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더 빨리 오고, 더 짙어진 꽃가루…대처법은?
입력 2025.05.18 (07:23)
수정 2025.05.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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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도 좋고 봄꽃도 만개해 나들이 계획 많이 세우시죠.
하지만 봄이 짙어지는 만큼 꽃가루도 많이 날리는데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 등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5월은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야외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도, 몸이 먼저 반응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봄철 꽃가루는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처럼 꽃이 눈에 잘 띄지않는 나무에서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는 자동차나 창틀에 수북이 쌓이기도 하고 알레르기를 심하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선희/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 : "나무는 번식을 위해서 꽃을 피우고 꽃가루를 만드는데요. 바람에 의해서 꽃가루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기회를 많이 포착하기 위해서 많은 꽃가루를 한꺼번에 날리기 때문에 4월 하순부터 5월까지 대기 중에 꽃가루 위험 지수가 높게 나타납니다."]
게다가, 기상청이 최근 11년간 꽃가루 날림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기온 상승으로 꽃가루 날림 시기가 최대 일주일가량 빨라졌고, 농도도 짙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 등 일부 수종에서 이 같은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 "봄철 꽃가루의 경우에는 기후 변화에 따라서 개화가 빨라지고, 꽃가루 날림 시기도 좀 당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공원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은행나무 같은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그 농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민감한 환자들의 경우에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꽃가루를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기는데요.
가장 흔한 증상은 비염으로, 꽃가루가 코에 들어가면서 코 안이 붓고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밖에도 눈이 충혈되고 가려워지는 결막염,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가려운 피부염,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져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꽃가루를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0년 15.7%에서 2023년에는 20%를 넘어섰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봄철엔 겨울보다 환자가 75%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코 막힘이 나타날 수 있고요.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때도 많이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비염이 있는 환자의 약 30%는 천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결막염 그리고 비염이 심해졌을 때는 수면 무호흡 같은 증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꽃가루는 습하고 흐린 날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 더 많이 날리기 때문에 나들이하기 좋은 날일수록 꽃가루에 더욱 주의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요.
또, 증상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먼저 마스크를 쓰는 게 코 (관련 증상을) 예방하는데, 굉장히 좋죠. 근데 그런 환자들은 눈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환자들한테 세척을 권유하는데요. 멸균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할 수 있고, 또 인공 눈물로 눈도 세척할 수가 있습니다. 뿌리는 약도 굉장히 효과가 있거든요. 코가 막히실 때는 코 스프레이 뿌리시는 걸 반드시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맘때마다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날씨 예보처럼 기상청의 꽃가루 예보를 매일 확인하고,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간대엔 외출을 피하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알레르기를 예방해야 봄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도 좋고 봄꽃도 만개해 나들이 계획 많이 세우시죠.
하지만 봄이 짙어지는 만큼 꽃가루도 많이 날리는데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 등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5월은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야외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도, 몸이 먼저 반응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봄철 꽃가루는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처럼 꽃이 눈에 잘 띄지않는 나무에서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는 자동차나 창틀에 수북이 쌓이기도 하고 알레르기를 심하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선희/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 : "나무는 번식을 위해서 꽃을 피우고 꽃가루를 만드는데요. 바람에 의해서 꽃가루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기회를 많이 포착하기 위해서 많은 꽃가루를 한꺼번에 날리기 때문에 4월 하순부터 5월까지 대기 중에 꽃가루 위험 지수가 높게 나타납니다."]
게다가, 기상청이 최근 11년간 꽃가루 날림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기온 상승으로 꽃가루 날림 시기가 최대 일주일가량 빨라졌고, 농도도 짙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 등 일부 수종에서 이 같은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 "봄철 꽃가루의 경우에는 기후 변화에 따라서 개화가 빨라지고, 꽃가루 날림 시기도 좀 당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공원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은행나무 같은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그 농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민감한 환자들의 경우에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꽃가루를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기는데요.
가장 흔한 증상은 비염으로, 꽃가루가 코에 들어가면서 코 안이 붓고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밖에도 눈이 충혈되고 가려워지는 결막염,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가려운 피부염,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져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꽃가루를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0년 15.7%에서 2023년에는 20%를 넘어섰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봄철엔 겨울보다 환자가 75%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코 막힘이 나타날 수 있고요.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때도 많이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비염이 있는 환자의 약 30%는 천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결막염 그리고 비염이 심해졌을 때는 수면 무호흡 같은 증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꽃가루는 습하고 흐린 날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 더 많이 날리기 때문에 나들이하기 좋은 날일수록 꽃가루에 더욱 주의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요.
또, 증상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먼저 마스크를 쓰는 게 코 (관련 증상을) 예방하는데, 굉장히 좋죠. 근데 그런 환자들은 눈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환자들한테 세척을 권유하는데요. 멸균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할 수 있고, 또 인공 눈물로 눈도 세척할 수가 있습니다. 뿌리는 약도 굉장히 효과가 있거든요. 코가 막히실 때는 코 스프레이 뿌리시는 걸 반드시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맘때마다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날씨 예보처럼 기상청의 꽃가루 예보를 매일 확인하고,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간대엔 외출을 피하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알레르기를 예방해야 봄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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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도 좋고 봄꽃도 만개해 나들이 계획 많이 세우시죠.
