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경기 날만 기다려요”…정착 돕는 이주노동자 월드컵
입력 2025.05.20 (19:23)
수정 2025.05.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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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체가 밀집한 영암 대불산단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선수로 뛰는 특별한 축구 리그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착이 쉽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지역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산업단지 축구장.
유니폼을 갖춰 입은 선수들이 잔디 위를 누빕니다.
태국과 네팔 출신의 노동자들이 맞붙은 경기.
고된 일이 끝난 뒤 시작한 경기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선업체가 밀집한 산단의 이주노동자 월드컵.
한국과 동남아에서 온 이주노동자 백여 명이 나라별로 6개팀을 꾸려 11월까지 우승팀을 가립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있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비슈와수·상계/네팔 축구팀 : "몸이 좀 피곤하면 잠도 잘 오고 재밌어요. 다른 나라 문화도 알게 됐고."]
산단을 벗어날 일도, 즐길 거리도 많지 않은 이주노동자들.
문이 잠기고 조명도 꺼진 어두운 축구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보고 산단 측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싼쏙기우/캄보디아/한국 거주 8년차 : "처음 왔을 때와 지금 비교하면 많이 변화했어요. 그때는 축구 모임, 축구 대회도 없고."]
조선소 산단의 이주노동자는 7천여 명으로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따라 지역이나 조선업계의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영암군은 야간 조명을 설치했고, 군의회는 밤에도 잔디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김탁/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장 : "단순히 외국인 근로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을 떠나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또 정주하게 되니까 지역사회도 활력도 생기고."]
산단 측은 국가별 정예 선수를 선발해 다국적 축구팀을 조성하고, 배구, 농구 등으로 종목도 확대해 이주노동자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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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선관위, 선거 앞두고 주요 선거장비 점검
목포시, 관광 소외계층에 여행상품 무료 제공
조선업체가 밀집한 영암 대불산단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선수로 뛰는 특별한 축구 리그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착이 쉽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지역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산업단지 축구장.
유니폼을 갖춰 입은 선수들이 잔디 위를 누빕니다.
태국과 네팔 출신의 노동자들이 맞붙은 경기.
고된 일이 끝난 뒤 시작한 경기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선업체가 밀집한 산단의 이주노동자 월드컵.
한국과 동남아에서 온 이주노동자 백여 명이 나라별로 6개팀을 꾸려 11월까지 우승팀을 가립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있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비슈와수·상계/네팔 축구팀 : "몸이 좀 피곤하면 잠도 잘 오고 재밌어요. 다른 나라 문화도 알게 됐고."]
산단을 벗어날 일도, 즐길 거리도 많지 않은 이주노동자들.
문이 잠기고 조명도 꺼진 어두운 축구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보고 산단 측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싼쏙기우/캄보디아/한국 거주 8년차 : "처음 왔을 때와 지금 비교하면 많이 변화했어요. 그때는 축구 모임, 축구 대회도 없고."]
조선소 산단의 이주노동자는 7천여 명으로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따라 지역이나 조선업계의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영암군은 야간 조명을 설치했고, 군의회는 밤에도 잔디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김탁/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장 : "단순히 외국인 근로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을 떠나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또 정주하게 되니까 지역사회도 활력도 생기고."]
산단 측은 국가별 정예 선수를 선발해 다국적 축구팀을 조성하고, 배구, 농구 등으로 종목도 확대해 이주노동자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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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가 밀집한 영암 대불산단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선수로 뛰는 특별한 축구 리그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착이 쉽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지역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산업단지 축구장.
유니폼을 갖춰 입은 선수들이 잔디 위를 누빕니다.
태국과 네팔 출신의 노동자들이 맞붙은 경기.
고된 일이 끝난 뒤 시작한 경기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선업체가 밀집한 산단의 이주노동자 월드컵.
한국과 동남아에서 온 이주노동자 백여 명이 나라별로 6개팀을 꾸려 11월까지 우승팀을 가립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있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비슈와수·상계/네팔 축구팀 : "몸이 좀 피곤하면 잠도 잘 오고 재밌어요. 다른 나라 문화도 알게 됐고."]
산단을 벗어날 일도, 즐길 거리도 많지 않은 이주노동자들.
문이 잠기고 조명도 꺼진 어두운 축구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보고 산단 측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싼쏙기우/캄보디아/한국 거주 8년차 : "처음 왔을 때와 지금 비교하면 많이 변화했어요. 그때는 축구 모임, 축구 대회도 없고."]
조선소 산단의 이주노동자는 7천여 명으로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따라 지역이나 조선업계의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영암군은 야간 조명을 설치했고, 군의회는 밤에도 잔디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김탁/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장 : "단순히 외국인 근로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을 떠나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또 정주하게 되니까 지역사회도 활력도 생기고."]
산단 측은 국가별 정예 선수를 선발해 다국적 축구팀을 조성하고, 배구, 농구 등으로 종목도 확대해 이주노동자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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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가 밀집한 영암 대불산단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선수로 뛰는 특별한 축구 리그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착이 쉽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지역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산업단지 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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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네팔 출신의 노동자들이 맞붙은 경기.
고된 일이 끝난 뒤 시작한 경기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선업체가 밀집한 산단의 이주노동자 월드컵.
한국과 동남아에서 온 이주노동자 백여 명이 나라별로 6개팀을 꾸려 11월까지 우승팀을 가립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있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비슈와수·상계/네팔 축구팀 : "몸이 좀 피곤하면 잠도 잘 오고 재밌어요. 다른 나라 문화도 알게 됐고."]
산단을 벗어날 일도, 즐길 거리도 많지 않은 이주노동자들.
문이 잠기고 조명도 꺼진 어두운 축구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보고 산단 측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싼쏙기우/캄보디아/한국 거주 8년차 : "처음 왔을 때와 지금 비교하면 많이 변화했어요. 그때는 축구 모임, 축구 대회도 없고."]
조선소 산단의 이주노동자는 7천여 명으로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따라 지역이나 조선업계의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영암군은 야간 조명을 설치했고, 군의회는 밤에도 잔디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김탁/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장 : "단순히 외국인 근로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을 떠나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또 정주하게 되니까 지역사회도 활력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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