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월 천만 원에 남는 게 없어 동물병원 접고 페이닥터? 착각하고 있는 건 이겁니다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입력 2025.05.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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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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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과 소득을 구분해야... 회계 혼선 있을 수 있어
- 2개 이상 사업 시 회계 분리해 수익성과 효율을 정확히 따지는 것 중요
- 소비 크지 않아도 기타 항목 지출, 회계 정리 필요해
- 사치재 소비 비율이 높다면 필수재 중심 소비로 전환 필요
- 결제 3심 제도(필요성, 예산, 대체재) 활용해 불필요한 소비 줄여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5월 22일(목)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등등 돈에 대한 고민 또 사연 많으시죠? 이 시간에 받고 있습니다. 사연을 보내주십시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줄 상담소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저희가 요즘에 사연이 되게 꼼꼼하게 들어오고 계세요. 오늘도 보내주신 분 보니까 거의 A4용지 3장 분량이네요.

◆김경필> 그만큼 고민이 많으시다는 뜻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이렇게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사연으로 채택될 확률이 높아지고요. 그러면 저희가 선물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3개나 보내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와이즈 부스터,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까지 챙겨 드립니다. 오늘 사연 보내주신 분은 혼자 사는 분입니다. 40대 초반의 수의사예요.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쪽도 경기가 안 좋은가 봅니다. 어려워서 폐업을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5월 말까지만 하신다고 하고 그런데 갚아야 할 대출금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금 관리에 대한 고민도 있는데요. 우선은 동물병원도 운영하고 있고 공유 숙박도 운영하면서 한 달에 1000만 원 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그럼 이것만 놓고 보면 꽤 되네 생각이 들 수 있는데 한 절반 이상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개인 사업하고 또 개인의 수입 지출이 다 섞여 있더라고요.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죠.

◆김경필> 그렇지요. 우리가 돈줄 상담소에서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청취자분들이 들어보시면은 1000만 원이나 버는데 무슨 걱정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늘 우리의 소득을 공금처럼 관리하라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이분도 회계 개념이 없는 거예요. 자꾸 여기다가 1000만 원 버는데, 1000만 원 넘게 버는데 이렇게 자꾸 쓰셨거든요. 사실 이분 1000만 원 넘게 버는 게 아니죠. 그러니까 이거는 매출이 1000만 원인 거지 본인의 소득이 1000만 원이 아닌데 자꾸 이상하게 1000만 원 넘게 들어오는데 왜 이렇게 남는 게 없지라고 생각하니까 거기서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하는 거죠.

◇이대호> 이건 소득이 아니라 매출이다.

◆김경필> 매출이죠. 그리고 중요한 거는 이분이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가 공유 숙박, 공기비앤비라고 하는 그거 하고 있거든요. 그거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게 사실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두 가지 사업에서 나오는 매출과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해야 되는데 이게 막 섞여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 써주신 걸 보다 보면 이게 굉장히 복잡하고 아마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그러니까 두 가지 사업을 동시에 하는데 약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이게 막 섞여 있으니까 이게 여기서부터 뭔가 헷갈린다. 사실 이분의 사연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인 굉장히 만만치 않은 자영업자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매출이 한 1070만 원 정도 되고 이것저것 비용 그러니까 개인 쓰는 비용과 이분이 지금 사업으로 쓰는 비용을 다 같이 적어주셨거든요. 이렇게 해서 빼고 남으면 한 450 정도 소득이 지금 순소득이 발생을 하는 거예요.

◇이대호> 이건 개인적인 지출하기 전.

◆김경필> 그렇지요. 그래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런데 사실 여기에 5월에 종합소득세 내시는 거나 세무사 비용이라든가 이런 거 빼셨는지 잘 모르겠는데 뭔가 회계 처리를 내 개인 소득과 사업소득 그리고 사업은 사업별로 소득, 매출과 비용 이거를 나눠서 사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전체 통으로 놓고 봤을 때 동물병원만 보면 아무래도 메인 잡은 지금 동물병원이니까 한 890만 원 정도 매출이 일어나서 비용이 500만 원 빼고 나면 여기서 한 390만 원 정도 소득이 발생하는 거고요, 순소득이. 그다음에 공유 숙박에서는 170만 원 정도 소득이 나오는데 비용이 56만 원 정도 나가서 여기서는 한 120만 원 정도 소득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대출 이자를 빼지 않으셨어요. 대출 이자가 이 공유 숙박의 주택에 140만 원 정도 나가니까 그걸 빼고 나면 마이너스입니다.

◇이대호> 이 공유 숙박을 하기 위해서 잠시 후에도 이야기하겠습니다만 집을 추가로 마련해서 공유 숙박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출금 원리금을 또 계속 나가고 있으니까 일종의 투자 개념이긴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는 마이너스인 측면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회계 처리가 너무 섞여 있다는 거. 동물병원, 공유 숙박 그리고 개인적인 것까지.

◆김경필> 그러니까 이분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내가 그룹의 회장이다. 그러면 기업을 2개를 운영하는데 한 회사는 동물병원 사업에서 나오는 수입 그리고 공유 숙박에서 나오는 수입인데 지금 공유 숙박이라고 하는 이 사업은 마이너스가 나는 사업인 거고 동물병원은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소득이 지금 높지 않아서 고민인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중에서 앞으로 이거 어떤 걸 정리하고 어떤 걸 어떻게 개편할 건지 이런 걸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이게 가게 내에서 계좌나 회계를 분리해서 쓰셔야 한다고 하면 이거 살림살이 얼마나 된다고 손바닥만 한 가게에서 뭘 어떻게 하란 말이야. 회장님이라고 생각하고 그룹사를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이거 가능해지겠네요.

◆김경필> 그렇지요. 당연히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이대호> 마인드부터가 중요한 거네요. 좋습니다. 또 이분이 동물병원을 7년 정도 운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시 경기가 안 좋고 또 신경 쓸 일도 많고 그래서 이달 말까지만 영업하신다고 해요. 이후에는 다른 동물병원에 취업해서 페이닥터처럼 500만 원 정도 월급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김경필>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참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까 그룹사의 회장님이 내 기업을 2개 갖고 있는데 하나를 어떻게 정리할 거냐 개편할 거냐 이런 결정을 하는 마음으로 하시라고 그랬는데 지금 워낙 어려운 상황이니까 사실은 어쨌든 결정하신 거니까 결과론적으로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반려동물 산업이 지금 사실 사양 산업은 아니에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552만 가구 지금 우리나라의 가구 수 대비했을 때 네 집 중에 한 집이 무조건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절대 사양 산업이 아니다. 경기가 어려워서 안 되는 거라고 이렇게 말하기에는 잘 되는 곳도 있거든요. 왜 그런지 제가 분석해 드리면 사실은 이런 겁니다. 매출 규모에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어려운 것이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소비는 어떻게 되죠? 양극화됩니다. 그러니까 확실한 캐릭터가 있는 곳만 장사가 되거든요. 이 동물병원 같은 경우도 캐릭터가 2가지예요. 예를 들면 종합병원, 수술 전문병원 그래서 막 굉장히 많은 입원실을 보유하고 있는 그런 대형 병원들은 잘 됩니다. 그리고 또 한쪽에 소규모로 이분 같은 경우는 부산인데 이렇게 직원 1명 정도 두고 소규모로 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대형 병원을 쫓아갈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미용을 겸하는 숍앤숍 동물병원을 하거든요. 미용하러 왔다가 또 진료를 보기도 하고 진료를 보러 왔다가 미용하기도 하고 이렇게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동물병원에서 매출이 890이라는 걸 보면 이게 숍앤숍으로 미용을 안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캐릭터가 우리가 요즘 식당을 점심시간에 나가서 보더라도 굉장히 럭셔리 런치든지 아니면 가성비 런치든지 이렇게 캐릭터가 있어야 되는데 중간에 그냥 예를 들면 곰탕 1만 원, 설렁탕 1만 원, 돈가스 1만 1000원 이런 거는 장사가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가성비의 캐릭터로 가든지 럭셔리의 캐릭터로 가든지. 만약에 이분이 하시는 동물병원, 이거는 제가 동물병원만을 국한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소비 양극화라는 것은 어느 정도로 진행이 되고 있냐. 한국 경제에서 컵라면을 먹더라도 3만 원짜리 디저트를 먹는 게 지금 소비 성향이거든요. 그럼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본인의 어떤 확실한 캐릭터가 없으면 상당히 어렵다는 거예요.

◇이대호> 그래서 미용까지 하면서 조금 더 고급스럽게 하든지. 그런데 이게 참 어떻게 보면 동물병원도 자영업인데. 그래서 그 전략이 되게 중요하네요.