하지만 봄이 짙어지는 만큼 꽃가루도 많이 날리는데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 등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5월은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야외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도, 몸이 먼저 반응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봄철 꽃가루는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처럼 꽃이 눈에 잘 띄지않는 나무에서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는 자동차나 창틀에 수북이 쌓이기도 하고 알레르기를 심하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선희/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 : "나무는 번식을 위해서 꽃을 피우고 꽃가루를 만드는데요. 바람에 의해서 꽃가루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기회를 많이 포착하기 위해서 많은 꽃가루를 한꺼번에 날리기 때문에 4월 하순부터 5월까지 대기 중에 꽃가루 위험 지수가 높게 나타납니다."]
게다가, 기상청이 최근 11년간 꽃가루 날림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기온 상승으로 꽃가루 날림 시기가 최대 일주일가량 빨라졌고, 농도도 짙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 등 일부 수종에서 이 같은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 "봄철 꽃가루의 경우에는 기후 변화에 따라서 개화가 빨라지고, 꽃가루 날림 시기도 좀 당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공원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은행나무 같은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그 농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민감한 환자들의 경우에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꽃가루를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기는데요.
가장 흔한 증상은 비염으로, 꽃가루가 코에 들어가면서 코 안이 붓고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밖에도 눈이 충혈되고 가려워지는 결막염,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가려운 피부염,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져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꽃가루를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0년 15.7%에서 2023년에는 20%를 넘어섰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봄철엔 겨울보다 환자가 75%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코 막힘이 나타날 수 있고요.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때도 많이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비염이 있는 환자의 약 30%는 천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결막염 그리고 비염이 심해졌을 때는 수면 무호흡 같은 증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꽃가루는 습하고 흐린 날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 더 많이 날리기 때문에 나들이하기 좋은 날일수록 꽃가루에 더욱 주의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요.
또, 증상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먼저 마스크를 쓰는 게 코 (관련 증상을) 예방하는데, 굉장히 좋죠. 근데 그런 환자들은 눈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환자들한테 세척을 권유하는데요. 멸균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할 수 있고, 또 인공 눈물로 눈도 세척할 수가 있습니다. 뿌리는 약도 굉장히 효과가 있거든요. 코가 막히실 때는 코 스프레이 뿌리시는 걸 반드시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맘때마다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날씨 예보처럼 기상청의 꽃가루 예보를 매일 확인하고,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간대엔 외출을 피하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알레르기를 예방해야 봄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도 좋고 봄꽃도 만개해 나들이 계획 많이 세우시죠.
하지만 봄이 짙어지는 만큼 꽃가루도 많이 날리는데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 등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5월은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야외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도, 몸이 먼저 반응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봄철 꽃가루는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처럼 꽃이 눈에 잘 띄지않는 나무에서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는 자동차나 창틀에 수북이 쌓이기도 하고 알레르기를 심하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선희/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 : "나무는 번식을 위해서 꽃을 피우고 꽃가루를 만드는데요. 바람에 의해서 꽃가루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기회를 많이 포착하기 위해서 많은 꽃가루를 한꺼번에 날리기 때문에 4월 하순부터 5월까지 대기 중에 꽃가루 위험 지수가 높게 나타납니다."]
게다가, 기상청이 최근 11년간 꽃가루 날림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기온 상승으로 꽃가루 날림 시기가 최대 일주일가량 빨라졌고, 농도도 짙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 등 일부 수종에서 이 같은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 "봄철 꽃가루의 경우에는 기후 변화에 따라서 개화가 빨라지고, 꽃가루 날림 시기도 좀 당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공원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은행나무 같은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그 농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민감한 환자들의 경우에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꽃가루를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기는데요.
가장 흔한 증상은 비염으로, 꽃가루가 코에 들어가면서 코 안이 붓고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밖에도 눈이 충혈되고 가려워지는 결막염,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가려운 피부염,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져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꽃가루를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0년 15.7%에서 2023년에는 20%를 넘어섰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봄철엔 겨울보다 환자가 75%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코 막힘이 나타날 수 있고요.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때도 많이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비염이 있는 환자의 약 30%는 천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결막염 그리고 비염이 심해졌을 때는 수면 무호흡 같은 증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꽃가루는 습하고 흐린 날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 더 많이 날리기 때문에 나들이하기 좋은 날일수록 꽃가루에 더욱 주의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요.
또, 증상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신유섭/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먼저 마스크를 쓰는 게 코 (관련 증상을) 예방하는데, 굉장히 좋죠. 근데 그런 환자들은 눈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환자들한테 세척을 권유하는데요. 멸균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할 수 있고, 또 인공 눈물로 눈도 세척할 수가 있습니다. 뿌리는 약도 굉장히 효과가 있거든요. 코가 막히실 때는 코 스프레이 뿌리시는 걸 반드시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맘때마다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날씨 예보처럼 기상청의 꽃가루 예보를 매일 확인하고,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간대엔 외출을 피하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알레르기를 예방해야 봄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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