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2…막판 변수는?

입력 2025.05.22 (22:51) 수정 2025.05.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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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3일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투표까지는 일주일 남았는데,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있을지 정치외교부 손서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캠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조심하는 분위깁니다.

낙관론을 경계하며 메시지 관리 등 내부 단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만하게 보여선 안 된단 건데요.

투표율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진영 간 결집이 이뤄지며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는 만큼 한 명이라도 투표장에 더 나오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투표하지 않으면 정말 큰 일 난다"며, 1명이 3표씩 가져오자는 123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후보, 최근 현장 유세에서 발언이 좀 세졌다는 반응도 있어요.

[기자]

네, 통합과 포용, 성장과 발전 위주의 부드러운 메시지를 내던 이 후보 발언이 강경해졌다는 평가입니다.

내란 종식과 심판을 더 강조하고, 자신의 발언과 정책에 대한 공세에도 즉각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호텔 경제학' 논란에는 곡해하면 나쁜 거고 이해를 못 하면 바보다, 이렇게 말했고요.

'커피 120원' 공세에는 논점과 다르게 왜곡, 조작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성사에 사활을 건 분위기죠.

[기자]

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를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차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모레 본 투표용지 인쇄 전날까지 단일화하는 건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하지만 2차 마지노선이라 할 다음 주 29일 사전투표일 전까지 단일화 시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40대 총리를 기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둔 구상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남은 기간 2위 김 후보 지지율이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타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지렛대로 끝까지 단일화를 압박해 보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이준석 후보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잖아요.

[기자]

네, 이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 끝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이름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는데요.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 더욱 명확한 선 긋기를 한 겁니다.

그러면서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가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유일한 방정식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 그러면 역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단일화를 전제로 한 '당권 제안설'도 제기됐어요.

[기자]

개혁신당 측에서 폭로가 나왔는데요.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이 SNS에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에 당권을 줄테니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힌 겁니다.

국민의힘은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라며 반박했는데, 정작 내부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계를 비판하자, 당 지도부나 친윤 성향 의원들이 폭로 배경에 친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드러낸 겁니다.

민주당은 이런 거래가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중대한 범죄라면서 김문수 후보 등을 고발했습니다.

특이한 건 개혁신당 선대위 측에서 당권 거래 의혹을 제기했는데 정작 이준석 후보는 그런 제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는 점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와 발언도 남은 기간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걸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분위기부터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가 특히 중도층 표심 공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애써 거리를 두곤 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절연해야 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런 공개 행보나 발언을 할 때마다 김문수 후보에 입장을 밝히란 요구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것 역시 부담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공세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눈 뜨고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이라고 윤 전 대통령 영화관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참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수십 년 피 흘리며 싸워 온 국민 노력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를 비판하지 않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선 윤석열 후계자가 되기로 했냐며 날을 세웠고, 또다시 부정선거를 꺼내 들어 이번 대선 결과도 내란을 몰고 가려는 빌드업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부각될수록 국민의힘엔 악재가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두 번째 대선 후보자 TV 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이것도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기자]

네, 선두 굳히기냐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거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내일 토론 주제는 사회 분야인데요.

먼저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방안을 주제로 토론합니다.

이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연금과 의료 개혁, 기후위기 대응 관련 공약 검증 토론이 이어집니다.

주제는 아니지만 단일화를 두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논쟁을 벌일지도 주목됩니다.

반대로 두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등을 놓고 협공할 수도 있습니다.

선두인 이재명 후보는 상대측에 대한 네거티브보다는 철저히 정책 위주의 토론에 임할 거란 설명입니다.

토론 이후 세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남은 기간 선거 전략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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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22 2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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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3일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투표까지는 일주일 남았는데,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있을지 정치외교부 손서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캠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조심하는 분위깁니다.

낙관론을 경계하며 메시지 관리 등 내부 단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만하게 보여선 안 된단 건데요.

투표율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진영 간 결집이 이뤄지며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는 만큼 한 명이라도 투표장에 더 나오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투표하지 않으면 정말 큰 일 난다"며, 1명이 3표씩 가져오자는 123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후보, 최근 현장 유세에서 발언이 좀 세졌다는 반응도 있어요.

[기자]

네, 통합과 포용, 성장과 발전 위주의 부드러운 메시지를 내던 이 후보 발언이 강경해졌다는 평가입니다.

내란 종식과 심판을 더 강조하고, 자신의 발언과 정책에 대한 공세에도 즉각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호텔 경제학' 논란에는 곡해하면 나쁜 거고 이해를 못 하면 바보다, 이렇게 말했고요.

'커피 120원' 공세에는 논점과 다르게 왜곡, 조작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성사에 사활을 건 분위기죠.

[기자]

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를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차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모레 본 투표용지 인쇄 전날까지 단일화하는 건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하지만 2차 마지노선이라 할 다음 주 29일 사전투표일 전까지 단일화 시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40대 총리를 기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둔 구상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남은 기간 2위 김 후보 지지율이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타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지렛대로 끝까지 단일화를 압박해 보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이준석 후보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잖아요.

[기자]

네, 이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 끝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이름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는데요.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 더욱 명확한 선 긋기를 한 겁니다.

그러면서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가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유일한 방정식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 그러면 역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단일화를 전제로 한 '당권 제안설'도 제기됐어요.

[기자]

개혁신당 측에서 폭로가 나왔는데요.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이 SNS에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에 당권을 줄테니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힌 겁니다.

국민의힘은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라며 반박했는데, 정작 내부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계를 비판하자, 당 지도부나 친윤 성향 의원들이 폭로 배경에 친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드러낸 겁니다.

민주당은 이런 거래가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중대한 범죄라면서 김문수 후보 등을 고발했습니다.

특이한 건 개혁신당 선대위 측에서 당권 거래 의혹을 제기했는데 정작 이준석 후보는 그런 제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는 점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와 발언도 남은 기간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걸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분위기부터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가 특히 중도층 표심 공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애써 거리를 두곤 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절연해야 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런 공개 행보나 발언을 할 때마다 김문수 후보에 입장을 밝히란 요구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것 역시 부담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공세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눈 뜨고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이라고 윤 전 대통령 영화관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참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수십 년 피 흘리며 싸워 온 국민 노력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를 비판하지 않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선 윤석열 후계자가 되기로 했냐며 날을 세웠고, 또다시 부정선거를 꺼내 들어 이번 대선 결과도 내란을 몰고 가려는 빌드업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부각될수록 국민의힘엔 악재가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두 번째 대선 후보자 TV 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이것도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기자]

네, 선두 굳히기냐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거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내일 토론 주제는 사회 분야인데요.

먼저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방안을 주제로 토론합니다.

이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연금과 의료 개혁, 기후위기 대응 관련 공약 검증 토론이 이어집니다.

주제는 아니지만 단일화를 두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논쟁을 벌일지도 주목됩니다.

반대로 두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등을 놓고 협공할 수도 있습니다.

선두인 이재명 후보는 상대측에 대한 네거티브보다는 철저히 정책 위주의 토론에 임할 거란 설명입니다.

토론 이후 세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남은 기간 선거 전략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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