◆김경필>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지금 상황은 이번에 경험을 하셨으니까 봉직의로 조금 안정적인 생활을 하시면서 물론 큰돈을 벌 수는 없지만 당분간 생활 안정을 기하시고 언젠가는 이분이 다시 동물병원을 하셔야 됩니다. 끝까지 봉직의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진짜 마음을 담아서 조언을 드리자면 사업이라는 건 캐릭터가 있어야 된다. 어정쩡한 어떤 중간에 서 있으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하셨으니까 지금은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워지는 상황이니까 봉직의를 하시면서 페이닥터를 하시면서 조금 돈을 세이브 하셨다가 나중에 한번 기회를 다시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 반려동물 관리 산업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고 시장은 커지고 있으니까요.

◆김경필> 시장이 막 커지고 있다고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 사실 이거는 막 사양 산업은 아니거든요.

◇이대호> 그렇지요. 7088님이 성공예감과 또 김경필님 코너 듣다 보니까 저희 집 가계부 경제 빈곤을 지켜내는 지혜가 생겨서 좋아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돈줄 상담소가 또 큰 역할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자 같은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폐업하면 보증금 3000만 원을 되돌려 받게 됩니다. 그러면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이걸로 뭘 하지. 그런데 대출금이 한 3억 정도가 있는데 미국 S&P 위주로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김경필>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분이 지금 부산에 거주하시는데 부산 수영구에 본인 자가가 8억이 넘는 아파트가 있어요. 여기에는 대출이 없고 본인이 거주하고 계시고. 그리고 4억 5000짜리 이건 부산 서구에 주택을 하나 매입을 해서 지금 공유 숙박을 하고 계시는데 여기에 대출이 3억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분은 자산이 대출 3억 원을 빼고 나면 순자산은 거의 어떻습니까? 9억 5000. 어때요? 굉장히 괜찮다. 그러니까 지금은 소득 현금 흐름이 조금 안 좋고 매출에 비해서 수익이 너무 많이 나가서 돈이 너무 안 벌려요라는 고민은 있지만 그래도 40대 초반의 싱글로 거의 자산 10억에 가까운 그런 정도의 자산이 있으시다는 거예요. 그러면 3000만 원 정도 S&P500에다가 투자한다?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투자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너무 본인의 상황에 비해서 자산에 비해서 소득에 비해서 균형감이 없는 투자가 문제인 거지 이분이 그러면 자산이 거의 10억 가까운데 한 3000만 원 정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겠다. 만약에 넣었다가 몇 개월 안에 장을 보고 뺐다가 넣었다가 하는 어떤 단기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나쁘지는 않죠.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되는 것은 140만 원이나 되는 이자를 내고 지금 계신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청취자분들이 140만 원이라고 하는 이자를 내고 있는데 S&P500에 사실 S&P500이나 나스닥 지수가 지금 연초에 조정을 받아서 작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싸졌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또 반등해서 사실은 굉장히 작년 말 기준으로 봤을 때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싸다는 느낌은 솔직히 없거든요, 지금.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종합적으로 보면 3000만 원 정도 S&P500에 투자하는 게 이분의 자산 규모로 봤을 때 그렇게 무리한 투자는 아니지만 현재 본인이 조금 현금 흐름이 어려워서 잡도 바꾸려고 하는 상황에서는 조금 말리고 싶다. 조금 더 기회를, 조금 더 상황을 보고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이분이 제 의견을 들어서 본인이 판단해서 아니야 그냥 나는 할래 그래도 그게 엄청나게 잘못된 거는 아니긴 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이대호> 그런데 이분이 대출 3억 원을 실행한 게 1년이 안 됐네요. 작년 8월에 3억 주담대를 받으셨고. 그런데 이렇게 보면 거의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 아파트 하나에다가 주택 하나 추가 매입을 하신 거고 금융자산이 예금 적금 펀드 주식 연금 다 해서 2600만 원. 거의 그냥 부동산 쪽으로 다 쏠려 있어서.

◆김경필> 그런데 어쨌든 이분이 40대 초반이라고 하셨는데 그거에 비해서는 자산이 나쁜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싱글이라고 하셨는데 본인이 써주신 걸로는 아파트가 8억 8000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부산 같은 경우는 수영구나 해운대구가 조금 서울로 말하면 강남인데 상위 입지에 혼자 만약에 8억 8000 정도 되는 아파트라고 하면 어딘지는 그것까지는 안 알려주셨지만 최소한 전세가가 5억 가까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5억 가까이 되는 전세에 혼자 거주한다. 이걸 월세로 환산하면 말이죠. 이게 225만 원이에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보증금을 0으로 계산하고 월세로 1억당 45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본인이 만약에 누군가에게 렌트를 줬으면 월세 225만 원이나 받을 수 있는 최대한 그런 정도의 집에 혼자 살면서 공유 숙박 때문에 3억 원 대출을 4억 5천짜리 집에 받으신 거예요. 여러분 제가 돈줄 상담소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주거 비용이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주거 비용은 본인 소득의 몇 퍼센트라고 그랬냐면 15% 이내여야 한다, 이런 말씀을 많이 드렸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많은 분들이 그 주거 비용이라는 거는 전세자금 대출이나 월세 같은 거니까 이분은 자가가 있으니까 주거 비용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가가 있더라도 주거 비용이라는 거는 10% 넘어가면 안 돼요. 일종의 기회비용이죠. 왜냐하면 이분이 지금 8억 8000짜리 아파트면 제가 봤을 때는 20평대는 아니에요. 30평대란 말이에요. 그러면 본인이 혼자 거기서 30평대의 방 3개 아파트에 냉난방비 겨울에 방 2개를 끄고 산다고 해도 관리비는 적어도 25에서 30만 원 나올 거고 에어컨 틀고 어쩌고 하면 사실은 금방 40만 원, 50만 원 훌쩍 넘어가는데 이 40만 원, 50만 원이 곧 전세 대출이나 월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분한테는 주거 비용이에요. 그러면 이 주거 비용을 본인 소득이 지금 500이 순소득이 안 되고 이런 상황에서 굳이 왜 그 넓은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시느냐. 물론 이 속사정은 모릅니다. 다른 얘기는 안 해 주셨으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물병원을 이번에 폐업하고 페이닥터로 가시잖아요. 저는 이 공유 숙박도 조금 정리하는 게 어떨까. 왜냐하면 4억 5000짜리 주택이라고 하셨으니까 아파트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무려 170만 원 정도의 매달 수익이 발생하는데 비용이 56만 원 나간다. 그러면 순소득은 110만 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자가 140 나가요. 그러면 이거는 지금 마이너스인데 이걸 왜 하고 계시는지를 조금 이해가 안 간다.

◇이대호> 결국에는 공유 숙박 통해서 일종의 현금 흐름을 만들려고 하는 거랑 나중에 그 주택의 가치가 올라가면 그걸 누리려고 하는 거랑 복합적이지요.

◆김경필> 두 가지죠. 내가 그 공유 숙박을 했던 주택이 시세 차익이 나거나 아니면 여기서 현금 흐름이 발생하거나 해야 되는데 지금 시세 차익은 날 수 있겠죠. 주택이 오를 수는 있으니까. 그런데 사실 요즘 부동산 분위기로 봤을 때 그렇게 막 어마어마하게 주택 가격이 오른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현재 마이너스가 30만 원, 40만 원씩 계속 나고 있는데 굳이 이걸 정리 안 하고 가져가셔야 될 이유는 무엇인가 이게 약간 의문이 든다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그 부동산 관련된 고민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부터 여쭤볼까요? 이것도 맥이 닿으니까. 이분의 고민이 아까 현재 8억 8000 정도 하는 집 말고 이거를 팔아서 1억 원이 저렴한 7억 8000대 아파트로 이사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1억 원이라는 현금이 생긴다는 걸 또 이분은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김경필> 저도 이 얘기를 봤는데 이건 참 너무 이게 주택이라는 거는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8억 원짜리 집이 있는데 나는 아파트 많이 안 오를 것 같고 이렇게 아파트에서 사는 건 별로고 그러니까 이 아파트를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고 나는 한 2~3억 정도 어디 임대해서 산다, 이런 콘셉트로 뭔가 확 바뀌는 거면 팔고 움직이는 게 맞는데 주택이라는 거는 거래 비용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팔면은 양도소득세가 나올 수도 있고 다시 사면 취득세를 내야 되고 이사 비용에다가 움직이다 보면 가구 바꾸고 이런 어마어마한 비용이 있는데 8억을 팔고 7억으로 옮긴다? 이게 무슨 주식입니까? 8억 원어치 주식을 팔고 7억 원으로 갈아타서 1억이 생긴다,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분이 지금 뭔가 약간 착각하고 있는 게 8억을 팔고 7억으로 갈 것 같으면 8억을 왜 팝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거래 비용이. 그래서 8억 원을 팔고 전략적으로 무주택으로 간다든지 2주택자가 1주택이 된다든지 이런 전략적인 변화가 있을 때 파는 거지 8억짜리 팔고 7억짜리 산다고 해서 1억이 생기는 게 아니거든요. 이 1억은 취득세, 양도소득세 내고 나면 하나도 없어요.

◇이대호> 예를 들어서 이게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상급지 갈아타기라든지 아니면 신축으로 간다든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주택 형태라든지 하면은 다를 수 있습니다마는.

