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부진·산단 이전 반발…서대구 역세권 ‘안갯속’
입력 2025.05.20 (19:23)
수정 2025.05.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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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대구역이 개통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역 주변 개발은 당초 기대와 달리 제자리걸음인데요,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까지 제안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3월 문을 연 서대구역.
KTX, SRT를 포함해 지난해 말엔 대구권 광역철도까지 개통했습니다.
지난해 월평균 이용객은 14만여 명, 개통 당시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서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 옆에 방치된 빈터,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예정지입니다.
올해 첫 삽을 뜰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5년째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한 뒤 20만 제곱미터 규모의 땅 위에 공원과 편의시설을 짓겠다는 사업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초 대구시는 서대구 염색 산단을 군위로 모두 옮길 계획이었지만 입주기업 10곳 중 9곳은 반발하는 상황,
염색 기업이 남으면 염색 폐수 처리장도 남겨야 하는데, 이럴 경우 지하 하·폐수 처리장 규모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박광렬/대구염색산업단지 장기발전위원장 : "이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혹시나 했다가 사업이 불투명해서 접을 경우에는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기기 때문에..."]
역세권 개발사업의 또 다른 항목인 한전 부지 역시 아직 사업 타당성 검토 단계이고, 자력 개발이 필요한 공장 밀집 지역은 진척이 더 더딥니다.
개통 당시 장밋빛 전망과 달리 오랜 시간 역 주변이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실망감도 큽니다.
[김혁준/인근 상인 : "오히려 차만 더 복잡해지고 여기 앞에 있는 가게 입장에서는 너무 복잡만 하고 활성화는 안 되고 하니까 좀 답답하긴 합니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지역 공약에 포함한 가운데, 국정 과제로도 추진해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공공 주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허주영/대구시 도시주택국장 : "하수통합지하화 사업이나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중심이 돼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간 투자가 중요한 도시개발 사업도 행정절차를 선행해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구 서구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인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 정권 교체기를 맞아 장기 표류를 끝내고 본격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서대구역이 개통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역 주변 개발은 당초 기대와 달리 제자리걸음인데요,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까지 제안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3월 문을 연 서대구역.
KTX, SRT를 포함해 지난해 말엔 대구권 광역철도까지 개통했습니다.
지난해 월평균 이용객은 14만여 명, 개통 당시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서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 옆에 방치된 빈터,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예정지입니다.
올해 첫 삽을 뜰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5년째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한 뒤 20만 제곱미터 규모의 땅 위에 공원과 편의시설을 짓겠다는 사업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초 대구시는 서대구 염색 산단을 군위로 모두 옮길 계획이었지만 입주기업 10곳 중 9곳은 반발하는 상황,
염색 기업이 남으면 염색 폐수 처리장도 남겨야 하는데, 이럴 경우 지하 하·폐수 처리장 규모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박광렬/대구염색산업단지 장기발전위원장 : "이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혹시나 했다가 사업이 불투명해서 접을 경우에는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기기 때문에..."]
역세권 개발사업의 또 다른 항목인 한전 부지 역시 아직 사업 타당성 검토 단계이고, 자력 개발이 필요한 공장 밀집 지역은 진척이 더 더딥니다.
개통 당시 장밋빛 전망과 달리 오랜 시간 역 주변이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실망감도 큽니다.
[김혁준/인근 상인 : "오히려 차만 더 복잡해지고 여기 앞에 있는 가게 입장에서는 너무 복잡만 하고 활성화는 안 되고 하니까 좀 답답하긴 합니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지역 공약에 포함한 가운데, 국정 과제로도 추진해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공공 주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허주영/대구시 도시주택국장 : "하수통합지하화 사업이나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중심이 돼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간 투자가 중요한 도시개발 사업도 행정절차를 선행해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구 서구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인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 정권 교체기를 맞아 장기 표류를 끝내고 본격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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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이 개통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역 주변 개발은 당초 기대와 달리 제자리걸음인데요,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까지 제안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3월 문을 연 서대구역.
KTX, SRT를 포함해 지난해 말엔 대구권 광역철도까지 개통했습니다.
지난해 월평균 이용객은 14만여 명, 개통 당시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서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 옆에 방치된 빈터,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예정지입니다.
올해 첫 삽을 뜰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5년째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한 뒤 20만 제곱미터 규모의 땅 위에 공원과 편의시설을 짓겠다는 사업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초 대구시는 서대구 염색 산단을 군위로 모두 옮길 계획이었지만 입주기업 10곳 중 9곳은 반발하는 상황,
염색 기업이 남으면 염색 폐수 처리장도 남겨야 하는데, 이럴 경우 지하 하·폐수 처리장 규모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박광렬/대구염색산업단지 장기발전위원장 : "이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혹시나 했다가 사업이 불투명해서 접을 경우에는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기기 때문에..."]
역세권 개발사업의 또 다른 항목인 한전 부지 역시 아직 사업 타당성 검토 단계이고, 자력 개발이 필요한 공장 밀집 지역은 진척이 더 더딥니다.
개통 당시 장밋빛 전망과 달리 오랜 시간 역 주변이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실망감도 큽니다.
[김혁준/인근 상인 : "오히려 차만 더 복잡해지고 여기 앞에 있는 가게 입장에서는 너무 복잡만 하고 활성화는 안 되고 하니까 좀 답답하긴 합니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지역 공약에 포함한 가운데, 국정 과제로도 추진해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공공 주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허주영/대구시 도시주택국장 : "하수통합지하화 사업이나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중심이 돼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간 투자가 중요한 도시개발 사업도 행정절차를 선행해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구 서구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인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 정권 교체기를 맞아 장기 표류를 끝내고 본격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서대구역이 개통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역 주변 개발은 당초 기대와 달리 제자리걸음인데요,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까지 제안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3월 문을 연 서대구역.
KTX, SRT를 포함해 지난해 말엔 대구권 광역철도까지 개통했습니다.
지난해 월평균 이용객은 14만여 명, 개통 당시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서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 옆에 방치된 빈터,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예정지입니다.
올해 첫 삽을 뜰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5년째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한 뒤 20만 제곱미터 규모의 땅 위에 공원과 편의시설을 짓겠다는 사업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초 대구시는 서대구 염색 산단을 군위로 모두 옮길 계획이었지만 입주기업 10곳 중 9곳은 반발하는 상황,
염색 기업이 남으면 염색 폐수 처리장도 남겨야 하는데, 이럴 경우 지하 하·폐수 처리장 규모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박광렬/대구염색산업단지 장기발전위원장 : "이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혹시나 했다가 사업이 불투명해서 접을 경우에는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기기 때문에..."]
역세권 개발사업의 또 다른 항목인 한전 부지 역시 아직 사업 타당성 검토 단계이고, 자력 개발이 필요한 공장 밀집 지역은 진척이 더 더딥니다.
개통 당시 장밋빛 전망과 달리 오랜 시간 역 주변이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실망감도 큽니다.
[김혁준/인근 상인 : "오히려 차만 더 복잡해지고 여기 앞에 있는 가게 입장에서는 너무 복잡만 하고 활성화는 안 되고 하니까 좀 답답하긴 합니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대선 지역 공약에 포함한 가운데, 국정 과제로도 추진해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공공 주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허주영/대구시 도시주택국장 : "하수통합지하화 사업이나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중심이 돼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간 투자가 중요한 도시개발 사업도 행정절차를 선행해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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