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대리기사, 음주 폐해 심각

입력 2006.01.17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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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리 운전기사가 술에 취해 운전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만취한 여자 승객은 훔친 택시를 몰다 3중 추돌 사고를 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이뤄진 음주운전 일제단속, 50대 김모 씨가 적발됐습니다.

알고보니 김 씨는 대리운전기사였습니다.

음주운전을 피하기 위해 부른 대리운전기사가 오히려 음주 운전을 한 것입니다.

<인터뷰>김 모씨(대리 운전기사) : "항상 아침에 식사하면서 수면제용으로 먹거든요. 딴 때도 똑같이 한 병을 먹어도 단속대상에 안걸리거든요"

또 만취한 여자 승객이 택시를 훔쳐 운전하다 3중 추돌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62%의 이 여성은 절도 혐의로 불구속입건됐습니다.

심지어 술에 취한 30대 어머니가 3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외박에 화가 나 소주 1병과 맥주 2병을 마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음주는 각종 사고와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제갈정(음주문화연구센터 연구원) : "폭력사고, 익사, 방화, 이런 사건들 가정폭력, 성폭행 문제를 잘 보면 문제의 근원에 술 문제가 항상 밀접하게 연관돼 있거든요."

실제로 가정 폭력의 11%, 교통 사고의 15%, 산업장 사고의 25%가 음주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주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

19세 이상 성인이 한해 마시는 술은 소주가 71병, 맥주는 110병이나 되고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만 한 해 16조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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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한 대리기사, 음주 폐해 심각
    • 입력 2006-01-17 21:33: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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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리 운전기사가 술에 취해 운전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만취한 여자 승객은 훔친 택시를 몰다 3중 추돌 사고를 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이뤄진 음주운전 일제단속, 50대 김모 씨가 적발됐습니다. 알고보니 김 씨는 대리운전기사였습니다. 음주운전을 피하기 위해 부른 대리운전기사가 오히려 음주 운전을 한 것입니다. <인터뷰>김 모씨(대리 운전기사) : "항상 아침에 식사하면서 수면제용으로 먹거든요. 딴 때도 똑같이 한 병을 먹어도 단속대상에 안걸리거든요" 또 만취한 여자 승객이 택시를 훔쳐 운전하다 3중 추돌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62%의 이 여성은 절도 혐의로 불구속입건됐습니다. 심지어 술에 취한 30대 어머니가 3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외박에 화가 나 소주 1병과 맥주 2병을 마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음주는 각종 사고와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제갈정(음주문화연구센터 연구원) : "폭력사고, 익사, 방화, 이런 사건들 가정폭력, 성폭행 문제를 잘 보면 문제의 근원에 술 문제가 항상 밀접하게 연관돼 있거든요." 실제로 가정 폭력의 11%, 교통 사고의 15%, 산업장 사고의 25%가 음주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주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 19세 이상 성인이 한해 마시는 술은 소주가 71병, 맥주는 110병이나 되고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만 한 해 16조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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