◆김경필> 그러니까 전략적 선택인 경우에만 주택이라는 건 주식처럼 계속 사고 팔고 사고 팔고 하면 계속 손해예요. 왜냐하면 양도소득세나 취득세가 있기 때문에. 평생 우리가 부동산이라는 건 사고 팔고 두세 번 이내로 해서 승부를 걸어야 되는 자산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아예 이분한테 오늘은 솔루션. 그러니까 진짜 제가 이분이 이걸 선택을 꼭 안 하셔도 되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한 4가지 정도가 있어요. 첫 번째는 뭐냐, 지금 수영구의 아파트라고 그러는데 수영구라는 게 부산 내에서는 나름대로는 그래도 상위 입지라고 판단이 되니까 수영구 아파트에 월세 전략을 세워라.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공유 숙박을 하지 말고 이걸, 이분이 지금 대출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왜 도대체 싱글인데 30평대에 이렇게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느냐. 그러면서 막 이렇게 돈이 안 벌리지 고민하지 말고 이 아파트로 현금 흐름을 창출할 계획을 세우셔라. 당장은 아니지만 이 아파트보다 조금 더 작은 아파트나 입지로 조금 낮은 곳으로 이사를 하시면서 이 차액만큼의 월세를 받으셔라. 이 전략을 세워라가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공유주택은 매각을 하십시오. 4억 5000짜리 주택인데 지금 마이너스 40만 원, 50만 원 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 공유 숙박이라는 게 그냥 돌아가는 게 아니거든요. 또 손품이 가고 발품이 가고 이걸 하면서 지금 그동안에 동물병원을 했다는 거예요. 동물병원 하는 것도 정말 힘든데. 그러면서 또 돈은 마이너스가 나고. 그러니까 이거는 안 된다. 그러니까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그룹 회장님이셨으면 이 사업은 진작에 매각했었을 거다. 그러니까 마이너스는 나는 사업을 지금 왜 붙잡고 있느냐. 그리고 현금을 확보하십시오. 그리고 1억 5000이라는 현금이 여기서 확보가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4억 5000짜리 주택을 매각하면 3억 대출 갚고 1억 5천이 남지 않습니까? 세 번째는 향후 본인이 거주를 오피스텔 정도로 현실 정도로 옮기시면 충분한 현금이 확보될 거고 이 현금 확보가 충분해질 때 이 공유 숙박을 다시 하셔라. 네 번째는 봉직의로 옮기시면 매출이고 비용이고 이런 개념이 없이 그냥 500만 원이 생기죠. 그러면 최소한 1년에 2000만 원은 모아라. 왜냐하면 지금 한 달에 130만 원 정도 저축하신다고 그랬는데 이 130만 원은 지금 마이너스가 나는 상태에서 130만 원을 저축하시는 거라 사실은 이건 실질적인 130 저축은 아닌데 진짜로 봉직의로 전환하시고 에어비앤비 공유 숙박을 정리하시고 나면 진짜 순소득이 500이 되니까 최소한 150 정도는 저축하셔라.

◇이대호> 그리고 거기에다가 만약에 실제로 부산 수영구에 있는 아파트를 월세를 준다면 월 한 200만 원씩은 받을 수 있다.

◆김경필> 200만 원까지는 어렵겠죠. 왜냐하면 보증금을 한 1억 정도를 해야 되니까. 그러면 거기서 최소한 150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면 이분의 소득은 650, 700 되는 거예요.

◇이대호> 이분은 그 공유 숙박 1채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그 전략을 택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김경필 멘토님이 방금 해 주신 솔루션은 완전 그 반대예요. 물론 본인이 결정하시는 겁니다. 이거는 참고만 하시면 되겠고요.

◆김경필> 그런데 내가 생각할 때 아니다. 나는 무조건 이렇게 넓은 이 아파트에서 나는 혼자 생활해야 된다. 그러면 할 수 없는 거죠.

◇이대호> 동물병원과의 거리 이런 것들도 다 생각을 해야 하는 거니까요. 또 그 뒤에 나눌 이야기가 많기는 한데 소비 점검하고 갈게요. 이분이 그러니까 매출은 1000만 원이지만 매출 이후에 여러 가지 비용 나가고 나면 500만 원 정도 남는다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여러 가지 비용이 나갑니다. 그런데 이거를 다 또 섞어서 써주신 것들이 많아서. 변동비만 일단 200만 원 정도 나간다고 했거든요. 고정 지출 합계가 51만 8000원 정도가 되고. 이것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는지 하나하나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경필> 우리가 지출을 이야기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이에요. 우리 청취자분들은 아마 돈줄 상담소를 들으신 분들은 굉장히 잘 알고 계실 텐데 고정 지출은 정해져 있는 거예요. 대출 이자, 교통비, 통신비, 관리비 이건 거의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사실 이것도 제가 주의 깊게 봐야 된다는 얘기는 했지만 변동지출이 크냐, 고정지출이 크냐. 우리 청취자분들 한 달 나가는 전체 소비 중에 고정지출이 크냐, 변동지출이 크냐. 나는 고정 지출은 얼마 안 되고 이분처럼 변동지출이 큰데 그러면 그분은 아무래도 매달 매달 소비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많아요. 왜냐하면 고정 지출은 정해져 있는 거고 변동 지출은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분은 정말 고정지출은 적어요. 그런데 변동지출이 크다. 그러면 이분은 변동지출을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항목마다 예산이 있고 관리를 하느냐. 지금 딱 써주신 걸 보면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어느 어떤 달에는 굉장히 소비가 커지고 어떤 달은 소비가 줄어들고 이렇게 된다.

◇이대호> 항목별로 보면 고정지출 합계로 한 51만 8000원 정도 써주셨는데 아파트 관리비 한 24만 원 통신비 9만 원 정도 그리고 전화 영어 월 회비 13만 원 포함해서 뭔가 월간 지출하는 게 16만 원. 보험도 실비보험 하나 있나 봐요. 1만 7000원 정도.

◆김경필> 이분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보험을 더 들어야 될 정도로 또 이번에는 또 적죠. 실손하고 최소한 소득 상실 같은 거에 대비해서 암 진단 같은 경우가 생겼을 때 보험 같은 거.

◇이대호> 이분은 그게 없어요. 그리고 변동 지출 합계가 거의 198만 원 거의 200만 원 됩니다.

◆김경필> 외식도 많이 안 하시고.

◇이대호> 그런데 식비를 아마 변동 지출로 넣어주신 것 같은데요.

◆김경필> 아무래도 혼자 사시다 보면 장 봐서 이렇게 식사를 만들어서 요리해서 하시는 것보다는 배달이나 외식 같은 걸 많이 하시겠죠. 그런데 그런 걸 치고는 또 외식비가 굉장히 적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어떤 금액 때문에 혼날 것 같지는 않아요. 외식비도 한 달에 16만 8000원이면.

◆김경필> 그런데 이분이 뭐라 그랬냐면 여기에 써주실 때 이렇게 써주셨거든요. 별로 돈을 많이 쓰는 것 같지는 않은데 본인이 이렇게 지나다 보면 돈이 없다. 그리고 이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마디로 회계 처리를 정확하게 그러니까 본인이 돈을 쓰는 거에 대한 정확한 카운트를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거의 모두가 하는 고민 아닙니까? 나 별로 쓴 돈도 없는 것 같은데 왜 돈이 없지?

◆김경필> 그렇지요. 돈 안 썼는데 돈이 없을 리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항목별로 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가를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는 실제로 130만 원 저축한다는 게 본인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가 나고 있어요. 지금 마이너스가 나서 저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회계 처리가 뒤엉켜 있다 보니까 실제로 본인이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적게 적어주시는 거죠. 실제로 돈이 그냥 어디로 나가서 새어 없어지진 않을 건데. 그러니까 적을 때부터 내가 정확하게 얼마를 쓰는지를 정확하게 모르시는 걸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이분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식비가 월 40만 원 그리고 외식비가 한 16만 원 그러니까 포함해서군요. 외식비랑 식비 다 합쳐서 40만 원이니까 이거는 결코 1인 가구지만 많다고 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런데 그러면 돈이 어디서 새는가 들여다봐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2~30만 원짜리 물건을 산다고 합니다. 유튜브 브이로그 찍는 게 취미라고 해요. 그래서 그거 카메라 하나 사셨다고 하고. 가정용 피부 미용기기 작은 거 하나 사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지출이 더 많지 않은 거 아닙니까?

◆김경필> 그렇지요. 그런 거에 비해서는 지출은 적은 편인데 사실 마이너스가 조금 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기타 소비에서 보면 제가 말씀드렸지만 금액으로는 엄청나게 큰 것 같지가 않은데 소비의 어떤 스타일을 보게 되면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을 사는데 본인이 돈을 조금 쓰는 스타일이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소비 금액으로 봤을 때는 크지 않으니까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우리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월급에 비해서 해외여행을 많이 가거나 또는 소득에 비해서 막 비싼 물건을 많이 사거나 저 사람 왜 저러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게 사실 왜 그러는 거냐면 일상이 조금 뭔가 생각만큼 행복하다, 이런 생각이 안 들었을 때. 그러니까 뭔가 과소비를 자꾸 하게 되고 자꾸 물건들을 많이 사들이는 그런 소비 성향들이 지금 사실은 뭔가 일상이 조금 스트레스가 있다.

