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모내기 전투’ 시작…“제때 마쳐라” 외
입력 2025.05.17 (08:29)
수정 2025.05.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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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촌지역은 모내기로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다는데요.
그래서인지 북한 매체들은 전 지역 모내기 실적을 연일 보도하며 적기에 마무리할 것을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모내기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어진 걸로 보이는데요.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앙기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어린 모들이 촘촘히 심어집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내기 철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특히 다수확을 목표로 해서 모판에 영양제를 넣어 키워낸 볏모인 ‘영양냉상모’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2일 : "지금 각지 농업 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모내기 첫날부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풍작을 위해 농민에게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농장도 있다는데요.
모가 잘 자랄 수 있게 논을 고르게 펴주는 방법과 기계를 사용해 모를 튼튼히 심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3일 : "논 써레 치기(써레질)와 수평 고르기 등 선행 공정을 확고히 앞세우는 것과 함께 모내는 기계들의 가동률을 높이고..."]
하지만 실제로 북한은 농기계와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력에 의지해야 하는 게 현실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은 물론 학생, 군인, 직장인까지 총동원돼 이른바 모내기 전투에 나선다고 합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짧은 기간 안에 모내기를 빨리 끝내야 되기 때문에 그래야 가을철에 가서 생산량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인력 동원이 핵심, 농촌 지원 정책의 핵심이다."]
올해 모내기는 지난해보다 10여 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 봄부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강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했고, 농사에 필요한 물 확보도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올해 북한의 강수량이 상당히 떨어지는 걸로 파악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땅이 논이 드러나는 바닥을 보이는 모습들이 많이 확인되거든요. 그래서 좀 지연되는 게 아닌가."]
벼 추수 이후에도 밀보리 경작 등 이모작을 해야 하는 북한에선 모내기를 적기에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요.
북한의 현재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30% 적은 상황이어서 모내기를 제때 마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평양서 골프대회?…봄맞이 체육행사 ‘다양’▲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죠.
최근 북한에서도 생활체육 활동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골프애호가, 그러니까 아마추어골프대회가 평양 골프장에서 열렸고 이 대회를 계기로 골프를 배우려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홍보했는데요.
그 외에 각종 체육대회와 운동회도 진행됐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원한 티샷 소리와 함께 골프공이 멀리 날아갑니다.
봄철 골프애호가, 우리로 치면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 골프장에서 진행됐습니다.
3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선수들은 먼거리치기, 그러니까 450m가 넘는 긴 파 5홀에서 누가 최대한 적게 쳐서 그린 위 깃발대 가까이에 공을 보내는 지 등을 겨뤘습니다.
[리기선/ 평양골프장 소장 : "먼거리치기(파5홀), 기간 내 기발대(깃발대) 누가 더 접근시키는 가라는 기교 경기를 비롯해서..."]
경기를 지켜본 많은 주민들은 선수들의 멋진 실력을 보며 골프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데요.
[김진일/안내원 : "봄철골프애호가경기를 계기로 골프협회에 가입하러 오는 희망자들이 늘어났고, 또 경기에 참가하는 수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18홀 정규 골프장이 평양 골프장밖에 없고, 이용료도 우리 돈 20만 원 정도로 비싼 만큼 일반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건 어렵다는데요.
결국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수단이란 지적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평양 골프장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 한 곳에서 북한 주민 모두가 골프를 즐긴다? 아마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평양 골프장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최근 다양한 체육대회와 운동회 소식도 전했는데요.
노동자 체육대회를 통해서는 집단주의와 단합정신을 이끌어내고, 학생 운동회에서는 건장한 체격을 갖춘 미래의 일꾼으로 자라나도록 독려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5일 : "미래의 역군으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봄철소년운동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한편 주민들의 조직력과 단결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요즘 농촌지역은 모내기로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다는데요.
그래서인지 북한 매체들은 전 지역 모내기 실적을 연일 보도하며 적기에 마무리할 것을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모내기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어진 걸로 보이는데요.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앙기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어린 모들이 촘촘히 심어집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내기 철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특히 다수확을 목표로 해서 모판에 영양제를 넣어 키워낸 볏모인 ‘영양냉상모’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2일 : "지금 각지 농업 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모내기 첫날부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풍작을 위해 농민에게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농장도 있다는데요.
모가 잘 자랄 수 있게 논을 고르게 펴주는 방법과 기계를 사용해 모를 튼튼히 심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3일 : "논 써레 치기(써레질)와 수평 고르기 등 선행 공정을 확고히 앞세우는 것과 함께 모내는 기계들의 가동률을 높이고..."]
하지만 실제로 북한은 농기계와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력에 의지해야 하는 게 현실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은 물론 학생, 군인, 직장인까지 총동원돼 이른바 모내기 전투에 나선다고 합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짧은 기간 안에 모내기를 빨리 끝내야 되기 때문에 그래야 가을철에 가서 생산량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인력 동원이 핵심, 농촌 지원 정책의 핵심이다."]
