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 고공 농성 500일째…“고용 승계 해달라”
입력 2025.05.21 (19:32)
수정 2025.05.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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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한 지 500일이 지났습니다.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농성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큰불이 나 공장이 전소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폐쇄를 결정한 사측은 희망퇴직을 통보했고, 이를 거부한 17명을 해고했습니다.
평택 공장으로의 고용 승계 요구는 거절됐습니다.
사측에 항의한 근로자 2명이 옥상에 오른 지 어느덧 500일.
불탄 공장의 옥상에서 천막을 치고 먹고 자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결국, 건강이 악화한 동료는 농성을 포기했지만 박정혜 씨는 홀로 남아 '여성 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썼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 "(회사가) 교섭도 안 하고, 국회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서한 같은 걸 보내도 전부 다 받지 않고 있는 거죠. 외면하는 거죠. 이 상황을."]
특히 사측이 토지 무상 임차 등 구미시에서 각종 혜택을 받고도 불탄 구미 공장의 물량을 평택으로 옮겨 수익을 내면서 비판이 커지는 상황,
외국계 회사가 철수하면서 인원 감축을 하는 건 OECD의 다국적 기업 경영 지침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7일: "한국 NCP(OECD 국내연락사무소)가 그 설립 취지에 맞게 가이드라인 위반을 구제할 수 있는 지침을 1차 평가에 온전히 담아서 실효적인 대책과 함께 권고해 주기를..."]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사측과 이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팽팽한 대치 속에 옥상 고공농성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구미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한 지 500일이 지났습니다.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농성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큰불이 나 공장이 전소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폐쇄를 결정한 사측은 희망퇴직을 통보했고, 이를 거부한 17명을 해고했습니다.
평택 공장으로의 고용 승계 요구는 거절됐습니다.
사측에 항의한 근로자 2명이 옥상에 오른 지 어느덧 500일.
불탄 공장의 옥상에서 천막을 치고 먹고 자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결국, 건강이 악화한 동료는 농성을 포기했지만 박정혜 씨는 홀로 남아 '여성 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썼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 "(회사가) 교섭도 안 하고, 국회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서한 같은 걸 보내도 전부 다 받지 않고 있는 거죠. 외면하는 거죠. 이 상황을."]
특히 사측이 토지 무상 임차 등 구미시에서 각종 혜택을 받고도 불탄 구미 공장의 물량을 평택으로 옮겨 수익을 내면서 비판이 커지는 상황,
외국계 회사가 철수하면서 인원 감축을 하는 건 OECD의 다국적 기업 경영 지침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7일: "한국 NCP(OECD 국내연락사무소)가 그 설립 취지에 맞게 가이드라인 위반을 구제할 수 있는 지침을 1차 평가에 온전히 담아서 실효적인 대책과 함께 권고해 주기를..."]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사측과 이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팽팽한 대치 속에 옥상 고공농성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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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21 2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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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한 지 500일이 지났습니다.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농성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큰불이 나 공장이 전소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폐쇄를 결정한 사측은 희망퇴직을 통보했고, 이를 거부한 17명을 해고했습니다.
평택 공장으로의 고용 승계 요구는 거절됐습니다.
사측에 항의한 근로자 2명이 옥상에 오른 지 어느덧 500일.
불탄 공장의 옥상에서 천막을 치고 먹고 자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결국, 건강이 악화한 동료는 농성을 포기했지만 박정혜 씨는 홀로 남아 '여성 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썼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 "(회사가) 교섭도 안 하고, 국회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서한 같은 걸 보내도 전부 다 받지 않고 있는 거죠. 외면하는 거죠. 이 상황을."]
특히 사측이 토지 무상 임차 등 구미시에서 각종 혜택을 받고도 불탄 구미 공장의 물량을 평택으로 옮겨 수익을 내면서 비판이 커지는 상황,
외국계 회사가 철수하면서 인원 감축을 하는 건 OECD의 다국적 기업 경영 지침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7일: "한국 NCP(OECD 국내연락사무소)가 그 설립 취지에 맞게 가이드라인 위반을 구제할 수 있는 지침을 1차 평가에 온전히 담아서 실효적인 대책과 함께 권고해 주기를..."]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사측과 이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팽팽한 대치 속에 옥상 고공농성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구미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한 지 500일이 지났습니다.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농성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큰불이 나 공장이 전소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폐쇄를 결정한 사측은 희망퇴직을 통보했고, 이를 거부한 17명을 해고했습니다.
평택 공장으로의 고용 승계 요구는 거절됐습니다.
사측에 항의한 근로자 2명이 옥상에 오른 지 어느덧 500일.
불탄 공장의 옥상에서 천막을 치고 먹고 자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결국, 건강이 악화한 동료는 농성을 포기했지만 박정혜 씨는 홀로 남아 '여성 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썼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 "(회사가) 교섭도 안 하고, 국회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서한 같은 걸 보내도 전부 다 받지 않고 있는 거죠. 외면하는 거죠. 이 상황을."]
특히 사측이 토지 무상 임차 등 구미시에서 각종 혜택을 받고도 불탄 구미 공장의 물량을 평택으로 옮겨 수익을 내면서 비판이 커지는 상황,
외국계 회사가 철수하면서 인원 감축을 하는 건 OECD의 다국적 기업 경영 지침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7일: "한국 NCP(OECD 국내연락사무소)가 그 설립 취지에 맞게 가이드라인 위반을 구제할 수 있는 지침을 1차 평가에 온전히 담아서 실효적인 대책과 함께 권고해 주기를..."]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사측과 이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팽팽한 대치 속에 옥상 고공농성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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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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