◇이대호> 뭔가 공허함을 소비로 채우는.

◆김경필> 소비로 채우는 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과소비는 말이죠. 모든 소비가 그렇다는 건 아닌데 과소비는 너무 과한 소비라고 하는 것은 상처받은 마음의 증거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대호> 상처받은 마음에 연고를 발라야 하는데.

◆김경필> 그러니까 우리 주변에 그런 친구분들 있다 그러면 빨리 위로해 주세요. 지금 뭔가 상처받은 마음이 있다는 건데 그러니까 이분도 금액으로 과소비는 아닌데 본인이 이거의 문제점을 알아서 가끔 이렇게 이런 소비들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여러분들이 쓰고 있는 소비 중에 필수 재화의 비율과 사치 재화의 비율이 몇 퍼센트 되느냐. 여기서 말하는 사치재의 비율은, 사치재라는 건 뭐죠? 명품 가방만 사치재는 아니고 없어도 되는 물건이지만 난 갖고 싶어서 샀다 이런 것들. 이게 사치 재화인데 사치 재화, 필수 재화의 비율은 소득이나 자산이나 이런 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이대랑 관련이 있어요. 40대면 40%, 50대면 50% 정도 이내여야 적당하다. 내가 100만 원을 한 달에 소비를 하는데 그중에 사치재가 한 70%다. 없어도 되는 거였는데 갖고 싶어서 산 게 70%다 이러면 이건 문제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어떻게 보면 사치재의 비중이 낮을수록 건전한 소비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

◆김경필> 그렇지요. 그런데 사치재를 전혀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내가 20, 30대인데 내 소비의 70%가 사치재다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나이 먹을수록 사치재의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고 젊었을 땐 거꾸로 그럼 이분은 40대니까 그냥 제가 말씀드린 기준으로 보면 그냥 한 전체 소비의 한 40% 정도 이내의 사치재, 필수재가 한 60% 정도 되면 좋겠다는 건데 이렇게 자꾸 적은 소비에서 가끔 이런 물건들을 사다 보면 사실 사치 재화의 소비 비중이 50% 훌쩍 넘어가게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카메라를 산다거나 미용기기를 산다거나 이게 어떻게 보면 생각지 못한 큰 지출이 나가는 건데 나름의 방어 논리도 있습니다. 몇 달을 고민, 고민했습니다라는 거예요. 충동구매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거는 너무 합리화하는 것일까요?

◆김경필> 그건 좋은 거지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장바구니에 담아놔라. 담아놓고 딴 일 하세요. 이분은 바쁘시니까. 딴 일 하다 보면 까먹어. 내가 그런 걸 살려고 그랬나 이렇게. 까먹는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필요한 건 아니다. 급한 것도 아니다. 만약에 진짜 필요한 것 같았으면 장바구니에 담아 놓자마자 결제했을 텐데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뜸을 들이시면 이게 사치재인지 필수재인지는 바로 느낌이 옵니다. 필수재는 뜸 들일 시간이 없어요. 필요하기 때문에. 치약 빨리 사야 돼요. 지금 샴푸 없는데 어떡하냐 이게 되는데 사치재는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면 이게 뜸 들여도 까먹는, 그런데 요즘은 또 희한하게 또 장바구니에 담아놓으면 쿠폰이 와. 빨리 사라고. 대단합니다.

◇이대호> 업체들이 그거 사라고. 쿠폰 줄 테니까 사라고.

◆김경필> 빨리 사라, 왜 안 사냐.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왜 뜸들이냐.

◇이대호> 고민하고 있는 거 아는 거지요. 그때 우리는 마음속으로 답장해야 됩니다. 김경필 멘토한테 배운 3심 제도를 거치고 있으니까.

◆김경필> 결제 3심 제도를 하든지 아니면 뜸을 푹 들이든지 해야 되는데 뜸을 들이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뭔가 쿠폰이 온다는 것 자체가 무슨 뜻이냐. 그러니까 이제는 무조건 쿠폰 올 때까지 장바구니에 담아놓는 게 낫겠네요. 그렇지요? 그냥 사면 손해다. 우리 한번 얘기한 적 있지 않습니까? OTT 같은 것도 한 번 해지하겠다, 딱 이래버리면.

◇이대호> 그때 50% 할인해요.

◆김경필> 50% 할인 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세게 나갈 필요가 있다.

◇이대호> 일단은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는 거고요. 그러면 쿠폰이라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요.

◆김경필> 이분은 솔직히 소비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어요. 굉장히 아끼는 분인데 문제는 전략적인 선택. 폐업을 할 거냐 봉직의로 갈 거냐 이걸 공유 숙박으로 할 거냐 내가 내 집을 할 거냐 이런 어떤 근본적인 문제에서의 약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일단 봉직의로 가시기로 한 거는 일단은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주택과 본인 소유의 아파트에 대한 전략을 조금 바꿔주시는 것이 근본적인 솔루션이 아니겠느냐.

◇이대호> 그런데 이분이 소비가 참 많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기타 소비 명목으로 70만 원을 그냥 묶어서 글을 써주셨더라고요.

◆김경필>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이분이 그랬잖아요. 나 돈 많이 안 쓰는 것 같은데 돈이 1억 원이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스멀스멀 없어져서 막 9000 되고 8000 되더라. 그거 그 돈 쓴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은 그건 증발된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이 돈을 정확하게 회계 처리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것을 먼저 신경을 쓰셔야 된다. 그래야 어디서 문제가 되는지를 잡아낼 수 있는 겁니다.

◇이대호> 7811님이 돈줄 상담소 많이 안 들으셨네요. 3심 제도가 뭐냐고.

◆김경필> 결제 3심 제도 이거는 정말 계속 얘기해도 됩니다. 결제 3심 제도는 장바구니에 담아놓으시고 3번을 심사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는 거예요. 첫 번째 심사는 뭐죠? 진짜 필요한 거냐. 이걸 본인한테 물어보라는 거죠. 두 번째는 예산이 있느냐. 여기까지 통과되면 이거 거의 결제될 수 있는 건데 마지막 대법원 심사가 남아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 마지막 대체제는 없는가. 이거를 딱 봐서 다 통과가 되면 결제 버튼을 누르셔도 굉장히 좋은 소비가 된다는 거지요.

◇이대호> 이분의 최종 목표는 앞으로 13년 뒤에 즉 55세에 조금 빨리 은퇴하고 시골에서 사는 거라고 하셨는데요. 물론 되게 좋은 꿈이기는 합니다만 현실성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현재 상황에서는 현실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쁘지 않은 목표라고 봐요. 이분이 55세에 앞으로 13년 후에 어떻게 보면 도시를 떠나서 시골에 가서 자연과 더불어서 생활하고 싶다.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거기서 소나 돼지를 봐주시면 어떨까.

◇이대호> 그러니까 왕진 다니는 수의사.

◆김경필> 그러니까 슬로 워킹이라고 그러죠. 굉장히 막 풀타임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지금 수영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월세 받으시고 돈 모으신 다음에 그거 가지고 사용하시고 그리고 시골에서는 주거 비용이 극히 적게 들 테니까. 그리고 그동안에 강아지와 고양이를 열심히 보셨다면 시골 가서 소와 돼지를 봐주신다고 한다면 저는 굉장히 좋은 계획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대출을 다 상환하고 그러고 나서 조금 더 지금보다는 현금 흐름을 창출할 정도의 자산을 만드시고 아파트 같은 대도시에 주택 같은 경우는 공실의 위험이 적으니까 그런 곳에서 월세를 받으시고 나중에 65세 이후에 국민연금도 받으시고 이러시면 저는 상당히 좋은 계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수의사라는 직업이 나이 들어서도 계속하실 수 있는 직업이니까 좋은 직업 갖고 계시고. 다만 아까 그 부동산 관련해서 조언해 드렸던 거는 본인이 또 심사숙고하셔서 결정하시면 더 좋겠다는 거. 그리고 앞에서 안타깝게도 동물병원 접게 되셨습니다만 앞으로 또 다른 일을 하시더라도 조금 회계를 분리해서 관리하는 습관도 또 들이셨으면 하는 바람. 오늘 돈줄 상담소 함께했고요. 이정욱님이 결제 3심 제도 좋은 제도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자꾸 들어야 됩니다. 반복해서 들어야 되는 거고. 김미소님이 김경필 멘토님의 말씀은 정말 삶에 약이 되고 살이 되는 말씀입니다.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려고 귀 쫑긋하고 듣고 있어요, 보내주셨네요. 또 배웠으면 또 써먹어야죠.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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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월 천만 원에 남는 게 없어 동물병원 접고 페이닥터? 착각하고 있는 건 이겁니다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 입력 2025-05-22 16:11:48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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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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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과 소득을 구분해야... 회계 혼선 있을 수 있어
- 2개 이상 사업 시 회계 분리해 수익성과 효율을 정확히 따지는 것 중요
- 소비 크지 않아도 기타 항목 지출, 회계 정리 필요해
- 사치재 소비 비율이 높다면 필수재 중심 소비로 전환 필요
- 결제 3심 제도(필요성, 예산, 대체재) 활용해 불필요한 소비 줄여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5월 22일(목)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등등 돈에 대한 고민 또 사연 많으시죠? 이 시간에 받고 있습니다. 사연을 보내주십시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줄 상담소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저희가 요즘에 사연이 되게 꼼꼼하게 들어오고 계세요. 오늘도 보내주신 분 보니까 거의 A4용지 3장 분량이네요.

