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토부 등 압수수색

입력 2025.05.16 (21:37) 수정 2025.05.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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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 서울 양평 고속도롭니다.

두물머리 인근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하남시 감일동부터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3년 5월, 종점이 돌연 강상면으로 변경된 안이 공개됐습니다.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 중에 검토된 안을 공개했을 뿐이고 확정된 게 아니라고 했지만,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변경된 종점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선산과 토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건설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특혜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년 만에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든 상자를 들고 국토교통부 청사를 나옵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 2년 만에 담당 기관이었던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와 양평군청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타당성 조사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 등 업체 두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고속도로 공사 노선 변경 과정과 타당성 조사 내역이 담긴 서류와 전자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에 토지 보상 등 특혜를 줄 목적으로 노선 변경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책 결정 과정에서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개입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에는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경찰이 규명해야 할 핵심 의혹은 양평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지역인 강상면으로 변경이 검토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앞서 2023년 7월 원 전 장관 등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고, 경찰은 사건을 배당받은 뒤 10달 동안 기초 자료 수집과 고발인, 참고인 조사 등을 이어왔습니다.

[김한메/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상임대표/2023.07.06 : "대통령 처가 양평 땅 고속도로 종점 사건 즉각 수사하여 엄단하라."]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원 전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한 뒤 1년 10개월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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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일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토부 등 압수수색
    • 입력 2025-05-16 21:37:05
    • 수정2025-05-16 22:10:52
    뉴스 9
[앵커]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 서울 양평 고속도롭니다.

두물머리 인근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하남시 감일동부터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3년 5월, 종점이 돌연 강상면으로 변경된 안이 공개됐습니다.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 중에 검토된 안을 공개했을 뿐이고 확정된 게 아니라고 했지만,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변경된 종점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선산과 토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건설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특혜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년 만에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든 상자를 들고 국토교통부 청사를 나옵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 2년 만에 담당 기관이었던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와 양평군청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타당성 조사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 등 업체 두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고속도로 공사 노선 변경 과정과 타당성 조사 내역이 담긴 서류와 전자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에 토지 보상 등 특혜를 줄 목적으로 노선 변경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책 결정 과정에서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개입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에는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경찰이 규명해야 할 핵심 의혹은 양평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지역인 강상면으로 변경이 검토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앞서 2023년 7월 원 전 장관 등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고, 경찰은 사건을 배당받은 뒤 10달 동안 기초 자료 수집과 고발인, 참고인 조사 등을 이어왔습니다.

[김한메/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상임대표/2023.07.06 : "대통령 처가 양평 땅 고속도로 종점 사건 즉각 수사하여 엄단하라."]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원 전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한 뒤 1년 10개월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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