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통제 ‘희소금속’…수급 안정 나서

[앵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을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는 희소금속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도 크게 뛰었는데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는 고려아연이 수급 안정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패널이나 반도체 기판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인듐입니다.

아연이나 연 정광안에 포함된 희소금속으로 국내에서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제련소의 인듐 생산량은 연간 150톤가량으로 세계 수요의 11%를 공급하며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듐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0%나 뛰었습니다.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이달부터 수출을 통제했기 때문입니다.

미사일이나 포탄 제조 등에 쓰이는 안티모니나 방탄유리나 탄약 제조에 쓰이는 비스무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희소금속은 모두 6종류로,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런 전략 광물 중 4개 품목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안정적인 전략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안티모니와 인듐에 천억 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기성/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생산3본부장 :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전략 광물 공급망 중심이자 생산기지로서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략 광물이 대한민국 경제 안보와 직결된 핵심 소재인 만큼 생산과 판매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고려아연은 제련 과정 등에서 나오는 희소금속 회수율도 품목별로 20~30%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