◆김경필> 그만큼 고민이 많으시다는 뜻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이렇게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사연으로 채택될 확률이 높아지고요. 그러면 저희가 선물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3개나 보내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와이즈 부스터,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까지 챙겨 드립니다. 오늘 사연 보내주신 분은 혼자 사는 분입니다. 40대 초반의 수의사예요.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쪽도 경기가 안 좋은가 봅니다. 어려워서 폐업을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5월 말까지만 하신다고 하고 그런데 갚아야 할 대출금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금 관리에 대한 고민도 있는데요. 우선은 동물병원도 운영하고 있고 공유 숙박도 운영하면서 한 달에 1000만 원 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그럼 이것만 놓고 보면 꽤 되네 생각이 들 수 있는데 한 절반 이상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개인 사업하고 또 개인의 수입 지출이 다 섞여 있더라고요.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죠.

◆김경필> 그렇지요. 우리가 돈줄 상담소에서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청취자분들이 들어보시면은 1000만 원이나 버는데 무슨 걱정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늘 우리의 소득을 공금처럼 관리하라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이분도 회계 개념이 없는 거예요. 자꾸 여기다가 1000만 원 버는데, 1000만 원 넘게 버는데 이렇게 자꾸 쓰셨거든요. 사실 이분 1000만 원 넘게 버는 게 아니죠. 그러니까 이거는 매출이 1000만 원인 거지 본인의 소득이 1000만 원이 아닌데 자꾸 이상하게 1000만 원 넘게 들어오는데 왜 이렇게 남는 게 없지라고 생각하니까 거기서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하는 거죠.

◇이대호> 이건 소득이 아니라 매출이다.

◆김경필> 매출이죠. 그리고 중요한 거는 이분이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가 공유 숙박, 공기비앤비라고 하는 그거 하고 있거든요. 그거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게 사실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두 가지 사업에서 나오는 매출과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해야 되는데 이게 막 섞여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 써주신 걸 보다 보면 이게 굉장히 복잡하고 아마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그러니까 두 가지 사업을 동시에 하는데 약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이게 막 섞여 있으니까 이게 여기서부터 뭔가 헷갈린다. 사실 이분의 사연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인 굉장히 만만치 않은 자영업자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매출이 한 1070만 원 정도 되고 이것저것 비용 그러니까 개인 쓰는 비용과 이분이 지금 사업으로 쓰는 비용을 다 같이 적어주셨거든요. 이렇게 해서 빼고 남으면 한 450 정도 소득이 지금 순소득이 발생을 하는 거예요.

◇이대호> 이건 개인적인 지출하기 전.

◆김경필> 그렇지요. 그래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런데 사실 여기에 5월에 종합소득세 내시는 거나 세무사 비용이라든가 이런 거 빼셨는지 잘 모르겠는데 뭔가 회계 처리를 내 개인 소득과 사업소득 그리고 사업은 사업별로 소득, 매출과 비용 이거를 나눠서 사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전체 통으로 놓고 봤을 때 동물병원만 보면 아무래도 메인 잡은 지금 동물병원이니까 한 890만 원 정도 매출이 일어나서 비용이 500만 원 빼고 나면 여기서 한 390만 원 정도 소득이 발생하는 거고요, 순소득이. 그다음에 공유 숙박에서는 170만 원 정도 소득이 나오는데 비용이 56만 원 정도 나가서 여기서는 한 120만 원 정도 소득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대출 이자를 빼지 않으셨어요. 대출 이자가 이 공유 숙박의 주택에 140만 원 정도 나가니까 그걸 빼고 나면 마이너스입니다.

◇이대호> 이 공유 숙박을 하기 위해서 잠시 후에도 이야기하겠습니다만 집을 추가로 마련해서 공유 숙박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출금 원리금을 또 계속 나가고 있으니까 일종의 투자 개념이긴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는 마이너스인 측면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회계 처리가 너무 섞여 있다는 거. 동물병원, 공유 숙박 그리고 개인적인 것까지.

◆김경필> 그러니까 이분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내가 그룹의 회장이다. 그러면 기업을 2개를 운영하는데 한 회사는 동물병원 사업에서 나오는 수입 그리고 공유 숙박에서 나오는 수입인데 지금 공유 숙박이라고 하는 이 사업은 마이너스가 나는 사업인 거고 동물병원은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소득이 지금 높지 않아서 고민인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중에서 앞으로 이거 어떤 걸 정리하고 어떤 걸 어떻게 개편할 건지 이런 걸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이게 가게 내에서 계좌나 회계를 분리해서 쓰셔야 한다고 하면 이거 살림살이 얼마나 된다고 손바닥만 한 가게에서 뭘 어떻게 하란 말이야. 회장님이라고 생각하고 그룹사를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이거 가능해지겠네요.

◆김경필> 그렇지요. 당연히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이대호> 마인드부터가 중요한 거네요. 좋습니다. 또 이분이 동물병원을 7년 정도 운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시 경기가 안 좋고 또 신경 쓸 일도 많고 그래서 이달 말까지만 영업하신다고 해요. 이후에는 다른 동물병원에 취업해서 페이닥터처럼 500만 원 정도 월급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김경필>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참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까 그룹사의 회장님이 내 기업을 2개 갖고 있는데 하나를 어떻게 정리할 거냐 개편할 거냐 이런 결정을 하는 마음으로 하시라고 그랬는데 지금 워낙 어려운 상황이니까 사실은 어쨌든 결정하신 거니까 결과론적으로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반려동물 산업이 지금 사실 사양 산업은 아니에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552만 가구 지금 우리나라의 가구 수 대비했을 때 네 집 중에 한 집이 무조건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절대 사양 산업이 아니다. 경기가 어려워서 안 되는 거라고 이렇게 말하기에는 잘 되는 곳도 있거든요. 왜 그런지 제가 분석해 드리면 사실은 이런 겁니다. 매출 규모에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어려운 것이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소비는 어떻게 되죠? 양극화됩니다. 그러니까 확실한 캐릭터가 있는 곳만 장사가 되거든요. 이 동물병원 같은 경우도 캐릭터가 2가지예요. 예를 들면 종합병원, 수술 전문병원 그래서 막 굉장히 많은 입원실을 보유하고 있는 그런 대형 병원들은 잘 됩니다. 그리고 또 한쪽에 소규모로 이분 같은 경우는 부산인데 이렇게 직원 1명 정도 두고 소규모로 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대형 병원을 쫓아갈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미용을 겸하는 숍앤숍 동물병원을 하거든요. 미용하러 왔다가 또 진료를 보기도 하고 진료를 보러 왔다가 미용하기도 하고 이렇게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동물병원에서 매출이 890이라는 걸 보면 이게 숍앤숍으로 미용을 안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캐릭터가 우리가 요즘 식당을 점심시간에 나가서 보더라도 굉장히 럭셔리 런치든지 아니면 가성비 런치든지 이렇게 캐릭터가 있어야 되는데 중간에 그냥 예를 들면 곰탕 1만 원, 설렁탕 1만 원, 돈가스 1만 1000원 이런 거는 장사가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가성비의 캐릭터로 가든지 럭셔리의 캐릭터로 가든지. 만약에 이분이 하시는 동물병원, 이거는 제가 동물병원만을 국한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소비 양극화라는 것은 어느 정도로 진행이 되고 있냐. 한국 경제에서 컵라면을 먹더라도 3만 원짜리 디저트를 먹는 게 지금 소비 성향이거든요. 그럼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본인의 어떤 확실한 캐릭터가 없으면 상당히 어렵다는 거예요.

◇이대호> 그래서 미용까지 하면서 조금 더 고급스럽게 하든지. 그런데 이게 참 어떻게 보면 동물병원도 자영업인데. 그래서 그 전략이 되게 중요하네요.

