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남해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눈앞

입력 2025.05.16 (21:55) 수정 2025.05.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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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형과 조류를 이용해 대나무 어살로 물고기를 잡는 죽방렴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어업 방식입니다.

남해 죽방렴의 친환경적이고 문화유산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남해안의 한 해협.

대나무를 엮어 만든 어살이 갈고리 모양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밀물 때 물고기를 어살에 가둬, 썰물 때 잡는 죽방렴은 500년 역사의 전통 어업 방식입니다.

방금 이 죽방렴에서 잡아들인 멸치입니다.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게 수작업으로 잡아들여 상처 없이 온전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꺼번에 그물로 대량 어획하는 현대 어업과 달리 원하는 물고기만 잡을 수 있고 바다 바닥 훼손이 없어 친환경적입니다.

또, 죽방렴으로 잡은 물고기는 손상이 없어 상품성도 훨씬 뛰어납니다.

[장순화/남해 죽방렴 어민 : "배 들어오면 바로 이렇게 여기에서 1분 거리도 안 되잖아요. 이 최소의 거리를 갖다가, 이렇게 단거리를 해야만이 멸치가 부패가 안 일어나고…."]

유엔식량농업기구 실사단이 남해 죽방렴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실사에 나섰습니다.

[캐서린 터커/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 부의장 : "오늘 저는 어민들의 굉장히 폭넓은 경험과 지혜를 통해서 어떻게 이 죽방렴 시스템을 관리하고 계신지에 대해 흥미롭게 집중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 전통을 보존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함께, 관광 자원화가 기대됩니다.

[장충남/남해군수 : "지속 가능한 발전, 또 문화유산적 가치 등등에서 국가 유산을 넘어서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해죽방렴에 대한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 결과는 빠르면 오는 7월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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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년 남해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눈앞
    • 입력 2025-05-16 21:55:03
    • 수정2025-05-16 22:05:38
    뉴스9(창원)
[앵커]

지형과 조류를 이용해 대나무 어살로 물고기를 잡는 죽방렴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어업 방식입니다.

남해 죽방렴의 친환경적이고 문화유산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남해안의 한 해협.

대나무를 엮어 만든 어살이 갈고리 모양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밀물 때 물고기를 어살에 가둬, 썰물 때 잡는 죽방렴은 500년 역사의 전통 어업 방식입니다.

방금 이 죽방렴에서 잡아들인 멸치입니다.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게 수작업으로 잡아들여 상처 없이 온전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꺼번에 그물로 대량 어획하는 현대 어업과 달리 원하는 물고기만 잡을 수 있고 바다 바닥 훼손이 없어 친환경적입니다.

또, 죽방렴으로 잡은 물고기는 손상이 없어 상품성도 훨씬 뛰어납니다.

[장순화/남해 죽방렴 어민 : "배 들어오면 바로 이렇게 여기에서 1분 거리도 안 되잖아요. 이 최소의 거리를 갖다가, 이렇게 단거리를 해야만이 멸치가 부패가 안 일어나고…."]

유엔식량농업기구 실사단이 남해 죽방렴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실사에 나섰습니다.

[캐서린 터커/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 부의장 : "오늘 저는 어민들의 굉장히 폭넓은 경험과 지혜를 통해서 어떻게 이 죽방렴 시스템을 관리하고 계신지에 대해 흥미롭게 집중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 전통을 보존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함께, 관광 자원화가 기대됩니다.

[장충남/남해군수 : "지속 가능한 발전, 또 문화유산적 가치 등등에서 국가 유산을 넘어서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해죽방렴에 대한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 결과는 빠르면 오는 7월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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