올해 모내기는 지난해보다 10여 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 봄부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강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했고, 농사에 필요한 물 확보도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올해 북한의 강수량이 상당히 떨어지는 걸로 파악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땅이 논이 드러나는 바닥을 보이는 모습들이 많이 확인되거든요. 그래서 좀 지연되는 게 아닌가."]
벼 추수 이후에도 밀보리 경작 등 이모작을 해야 하는 북한에선 모내기를 적기에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요.
북한의 현재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30% 적은 상황이어서 모내기를 제때 마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평양서 골프대회?…봄맞이 체육행사 ‘다양’▲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죠.
최근 북한에서도 생활체육 활동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골프애호가, 그러니까 아마추어골프대회가 평양 골프장에서 열렸고 이 대회를 계기로 골프를 배우려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홍보했는데요.
그 외에 각종 체육대회와 운동회도 진행됐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원한 티샷 소리와 함께 골프공이 멀리 날아갑니다.
봄철 골프애호가, 우리로 치면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 골프장에서 진행됐습니다.
3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선수들은 먼거리치기, 그러니까 450m가 넘는 긴 파 5홀에서 누가 최대한 적게 쳐서 그린 위 깃발대 가까이에 공을 보내는 지 등을 겨뤘습니다.
[리기선/ 평양골프장 소장 : "먼거리치기(파5홀), 기간 내 기발대(깃발대) 누가 더 접근시키는 가라는 기교 경기를 비롯해서..."]
경기를 지켜본 많은 주민들은 선수들의 멋진 실력을 보며 골프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데요.
[김진일/안내원 : "봄철골프애호가경기를 계기로 골프협회에 가입하러 오는 희망자들이 늘어났고, 또 경기에 참가하는 수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18홀 정규 골프장이 평양 골프장밖에 없고, 이용료도 우리 돈 20만 원 정도로 비싼 만큼 일반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건 어렵다는데요.
결국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수단이란 지적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평양 골프장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 한 곳에서 북한 주민 모두가 골프를 즐긴다? 아마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평양 골프장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최근 다양한 체육대회와 운동회 소식도 전했는데요.
노동자 체육대회를 통해서는 집단주의와 단합정신을 이끌어내고, 학생 운동회에서는 건장한 체격을 갖춘 미래의 일꾼으로 자라나도록 독려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5일 : "미래의 역군으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봄철소년운동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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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17 08: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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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지역은 모내기로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다는데요.
그래서인지 북한 매체들은 전 지역 모내기 실적을 연일 보도하며 적기에 마무리할 것을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모내기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어진 걸로 보이는데요.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앙기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어린 모들이 촘촘히 심어집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내기 철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특히 다수확을 목표로 해서 모판에 영양제를 넣어 키워낸 볏모인 ‘영양냉상모’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2일 : "지금 각지 농업 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모내기 첫날부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풍작을 위해 농민에게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농장도 있다는데요.
모가 잘 자랄 수 있게 논을 고르게 펴주는 방법과 기계를 사용해 모를 튼튼히 심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3일 : "논 써레 치기(써레질)와 수평 고르기 등 선행 공정을 확고히 앞세우는 것과 함께 모내는 기계들의 가동률을 높이고..."]
하지만 실제로 북한은 농기계와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력에 의지해야 하는 게 현실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은 물론 학생, 군인, 직장인까지 총동원돼 이른바 모내기 전투에 나선다고 합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짧은 기간 안에 모내기를 빨리 끝내야 되기 때문에 그래야 가을철에 가서 생산량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인력 동원이 핵심, 농촌 지원 정책의 핵심이다."]
올해 모내기는 지난해보다 10여 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 봄부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강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했고, 농사에 필요한 물 확보도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올해 북한의 강수량이 상당히 떨어지는 걸로 파악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땅이 논이 드러나는 바닥을 보이는 모습들이 많이 확인되거든요. 그래서 좀 지연되는 게 아닌가."]
벼 추수 이후에도 밀보리 경작 등 이모작을 해야 하는 북한에선 모내기를 적기에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요.
북한의 현재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30% 적은 상황이어서 모내기를 제때 마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평양서 골프대회?…봄맞이 체육행사 ‘다양’▲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죠.
최근 북한에서도 생활체육 활동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골프애호가, 그러니까 아마추어골프대회가 평양 골프장에서 열렸고 이 대회를 계기로 골프를 배우려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홍보했는데요.
그 외에 각종 체육대회와 운동회도 진행됐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원한 티샷 소리와 함께 골프공이 멀리 날아갑니다.
봄철 골프애호가, 우리로 치면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 골프장에서 진행됐습니다.
3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선수들은 먼거리치기, 그러니까 450m가 넘는 긴 파 5홀에서 누가 최대한 적게 쳐서 그린 위 깃발대 가까이에 공을 보내는 지 등을 겨뤘습니다.