◆김경필>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지금 상황은 이번에 경험을 하셨으니까 봉직의로 조금 안정적인 생활을 하시면서 물론 큰돈을 벌 수는 없지만 당분간 생활 안정을 기하시고 언젠가는 이분이 다시 동물병원을 하셔야 됩니다. 끝까지 봉직의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진짜 마음을 담아서 조언을 드리자면 사업이라는 건 캐릭터가 있어야 된다. 어정쩡한 어떤 중간에 서 있으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하셨으니까 지금은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워지는 상황이니까 봉직의를 하시면서 페이닥터를 하시면서 조금 돈을 세이브 하셨다가 나중에 한번 기회를 다시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 반려동물 관리 산업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고 시장은 커지고 있으니까요.

◆김경필> 시장이 막 커지고 있다고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 사실 이거는 막 사양 산업은 아니거든요.

◇이대호> 그렇지요. 7088님이 성공예감과 또 김경필님 코너 듣다 보니까 저희 집 가계부 경제 빈곤을 지켜내는 지혜가 생겨서 좋아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돈줄 상담소가 또 큰 역할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자 같은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폐업하면 보증금 3000만 원을 되돌려 받게 됩니다. 그러면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이걸로 뭘 하지. 그런데 대출금이 한 3억 정도가 있는데 미국 S&P 위주로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김경필>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분이 지금 부산에 거주하시는데 부산 수영구에 본인 자가가 8억이 넘는 아파트가 있어요. 여기에는 대출이 없고 본인이 거주하고 계시고. 그리고 4억 5000짜리 이건 부산 서구에 주택을 하나 매입을 해서 지금 공유 숙박을 하고 계시는데 여기에 대출이 3억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분은 자산이 대출 3억 원을 빼고 나면 순자산은 거의 어떻습니까? 9억 5000. 어때요? 굉장히 괜찮다. 그러니까 지금은 소득 현금 흐름이 조금 안 좋고 매출에 비해서 수익이 너무 많이 나가서 돈이 너무 안 벌려요라는 고민은 있지만 그래도 40대 초반의 싱글로 거의 자산 10억에 가까운 그런 정도의 자산이 있으시다는 거예요. 그러면 3000만 원 정도 S&P500에다가 투자한다?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투자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너무 본인의 상황에 비해서 자산에 비해서 소득에 비해서 균형감이 없는 투자가 문제인 거지 이분이 그러면 자산이 거의 10억 가까운데 한 3000만 원 정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겠다. 만약에 넣었다가 몇 개월 안에 장을 보고 뺐다가 넣었다가 하는 어떤 단기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나쁘지는 않죠.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되는 것은 140만 원이나 되는 이자를 내고 지금 계신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청취자분들이 140만 원이라고 하는 이자를 내고 있는데 S&P500에 사실 S&P500이나 나스닥 지수가 지금 연초에 조정을 받아서 작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싸졌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또 반등해서 사실은 굉장히 작년 말 기준으로 봤을 때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싸다는 느낌은 솔직히 없거든요, 지금.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종합적으로 보면 3000만 원 정도 S&P500에 투자하는 게 이분의 자산 규모로 봤을 때 그렇게 무리한 투자는 아니지만 현재 본인이 조금 현금 흐름이 어려워서 잡도 바꾸려고 하는 상황에서는 조금 말리고 싶다. 조금 더 기회를, 조금 더 상황을 보고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이분이 제 의견을 들어서 본인이 판단해서 아니야 그냥 나는 할래 그래도 그게 엄청나게 잘못된 거는 아니긴 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이대호> 그런데 이분이 대출 3억 원을 실행한 게 1년이 안 됐네요. 작년 8월에 3억 주담대를 받으셨고. 그런데 이렇게 보면 거의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 아파트 하나에다가 주택 하나 추가 매입을 하신 거고 금융자산이 예금 적금 펀드 주식 연금 다 해서 2600만 원. 거의 그냥 부동산 쪽으로 다 쏠려 있어서.

◆김경필> 그런데 어쨌든 이분이 40대 초반이라고 하셨는데 그거에 비해서는 자산이 나쁜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싱글이라고 하셨는데 본인이 써주신 걸로는 아파트가 8억 8000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부산 같은 경우는 수영구나 해운대구가 조금 서울로 말하면 강남인데 상위 입지에 혼자 만약에 8억 8000 정도 되는 아파트라고 하면 어딘지는 그것까지는 안 알려주셨지만 최소한 전세가가 5억 가까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5억 가까이 되는 전세에 혼자 거주한다. 이걸 월세로 환산하면 말이죠. 이게 225만 원이에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보증금을 0으로 계산하고 월세로 1억당 45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본인이 만약에 누군가에게 렌트를 줬으면 월세 225만 원이나 받을 수 있는 최대한 그런 정도의 집에 혼자 살면서 공유 숙박 때문에 3억 원 대출을 4억 5천짜리 집에 받으신 거예요. 여러분 제가 돈줄 상담소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주거 비용이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주거 비용은 본인 소득의 몇 퍼센트라고 그랬냐면 15% 이내여야 한다, 이런 말씀을 많이 드렸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많은 분들이 그 주거 비용이라는 거는 전세자금 대출이나 월세 같은 거니까 이분은 자가가 있으니까 주거 비용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가가 있더라도 주거 비용이라는 거는 10% 넘어가면 안 돼요. 일종의 기회비용이죠. 왜냐하면 이분이 지금 8억 8000짜리 아파트면 제가 봤을 때는 20평대는 아니에요. 30평대란 말이에요. 그러면 본인이 혼자 거기서 30평대의 방 3개 아파트에 냉난방비 겨울에 방 2개를 끄고 산다고 해도 관리비는 적어도 25에서 30만 원 나올 거고 에어컨 틀고 어쩌고 하면 사실은 금방 40만 원, 50만 원 훌쩍 넘어가는데 이 40만 원, 50만 원이 곧 전세 대출이나 월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분한테는 주거 비용이에요. 그러면 이 주거 비용을 본인 소득이 지금 500이 순소득이 안 되고 이런 상황에서 굳이 왜 그 넓은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시느냐. 물론 이 속사정은 모릅니다. 다른 얘기는 안 해 주셨으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물병원을 이번에 폐업하고 페이닥터로 가시잖아요. 저는 이 공유 숙박도 조금 정리하는 게 어떨까. 왜냐하면 4억 5000짜리 주택이라고 하셨으니까 아파트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무려 170만 원 정도의 매달 수익이 발생하는데 비용이 56만 원 나간다. 그러면 순소득은 110만 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자가 140 나가요. 그러면 이거는 지금 마이너스인데 이걸 왜 하고 계시는지를 조금 이해가 안 간다.

◇이대호> 결국에는 공유 숙박 통해서 일종의 현금 흐름을 만들려고 하는 거랑 나중에 그 주택의 가치가 올라가면 그걸 누리려고 하는 거랑 복합적이지요.

◆김경필> 두 가지죠. 내가 그 공유 숙박을 했던 주택이 시세 차익이 나거나 아니면 여기서 현금 흐름이 발생하거나 해야 되는데 지금 시세 차익은 날 수 있겠죠. 주택이 오를 수는 있으니까. 그런데 사실 요즘 부동산 분위기로 봤을 때 그렇게 막 어마어마하게 주택 가격이 오른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현재 마이너스가 30만 원, 40만 원씩 계속 나고 있는데 굳이 이걸 정리 안 하고 가져가셔야 될 이유는 무엇인가 이게 약간 의문이 든다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그 부동산 관련된 고민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부터 여쭤볼까요? 이것도 맥이 닿으니까. 이분의 고민이 아까 현재 8억 8000 정도 하는 집 말고 이거를 팔아서 1억 원이 저렴한 7억 8000대 아파트로 이사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1억 원이라는 현금이 생긴다는 걸 또 이분은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김경필> 저도 이 얘기를 봤는데 이건 참 너무 이게 주택이라는 거는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8억 원짜리 집이 있는데 나는 아파트 많이 안 오를 것 같고 이렇게 아파트에서 사는 건 별로고 그러니까 이 아파트를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고 나는 한 2~3억 정도 어디 임대해서 산다, 이런 콘셉트로 뭔가 확 바뀌는 거면 팔고 움직이는 게 맞는데 주택이라는 거는 거래 비용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팔면은 양도소득세가 나올 수도 있고 다시 사면 취득세를 내야 되고 이사 비용에다가 움직이다 보면 가구 바꾸고 이런 어마어마한 비용이 있는데 8억을 팔고 7억으로 옮긴다? 이게 무슨 주식입니까? 8억 원어치 주식을 팔고 7억 원으로 갈아타서 1억이 생긴다,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분이 지금 뭔가 약간 착각하고 있는 게 8억을 팔고 7억으로 갈 것 같으면 8억을 왜 팝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거래 비용이. 그래서 8억 원을 팔고 전략적으로 무주택으로 간다든지 2주택자가 1주택이 된다든지 이런 전략적인 변화가 있을 때 파는 거지 8억짜리 팔고 7억짜리 산다고 해서 1억이 생기는 게 아니거든요. 이 1억은 취득세, 양도소득세 내고 나면 하나도 없어요.

◇이대호> 예를 들어서 이게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상급지 갈아타기라든지 아니면 신축으로 간다든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주택 형태라든지 하면은 다를 수 있습니다마는.

