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생활 기반 취약…노인 지킴이 ‘돌봄 공동체’
입력 2025.05.22 (07:32)
수정 2025.05.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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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농촌에선 '돌봄 공동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 안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인데요.
노인들의 일상을 챙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시골 마을.
목수 일을 했던 이웃 마을 주민이 장비를 챙겨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방충망 교체, 그 작업을 해드릴게요."]
혼자서는 못하는 노인들을 대신해 집을 고쳐주는 '돌봄 공동체' 사업의 하나입니다.
[박찬덕/집주인/85살 : "할 수 없던 걸 해주니까 좋지. 장애인이고 저기 해서 할 수도 없고, 나이도 많아서."]
할머니들이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같이 취미 활동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한순이/어르신학당 학생/88살 : "좋죠. 맨날 집에서 내가 살림만 하다가 여기 나오니까 얼마나 좋아. 날짜가 돌아오면 좋겠어. (여기 오시는 날요?) 예. 잠도 안 와. 어찌 좋아서."]
근처 작은도서관에선 자녀와 함께 농촌 유학을 온 학부모가 주민들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수업치곤 양이 꽤 많아 보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미현/농촌 유학 학부모 : "요리 교실을 하면 음식이 나오는데, '이 음식을 나눠서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만들고 배우고 말 때보다 나눴을 때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거 같더라고요."]
음식을 차에 실어 어디론가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할머니들이 수업을 받는 복지센터 교실.
끼니까지 해결해 주고 있는 건데, 주민들이 만든 '생활 돌봄 공동체'가 노인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남애자/진안 백운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저희 공동체에서 여가 활동과 생활 서비스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전북에 꾸려진 생활 돌봄 공동체는 모두 5곳.
역할과 순기능에 지자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재용/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 : "농촌을 유지해 나가는 데 있어서 최소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끔 그것을 또 행정이 지원해 주는 교육이라든지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깊이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사회서비스 기반이 취약한 농촌.
노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최근 농촌에선 '돌봄 공동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 안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인데요.
노인들의 일상을 챙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시골 마을.
목수 일을 했던 이웃 마을 주민이 장비를 챙겨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방충망 교체, 그 작업을 해드릴게요."]
혼자서는 못하는 노인들을 대신해 집을 고쳐주는 '돌봄 공동체' 사업의 하나입니다.
[박찬덕/집주인/85살 : "할 수 없던 걸 해주니까 좋지. 장애인이고 저기 해서 할 수도 없고, 나이도 많아서."]
할머니들이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같이 취미 활동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한순이/어르신학당 학생/88살 : "좋죠. 맨날 집에서 내가 살림만 하다가 여기 나오니까 얼마나 좋아. 날짜가 돌아오면 좋겠어. (여기 오시는 날요?) 예. 잠도 안 와. 어찌 좋아서."]
근처 작은도서관에선 자녀와 함께 농촌 유학을 온 학부모가 주민들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수업치곤 양이 꽤 많아 보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미현/농촌 유학 학부모 : "요리 교실을 하면 음식이 나오는데, '이 음식을 나눠서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만들고 배우고 말 때보다 나눴을 때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거 같더라고요."]
음식을 차에 실어 어디론가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할머니들이 수업을 받는 복지센터 교실.
끼니까지 해결해 주고 있는 건데, 주민들이 만든 '생활 돌봄 공동체'가 노인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남애자/진안 백운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저희 공동체에서 여가 활동과 생활 서비스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전북에 꾸려진 생활 돌봄 공동체는 모두 5곳.
역할과 순기능에 지자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재용/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 : "농촌을 유지해 나가는 데 있어서 최소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끔 그것을 또 행정이 지원해 주는 교육이라든지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깊이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사회서비스 기반이 취약한 농촌.
노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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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생활 기반 취약…노인 지킴이 ‘돌봄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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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2 07:32:26
- 수정2025-05-22 09:32:59

[앵커]
최근 농촌에선 '돌봄 공동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 안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인데요.
노인들의 일상을 챙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시골 마을.
목수 일을 했던 이웃 마을 주민이 장비를 챙겨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방충망 교체, 그 작업을 해드릴게요."]
혼자서는 못하는 노인들을 대신해 집을 고쳐주는 '돌봄 공동체' 사업의 하나입니다.
[박찬덕/집주인/85살 : "할 수 없던 걸 해주니까 좋지. 장애인이고 저기 해서 할 수도 없고, 나이도 많아서."]
할머니들이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같이 취미 활동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한순이/어르신학당 학생/88살 : "좋죠. 맨날 집에서 내가 살림만 하다가 여기 나오니까 얼마나 좋아. 날짜가 돌아오면 좋겠어. (여기 오시는 날요?) 예. 잠도 안 와. 어찌 좋아서."]
근처 작은도서관에선 자녀와 함께 농촌 유학을 온 학부모가 주민들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수업치곤 양이 꽤 많아 보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미현/농촌 유학 학부모 : "요리 교실을 하면 음식이 나오는데, '이 음식을 나눠서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만들고 배우고 말 때보다 나눴을 때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거 같더라고요."]
음식을 차에 실어 어디론가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할머니들이 수업을 받는 복지센터 교실.
끼니까지 해결해 주고 있는 건데, 주민들이 만든 '생활 돌봄 공동체'가 노인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남애자/진안 백운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저희 공동체에서 여가 활동과 생활 서비스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전북에 꾸려진 생활 돌봄 공동체는 모두 5곳.
역할과 순기능에 지자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재용/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 : "농촌을 유지해 나가는 데 있어서 최소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끔 그것을 또 행정이 지원해 주는 교육이라든지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깊이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사회서비스 기반이 취약한 농촌.
노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최근 농촌에선 '돌봄 공동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 안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인데요.
노인들의 일상을 챙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시골 마을.
목수 일을 했던 이웃 마을 주민이 장비를 챙겨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방충망 교체, 그 작업을 해드릴게요."]
혼자서는 못하는 노인들을 대신해 집을 고쳐주는 '돌봄 공동체' 사업의 하나입니다.
[박찬덕/집주인/85살 : "할 수 없던 걸 해주니까 좋지. 장애인이고 저기 해서 할 수도 없고, 나이도 많아서."]
할머니들이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같이 취미 활동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한순이/어르신학당 학생/88살 : "좋죠. 맨날 집에서 내가 살림만 하다가 여기 나오니까 얼마나 좋아. 날짜가 돌아오면 좋겠어. (여기 오시는 날요?) 예. 잠도 안 와. 어찌 좋아서."]
근처 작은도서관에선 자녀와 함께 농촌 유학을 온 학부모가 주민들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수업치곤 양이 꽤 많아 보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미현/농촌 유학 학부모 : "요리 교실을 하면 음식이 나오는데, '이 음식을 나눠서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만들고 배우고 말 때보다 나눴을 때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거 같더라고요."]
음식을 차에 실어 어디론가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할머니들이 수업을 받는 복지센터 교실.
끼니까지 해결해 주고 있는 건데, 주민들이 만든 '생활 돌봄 공동체'가 노인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남애자/진안 백운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저희 공동체에서 여가 활동과 생활 서비스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전북에 꾸려진 생활 돌봄 공동체는 모두 5곳.
역할과 순기능에 지자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재용/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 : "농촌을 유지해 나가는 데 있어서 최소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끔 그것을 또 행정이 지원해 주는 교육이라든지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깊이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사회서비스 기반이 취약한 농촌.
노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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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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