[리기선/ 평양골프장 소장 : "먼거리치기(파5홀), 기간 내 기발대(깃발대) 누가 더 접근시키는 가라는 기교 경기를 비롯해서..."]
경기를 지켜본 많은 주민들은 선수들의 멋진 실력을 보며 골프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데요.
[김진일/안내원 : "봄철골프애호가경기를 계기로 골프협회에 가입하러 오는 희망자들이 늘어났고, 또 경기에 참가하는 수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18홀 정규 골프장이 평양 골프장밖에 없고, 이용료도 우리 돈 20만 원 정도로 비싼 만큼 일반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건 어렵다는데요.
결국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수단이란 지적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평양 골프장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 한 곳에서 북한 주민 모두가 골프를 즐긴다? 아마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평양 골프장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최근 다양한 체육대회와 운동회 소식도 전했는데요.
노동자 체육대회를 통해서는 집단주의와 단합정신을 이끌어내고, 학생 운동회에서는 건장한 체격을 갖춘 미래의 일꾼으로 자라나도록 독려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5일 : "미래의 역군으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봄철소년운동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한편 주민들의 조직력과 단결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요즘 농촌지역은 모내기로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다는데요.
그래서인지 북한 매체들은 전 지역 모내기 실적을 연일 보도하며 적기에 마무리할 것을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모내기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어진 걸로 보이는데요.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앙기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어린 모들이 촘촘히 심어집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내기 철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특히 다수확을 목표로 해서 모판에 영양제를 넣어 키워낸 볏모인 ‘영양냉상모’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2일 : "지금 각지 농업 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모내기 첫날부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풍작을 위해 농민에게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농장도 있다는데요.
모가 잘 자랄 수 있게 논을 고르게 펴주는 방법과 기계를 사용해 모를 튼튼히 심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3일 : "논 써레 치기(써레질)와 수평 고르기 등 선행 공정을 확고히 앞세우는 것과 함께 모내는 기계들의 가동률을 높이고..."]
하지만 실제로 북한은 농기계와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력에 의지해야 하는 게 현실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은 물론 학생, 군인, 직장인까지 총동원돼 이른바 모내기 전투에 나선다고 합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짧은 기간 안에 모내기를 빨리 끝내야 되기 때문에 그래야 가을철에 가서 생산량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인력 동원이 핵심, 농촌 지원 정책의 핵심이다."]
올해 모내기는 지난해보다 10여 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 봄부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강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했고, 농사에 필요한 물 확보도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 : "올해 북한의 강수량이 상당히 떨어지는 걸로 파악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땅이 논이 드러나는 바닥을 보이는 모습들이 많이 확인되거든요. 그래서 좀 지연되는 게 아닌가."]
벼 추수 이후에도 밀보리 경작 등 이모작을 해야 하는 북한에선 모내기를 적기에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요.
북한의 현재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30% 적은 상황이어서 모내기를 제때 마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평양서 골프대회?…봄맞이 체육행사 ‘다양’▲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죠.
최근 북한에서도 생활체육 활동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골프애호가, 그러니까 아마추어골프대회가 평양 골프장에서 열렸고 이 대회를 계기로 골프를 배우려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홍보했는데요.
그 외에 각종 체육대회와 운동회도 진행됐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원한 티샷 소리와 함께 골프공이 멀리 날아갑니다.
봄철 골프애호가, 우리로 치면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 골프장에서 진행됐습니다.
3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선수들은 먼거리치기, 그러니까 450m가 넘는 긴 파 5홀에서 누가 최대한 적게 쳐서 그린 위 깃발대 가까이에 공을 보내는 지 등을 겨뤘습니다.
[리기선/ 평양골프장 소장 : "먼거리치기(파5홀), 기간 내 기발대(깃발대) 누가 더 접근시키는 가라는 기교 경기를 비롯해서..."]
경기를 지켜본 많은 주민들은 선수들의 멋진 실력을 보며 골프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데요.
[김진일/안내원 : "봄철골프애호가경기를 계기로 골프협회에 가입하러 오는 희망자들이 늘어났고, 또 경기에 참가하는 수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18홀 정규 골프장이 평양 골프장밖에 없고, 이용료도 우리 돈 20만 원 정도로 비싼 만큼 일반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건 어렵다는데요.
결국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수단이란 지적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평양 골프장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 한 곳에서 북한 주민 모두가 골프를 즐긴다? 아마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평양 골프장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최근 다양한 체육대회와 운동회 소식도 전했는데요.
노동자 체육대회를 통해서는 집단주의와 단합정신을 이끌어내고, 학생 운동회에서는 건장한 체격을 갖춘 미래의 일꾼으로 자라나도록 독려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5일 : "미래의 역군으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봄철소년운동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한편 주민들의 조직력과 단결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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