◆김경필> 그러니까 전략적 선택인 경우에만 주택이라는 건 주식처럼 계속 사고 팔고 사고 팔고 하면 계속 손해예요. 왜냐하면 양도소득세나 취득세가 있기 때문에. 평생 우리가 부동산이라는 건 사고 팔고 두세 번 이내로 해서 승부를 걸어야 되는 자산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아예 이분한테 오늘은 솔루션. 그러니까 진짜 제가 이분이 이걸 선택을 꼭 안 하셔도 되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한 4가지 정도가 있어요. 첫 번째는 뭐냐, 지금 수영구의 아파트라고 그러는데 수영구라는 게 부산 내에서는 나름대로는 그래도 상위 입지라고 판단이 되니까 수영구 아파트에 월세 전략을 세워라.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공유 숙박을 하지 말고 이걸, 이분이 지금 대출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왜 도대체 싱글인데 30평대에 이렇게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느냐. 그러면서 막 이렇게 돈이 안 벌리지 고민하지 말고 이 아파트로 현금 흐름을 창출할 계획을 세우셔라. 당장은 아니지만 이 아파트보다 조금 더 작은 아파트나 입지로 조금 낮은 곳으로 이사를 하시면서 이 차액만큼의 월세를 받으셔라. 이 전략을 세워라가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공유주택은 매각을 하십시오. 4억 5000짜리 주택인데 지금 마이너스 40만 원, 50만 원 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 공유 숙박이라는 게 그냥 돌아가는 게 아니거든요. 또 손품이 가고 발품이 가고 이걸 하면서 지금 그동안에 동물병원을 했다는 거예요. 동물병원 하는 것도 정말 힘든데. 그러면서 또 돈은 마이너스가 나고. 그러니까 이거는 안 된다. 그러니까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그룹 회장님이셨으면 이 사업은 진작에 매각했었을 거다. 그러니까 마이너스는 나는 사업을 지금 왜 붙잡고 있느냐. 그리고 현금을 확보하십시오. 그리고 1억 5000이라는 현금이 여기서 확보가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4억 5000짜리 주택을 매각하면 3억 대출 갚고 1억 5천이 남지 않습니까? 세 번째는 향후 본인이 거주를 오피스텔 정도로 현실 정도로 옮기시면 충분한 현금이 확보될 거고 이 현금 확보가 충분해질 때 이 공유 숙박을 다시 하셔라. 네 번째는 봉직의로 옮기시면 매출이고 비용이고 이런 개념이 없이 그냥 500만 원이 생기죠. 그러면 최소한 1년에 2000만 원은 모아라. 왜냐하면 지금 한 달에 130만 원 정도 저축하신다고 그랬는데 이 130만 원은 지금 마이너스가 나는 상태에서 130만 원을 저축하시는 거라 사실은 이건 실질적인 130 저축은 아닌데 진짜로 봉직의로 전환하시고 에어비앤비 공유 숙박을 정리하시고 나면 진짜 순소득이 500이 되니까 최소한 150 정도는 저축하셔라.

◇이대호> 그리고 거기에다가 만약에 실제로 부산 수영구에 있는 아파트를 월세를 준다면 월 한 200만 원씩은 받을 수 있다.

◆김경필> 200만 원까지는 어렵겠죠. 왜냐하면 보증금을 한 1억 정도를 해야 되니까. 그러면 거기서 최소한 150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면 이분의 소득은 650, 700 되는 거예요.

◇이대호> 이분은 그 공유 숙박 1채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그 전략을 택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김경필 멘토님이 방금 해 주신 솔루션은 완전 그 반대예요. 물론 본인이 결정하시는 겁니다. 이거는 참고만 하시면 되겠고요.

◆김경필> 그런데 내가 생각할 때 아니다. 나는 무조건 이렇게 넓은 이 아파트에서 나는 혼자 생활해야 된다. 그러면 할 수 없는 거죠.

◇이대호> 동물병원과의 거리 이런 것들도 다 생각을 해야 하는 거니까요. 또 그 뒤에 나눌 이야기가 많기는 한데 소비 점검하고 갈게요. 이분이 그러니까 매출은 1000만 원이지만 매출 이후에 여러 가지 비용 나가고 나면 500만 원 정도 남는다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여러 가지 비용이 나갑니다. 그런데 이거를 다 또 섞어서 써주신 것들이 많아서. 변동비만 일단 200만 원 정도 나간다고 했거든요. 고정 지출 합계가 51만 8000원 정도가 되고. 이것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는지 하나하나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경필> 우리가 지출을 이야기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이에요. 우리 청취자분들은 아마 돈줄 상담소를 들으신 분들은 굉장히 잘 알고 계실 텐데 고정 지출은 정해져 있는 거예요. 대출 이자, 교통비, 통신비, 관리비 이건 거의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사실 이것도 제가 주의 깊게 봐야 된다는 얘기는 했지만 변동지출이 크냐, 고정지출이 크냐. 우리 청취자분들 한 달 나가는 전체 소비 중에 고정지출이 크냐, 변동지출이 크냐. 나는 고정 지출은 얼마 안 되고 이분처럼 변동지출이 큰데 그러면 그분은 아무래도 매달 매달 소비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많아요. 왜냐하면 고정 지출은 정해져 있는 거고 변동 지출은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분은 정말 고정지출은 적어요. 그런데 변동지출이 크다. 그러면 이분은 변동지출을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항목마다 예산이 있고 관리를 하느냐. 지금 딱 써주신 걸 보면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어느 어떤 달에는 굉장히 소비가 커지고 어떤 달은 소비가 줄어들고 이렇게 된다.

◇이대호> 항목별로 보면 고정지출 합계로 한 51만 8000원 정도 써주셨는데 아파트 관리비 한 24만 원 통신비 9만 원 정도 그리고 전화 영어 월 회비 13만 원 포함해서 뭔가 월간 지출하는 게 16만 원. 보험도 실비보험 하나 있나 봐요. 1만 7000원 정도.

◆김경필> 이분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보험을 더 들어야 될 정도로 또 이번에는 또 적죠. 실손하고 최소한 소득 상실 같은 거에 대비해서 암 진단 같은 경우가 생겼을 때 보험 같은 거.

◇이대호> 이분은 그게 없어요. 그리고 변동 지출 합계가 거의 198만 원 거의 200만 원 됩니다.

◆김경필> 외식도 많이 안 하시고.

◇이대호> 그런데 식비를 아마 변동 지출로 넣어주신 것 같은데요.

◆김경필> 아무래도 혼자 사시다 보면 장 봐서 이렇게 식사를 만들어서 요리해서 하시는 것보다는 배달이나 외식 같은 걸 많이 하시겠죠. 그런데 그런 걸 치고는 또 외식비가 굉장히 적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어떤 금액 때문에 혼날 것 같지는 않아요. 외식비도 한 달에 16만 8000원이면.

◆김경필> 그런데 이분이 뭐라 그랬냐면 여기에 써주실 때 이렇게 써주셨거든요. 별로 돈을 많이 쓰는 것 같지는 않은데 본인이 이렇게 지나다 보면 돈이 없다. 그리고 이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마디로 회계 처리를 정확하게 그러니까 본인이 돈을 쓰는 거에 대한 정확한 카운트를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거의 모두가 하는 고민 아닙니까? 나 별로 쓴 돈도 없는 것 같은데 왜 돈이 없지?

◆김경필> 그렇지요. 돈 안 썼는데 돈이 없을 리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항목별로 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가를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는 실제로 130만 원 저축한다는 게 본인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가 나고 있어요. 지금 마이너스가 나서 저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회계 처리가 뒤엉켜 있다 보니까 실제로 본인이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적게 적어주시는 거죠. 실제로 돈이 그냥 어디로 나가서 새어 없어지진 않을 건데. 그러니까 적을 때부터 내가 정확하게 얼마를 쓰는지를 정확하게 모르시는 걸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이분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식비가 월 40만 원 그리고 외식비가 한 16만 원 그러니까 포함해서군요. 외식비랑 식비 다 합쳐서 40만 원이니까 이거는 결코 1인 가구지만 많다고 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런데 그러면 돈이 어디서 새는가 들여다봐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2~30만 원짜리 물건을 산다고 합니다. 유튜브 브이로그 찍는 게 취미라고 해요. 그래서 그거 카메라 하나 사셨다고 하고. 가정용 피부 미용기기 작은 거 하나 사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지출이 더 많지 않은 거 아닙니까?

◆김경필> 그렇지요. 그런 거에 비해서는 지출은 적은 편인데 사실 마이너스가 조금 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기타 소비에서 보면 제가 말씀드렸지만 금액으로는 엄청나게 큰 것 같지가 않은데 소비의 어떤 스타일을 보게 되면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을 사는데 본인이 돈을 조금 쓰는 스타일이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소비 금액으로 봤을 때는 크지 않으니까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우리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월급에 비해서 해외여행을 많이 가거나 또는 소득에 비해서 막 비싼 물건을 많이 사거나 저 사람 왜 저러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게 사실 왜 그러는 거냐면 일상이 조금 뭔가 생각만큼 행복하다, 이런 생각이 안 들었을 때. 그러니까 뭔가 과소비를 자꾸 하게 되고 자꾸 물건들을 많이 사들이는 그런 소비 성향들이 지금 사실은 뭔가 일상이 조금 스트레스가 있다.

