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늙어서’ 은퇴 군견 분양 뚝…“새 가족이 되어주세요”

입력 2025.05.21 (20:09) 수정 2025.05.21 (2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반려동물 천만 시대.

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여겨보실만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바로 군견 이야기인데요.

10년 전부터 은퇴한 군견을 민간에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렵한 몸짓으로 장애물을 거침없이 통과하고, 1m 넘는 높이의 울타리도 순식간에 뛰어넘습니다.

수십 개의 상자 중에서 폭발물이 숨겨진 것을 정확히 찾아내는, 5살 된 군견 '다넬'입니다.

[권기승/군견교육관 : "군견은 자견 때부터 작전 견으로 전환되기까지 약 1년여의 훈련 양성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군견의 복무기간은 평균 7~8년.

수색과 정찰, 폭발물 탐지 등 군인이 하기 힘든 임무를 수행합니다.

현재 전국에 300여 마리가 활약 중입니다.

한 해 평균 10여 마리의 군견이 임무 수행을 마치고 은퇴해 이곳 훈련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육군은 은퇴 군견이 더 편하게 지내도록 2015년부터 민간에 분양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90마리 넘는 군견이 새 가족을 만났지만,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30마리도 분양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고, 사나울지 모른다는 선입견이 분양을 주저하는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실제 키워 본 사람들은 주인을 잘 따르고 말귀까지 척척 알아들어 반려견으로선 최적이라고 만족합니다.

[김재군/군견 수분양자 : "일이 끝나면 개하고 노는 시간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고 그래서 저 개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분양비도 무료, 동물병원 진료비와 사료 구입비도 할인됩니다.

[박지연/은퇴 군견 관리담당관 : "선택을 많이 심사숙고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대부분 데려가셔서 너무 은퇴 견을 선택하길 잘하셨다고…."]

은퇴 군견 분양 정보는 군견훈련소로 연락하거나, 육군 홈페이지 분양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몰라서’·‘늙어서’ 은퇴 군견 분양 뚝…“새 가족이 되어주세요”
    • 입력 2025-05-21 20:09:22
    • 수정2025-05-21 20:48:21
    뉴스7(춘천)
[앵커]

반려동물 천만 시대.

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여겨보실만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바로 군견 이야기인데요.

10년 전부터 은퇴한 군견을 민간에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렵한 몸짓으로 장애물을 거침없이 통과하고, 1m 넘는 높이의 울타리도 순식간에 뛰어넘습니다.

수십 개의 상자 중에서 폭발물이 숨겨진 것을 정확히 찾아내는, 5살 된 군견 '다넬'입니다.

[권기승/군견교육관 : "군견은 자견 때부터 작전 견으로 전환되기까지 약 1년여의 훈련 양성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군견의 복무기간은 평균 7~8년.

수색과 정찰, 폭발물 탐지 등 군인이 하기 힘든 임무를 수행합니다.

현재 전국에 300여 마리가 활약 중입니다.

한 해 평균 10여 마리의 군견이 임무 수행을 마치고 은퇴해 이곳 훈련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육군은 은퇴 군견이 더 편하게 지내도록 2015년부터 민간에 분양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90마리 넘는 군견이 새 가족을 만났지만,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30마리도 분양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고, 사나울지 모른다는 선입견이 분양을 주저하는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실제 키워 본 사람들은 주인을 잘 따르고 말귀까지 척척 알아들어 반려견으로선 최적이라고 만족합니다.

[김재군/군견 수분양자 : "일이 끝나면 개하고 노는 시간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고 그래서 저 개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분양비도 무료, 동물병원 진료비와 사료 구입비도 할인됩니다.

[박지연/은퇴 군견 관리담당관 : "선택을 많이 심사숙고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대부분 데려가셔서 너무 은퇴 견을 선택하길 잘하셨다고…."]

은퇴 군견 분양 정보는 군견훈련소로 연락하거나, 육군 홈페이지 분양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