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려던 노인 환자가 장시간 대기하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예금주가 직접 와야 인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자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난성의 한 은행에서 병원비로 쓸 예금을 인출하려던 60대 노인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본인 확인용 안면 인식 단계에서 오류가 반복돼, 장시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병이 위중해 오랜 외출이 어려운 노인 대신 가족이 돈을 인출하려 했지만, 은행에 거절당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사망자 가족 : "(은행 측에서)반드시 당사자가 와야 한다고 강제했습니다. 두 시간 넘게 시도했는데도 돈을 인출하지 못했습니다. 환자는 이미 사망했어요."]
지난해 말 산둥성에선 고령의 중환자가 병원 침대째 은행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올해 초 쓰촨성에서는 위독한 노인이 들것에 실려 은행을 방문한 뒤에야 예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쓰촨성 은행 관계자 : "노인이 오래 기다리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가족들 의견을 물어봤는데, 가족들이 모시고 올 수 있다고 했어요."]
모두 까다로운 본인 확인 절차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은행 직원이 예금주를 찾아가거나, 가족이 대신 은행 일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가 하나둘씩 마련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국도 10년 뒤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듭니다.
중국 당국은 방문 서비스를 포함해 고령자에게 특화된 금융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하오칸/자료조사:김시온
중국의 한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려던 노인 환자가 장시간 대기하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예금주가 직접 와야 인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자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난성의 한 은행에서 병원비로 쓸 예금을 인출하려던 60대 노인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본인 확인용 안면 인식 단계에서 오류가 반복돼, 장시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병이 위중해 오랜 외출이 어려운 노인 대신 가족이 돈을 인출하려 했지만, 은행에 거절당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사망자 가족 : "(은행 측에서)반드시 당사자가 와야 한다고 강제했습니다. 두 시간 넘게 시도했는데도 돈을 인출하지 못했습니다. 환자는 이미 사망했어요."]
지난해 말 산둥성에선 고령의 중환자가 병원 침대째 은행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올해 초 쓰촨성에서는 위독한 노인이 들것에 실려 은행을 방문한 뒤에야 예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쓰촨성 은행 관계자 : "노인이 오래 기다리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가족들 의견을 물어봤는데, 가족들이 모시고 올 수 있다고 했어요."]
모두 까다로운 본인 확인 절차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은행 직원이 예금주를 찾아가거나, 가족이 대신 은행 일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가 하나둘씩 마련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국도 10년 뒤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듭니다.
중국 당국은 방문 서비스를 포함해 고령자에게 특화된 금융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하오칸/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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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16 08:07:01

[앵커]
중국의 한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려던 노인 환자가 장시간 대기하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예금주가 직접 와야 인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자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난성의 한 은행에서 병원비로 쓸 예금을 인출하려던 60대 노인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본인 확인용 안면 인식 단계에서 오류가 반복돼, 장시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병이 위중해 오랜 외출이 어려운 노인 대신 가족이 돈을 인출하려 했지만, 은행에 거절당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사망자 가족 : "(은행 측에서)반드시 당사자가 와야 한다고 강제했습니다. 두 시간 넘게 시도했는데도 돈을 인출하지 못했습니다. 환자는 이미 사망했어요."]
지난해 말 산둥성에선 고령의 중환자가 병원 침대째 은행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올해 초 쓰촨성에서는 위독한 노인이 들것에 실려 은행을 방문한 뒤에야 예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쓰촨성 은행 관계자 : "노인이 오래 기다리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가족들 의견을 물어봤는데, 가족들이 모시고 올 수 있다고 했어요."]
모두 까다로운 본인 확인 절차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은행 직원이 예금주를 찾아가거나, 가족이 대신 은행 일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가 하나둘씩 마련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국도 10년 뒤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듭니다.
중국 당국은 방문 서비스를 포함해 고령자에게 특화된 금융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하오칸/자료조사:김시온
중국의 한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려던 노인 환자가 장시간 대기하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예금주가 직접 와야 인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자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난성의 한 은행에서 병원비로 쓸 예금을 인출하려던 60대 노인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본인 확인용 안면 인식 단계에서 오류가 반복돼, 장시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병이 위중해 오랜 외출이 어려운 노인 대신 가족이 돈을 인출하려 했지만, 은행에 거절당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사망자 가족 : "(은행 측에서)반드시 당사자가 와야 한다고 강제했습니다. 두 시간 넘게 시도했는데도 돈을 인출하지 못했습니다. 환자는 이미 사망했어요."]
지난해 말 산둥성에선 고령의 중환자가 병원 침대째 은행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올해 초 쓰촨성에서는 위독한 노인이 들것에 실려 은행을 방문한 뒤에야 예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쓰촨성 은행 관계자 : "노인이 오래 기다리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가족들 의견을 물어봤는데, 가족들이 모시고 올 수 있다고 했어요."]
모두 까다로운 본인 확인 절차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은행 직원이 예금주를 찾아가거나, 가족이 대신 은행 일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가 하나둘씩 마련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국도 10년 뒤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듭니다.
중국 당국은 방문 서비스를 포함해 고령자에게 특화된 금융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하오칸/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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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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