◇이대호> 뭔가 공허함을 소비로 채우는.

◆김경필> 소비로 채우는 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과소비는 말이죠. 모든 소비가 그렇다는 건 아닌데 과소비는 너무 과한 소비라고 하는 것은 상처받은 마음의 증거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대호> 상처받은 마음에 연고를 발라야 하는데.

◆김경필> 그러니까 우리 주변에 그런 친구분들 있다 그러면 빨리 위로해 주세요. 지금 뭔가 상처받은 마음이 있다는 건데 그러니까 이분도 금액으로 과소비는 아닌데 본인이 이거의 문제점을 알아서 가끔 이렇게 이런 소비들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여러분들이 쓰고 있는 소비 중에 필수 재화의 비율과 사치 재화의 비율이 몇 퍼센트 되느냐. 여기서 말하는 사치재의 비율은, 사치재라는 건 뭐죠? 명품 가방만 사치재는 아니고 없어도 되는 물건이지만 난 갖고 싶어서 샀다 이런 것들. 이게 사치 재화인데 사치 재화, 필수 재화의 비율은 소득이나 자산이나 이런 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이대랑 관련이 있어요. 40대면 40%, 50대면 50% 정도 이내여야 적당하다. 내가 100만 원을 한 달에 소비를 하는데 그중에 사치재가 한 70%다. 없어도 되는 거였는데 갖고 싶어서 산 게 70%다 이러면 이건 문제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어떻게 보면 사치재의 비중이 낮을수록 건전한 소비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

◆김경필> 그렇지요. 그런데 사치재를 전혀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내가 20, 30대인데 내 소비의 70%가 사치재다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나이 먹을수록 사치재의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고 젊었을 땐 거꾸로 그럼 이분은 40대니까 그냥 제가 말씀드린 기준으로 보면 그냥 한 전체 소비의 한 40% 정도 이내의 사치재, 필수재가 한 60% 정도 되면 좋겠다는 건데 이렇게 자꾸 적은 소비에서 가끔 이런 물건들을 사다 보면 사실 사치 재화의 소비 비중이 50% 훌쩍 넘어가게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카메라를 산다거나 미용기기를 산다거나 이게 어떻게 보면 생각지 못한 큰 지출이 나가는 건데 나름의 방어 논리도 있습니다. 몇 달을 고민, 고민했습니다라는 거예요. 충동구매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거는 너무 합리화하는 것일까요?

◆김경필> 그건 좋은 거지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장바구니에 담아놔라. 담아놓고 딴 일 하세요. 이분은 바쁘시니까. 딴 일 하다 보면 까먹어. 내가 그런 걸 살려고 그랬나 이렇게. 까먹는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필요한 건 아니다. 급한 것도 아니다. 만약에 진짜 필요한 것 같았으면 장바구니에 담아 놓자마자 결제했을 텐데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뜸을 들이시면 이게 사치재인지 필수재인지는 바로 느낌이 옵니다. 필수재는 뜸 들일 시간이 없어요. 필요하기 때문에. 치약 빨리 사야 돼요. 지금 샴푸 없는데 어떡하냐 이게 되는데 사치재는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면 이게 뜸 들여도 까먹는, 그런데 요즘은 또 희한하게 또 장바구니에 담아놓으면 쿠폰이 와. 빨리 사라고. 대단합니다.

◇이대호> 업체들이 그거 사라고. 쿠폰 줄 테니까 사라고.

◆김경필> 빨리 사라, 왜 안 사냐.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왜 뜸들이냐.

◇이대호> 고민하고 있는 거 아는 거지요. 그때 우리는 마음속으로 답장해야 됩니다. 김경필 멘토한테 배운 3심 제도를 거치고 있으니까.

◆김경필> 결제 3심 제도를 하든지 아니면 뜸을 푹 들이든지 해야 되는데 뜸을 들이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뭔가 쿠폰이 온다는 것 자체가 무슨 뜻이냐. 그러니까 이제는 무조건 쿠폰 올 때까지 장바구니에 담아놓는 게 낫겠네요. 그렇지요? 그냥 사면 손해다. 우리 한번 얘기한 적 있지 않습니까? OTT 같은 것도 한 번 해지하겠다, 딱 이래버리면.

◇이대호> 그때 50% 할인해요.

◆김경필> 50% 할인 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세게 나갈 필요가 있다.

◇이대호> 일단은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는 거고요. 그러면 쿠폰이라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요.

◆김경필> 이분은 솔직히 소비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어요. 굉장히 아끼는 분인데 문제는 전략적인 선택. 폐업을 할 거냐 봉직의로 갈 거냐 이걸 공유 숙박으로 할 거냐 내가 내 집을 할 거냐 이런 어떤 근본적인 문제에서의 약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일단 봉직의로 가시기로 한 거는 일단은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주택과 본인 소유의 아파트에 대한 전략을 조금 바꿔주시는 것이 근본적인 솔루션이 아니겠느냐.

◇이대호> 그런데 이분이 소비가 참 많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기타 소비 명목으로 70만 원을 그냥 묶어서 글을 써주셨더라고요.

◆김경필>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이분이 그랬잖아요. 나 돈 많이 안 쓰는 것 같은데 돈이 1억 원이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스멀스멀 없어져서 막 9000 되고 8000 되더라. 그거 그 돈 쓴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은 그건 증발된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이 돈을 정확하게 회계 처리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것을 먼저 신경을 쓰셔야 된다. 그래야 어디서 문제가 되는지를 잡아낼 수 있는 겁니다.

◇이대호> 7811님이 돈줄 상담소 많이 안 들으셨네요. 3심 제도가 뭐냐고.

◆김경필> 결제 3심 제도 이거는 정말 계속 얘기해도 됩니다. 결제 3심 제도는 장바구니에 담아놓으시고 3번을 심사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는 거예요. 첫 번째 심사는 뭐죠? 진짜 필요한 거냐. 이걸 본인한테 물어보라는 거죠. 두 번째는 예산이 있느냐. 여기까지 통과되면 이거 거의 결제될 수 있는 건데 마지막 대법원 심사가 남아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 마지막 대체제는 없는가. 이거를 딱 봐서 다 통과가 되면 결제 버튼을 누르셔도 굉장히 좋은 소비가 된다는 거지요.

◇이대호> 이분의 최종 목표는 앞으로 13년 뒤에 즉 55세에 조금 빨리 은퇴하고 시골에서 사는 거라고 하셨는데요. 물론 되게 좋은 꿈이기는 합니다만 현실성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현재 상황에서는 현실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쁘지 않은 목표라고 봐요. 이분이 55세에 앞으로 13년 후에 어떻게 보면 도시를 떠나서 시골에 가서 자연과 더불어서 생활하고 싶다.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거기서 소나 돼지를 봐주시면 어떨까.

◇이대호> 그러니까 왕진 다니는 수의사.

◆김경필> 그러니까 슬로 워킹이라고 그러죠. 굉장히 막 풀타임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지금 수영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월세 받으시고 돈 모으신 다음에 그거 가지고 사용하시고 그리고 시골에서는 주거 비용이 극히 적게 들 테니까. 그리고 그동안에 강아지와 고양이를 열심히 보셨다면 시골 가서 소와 돼지를 봐주신다고 한다면 저는 굉장히 좋은 계획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대출을 다 상환하고 그러고 나서 조금 더 지금보다는 현금 흐름을 창출할 정도의 자산을 만드시고 아파트 같은 대도시에 주택 같은 경우는 공실의 위험이 적으니까 그런 곳에서 월세를 받으시고 나중에 65세 이후에 국민연금도 받으시고 이러시면 저는 상당히 좋은 계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수의사라는 직업이 나이 들어서도 계속하실 수 있는 직업이니까 좋은 직업 갖고 계시고. 다만 아까 그 부동산 관련해서 조언해 드렸던 거는 본인이 또 심사숙고하셔서 결정하시면 더 좋겠다는 거. 그리고 앞에서 안타깝게도 동물병원 접게 되셨습니다만 앞으로 또 다른 일을 하시더라도 조금 회계를 분리해서 관리하는 습관도 또 들이셨으면 하는 바람. 오늘 돈줄 상담소 함께했고요. 이정욱님이 결제 3심 제도 좋은 제도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자꾸 들어야 됩니다. 반복해서 들어야 되는 거고. 김미소님이 김경필 멘토님의 말씀은 정말 삶에 약이 되고 살이 되는 말씀입니다.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려고 귀 쫑긋하고 듣고 있어요, 보내주셨네요. 또 배웠으면 또 써먹어야죠.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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