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에 편의점 김밥 인기…편의점 김밥이 싼 이유는?

입력 2025.05.23 (22:34) 수정 2025.05.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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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업체가 출시한 오이 샌드위치입니다.

빵과 오이만 넣고 가격을 3천 원대로 낮췄습니다.

그야말로 가성비 메뉴입니다.

비싼 외식 물가에 점심으로 이런 가성비 메뉴를 찾는 직장인들 많은데요.

프랜차이즈 업체 햄버거도 단품으로 시키면 5~6천 원대, 편의점 도시락도 비슷한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빔밥도 만 원이 넘고 짜장면도 7천원이 훌쩍 넘는걸 생각하면 저렴한 메뉴입니다.

저렴하고 간단한 한 끼라고 하면 대표적인 게 김밥이죠.

그런데 최근 김밥값이 많이 오르면서 김밥 중에서도 조금 더 저렴한 편의점 김밥이 인기라고 합니다.

편의점 김밥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음식점 대신 편의점을 찾은 직장인들.

저마다 김밥을 골라 듭니다.

[이유진/직장인 :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까 김밥집 김밥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메뉴가 있는 편의점 김밥을 더 선호하게 되고…."]

편의점 김밥은 한 줄에 3천 원 선.

일반 김밥보다 저렴한 만큼, 크기도 작습니다.

길게 만든 전용 김을 잘라 쓰니, 기성품 김밥 김을 쓰는 가게들보다 작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유명 김밥집과 협업까지 더해, 이 편의점 김밥 매출은 3년째 40% 안팎 성장하고 있습니다.

[안진웅/GS리테일 신선식품팀 : "전문적인 설비, 그리고 대량으로 생산을 하다 보니까 원가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김밥은 잘 나가는데, 김밥집은 사정이 다릅니다.

4년여 만에 40% 가까이 오른 김밥 물가.

김밥값은 이렇게 올랐는데, 2023년 이후 3월 평균 매출을 비교했더니 오히려 줄어듭니다.

문 닫는 곳도 많아져서, 3년 동안 천3백 개가 넘는 김밥집이 사라졌습니다.

이 기간 김값이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치솟는 재료비에 인건비 부담도 큽니다.

[분식점 주인/음성변조 : "사람들은 김밥이 싸니까 싸다고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재료비가 많이 들거든요. 사실은 그냥 인건비 장사예요."]

김밥 한 줄에도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요즘, 김밥집은 이제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김한빈/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GS 리테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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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얇아진 지갑에 편의점 김밥 인기…편의점 김밥이 싼 이유는?
    • 입력 2025-05-23 22:34:57
    • 수정2025-05-23 22:59:43
    뉴스 9
[앵커]

최근 한 업체가 출시한 오이 샌드위치입니다.

빵과 오이만 넣고 가격을 3천 원대로 낮췄습니다.

그야말로 가성비 메뉴입니다.

비싼 외식 물가에 점심으로 이런 가성비 메뉴를 찾는 직장인들 많은데요.

프랜차이즈 업체 햄버거도 단품으로 시키면 5~6천 원대, 편의점 도시락도 비슷한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빔밥도 만 원이 넘고 짜장면도 7천원이 훌쩍 넘는걸 생각하면 저렴한 메뉴입니다.

저렴하고 간단한 한 끼라고 하면 대표적인 게 김밥이죠.

그런데 최근 김밥값이 많이 오르면서 김밥 중에서도 조금 더 저렴한 편의점 김밥이 인기라고 합니다.

편의점 김밥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음식점 대신 편의점을 찾은 직장인들.

저마다 김밥을 골라 듭니다.

[이유진/직장인 :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까 김밥집 김밥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메뉴가 있는 편의점 김밥을 더 선호하게 되고…."]

편의점 김밥은 한 줄에 3천 원 선.

일반 김밥보다 저렴한 만큼, 크기도 작습니다.

길게 만든 전용 김을 잘라 쓰니, 기성품 김밥 김을 쓰는 가게들보다 작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유명 김밥집과 협업까지 더해, 이 편의점 김밥 매출은 3년째 40% 안팎 성장하고 있습니다.

[안진웅/GS리테일 신선식품팀 : "전문적인 설비, 그리고 대량으로 생산을 하다 보니까 원가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김밥은 잘 나가는데, 김밥집은 사정이 다릅니다.

4년여 만에 40% 가까이 오른 김밥 물가.

김밥값은 이렇게 올랐는데, 2023년 이후 3월 평균 매출을 비교했더니 오히려 줄어듭니다.

문 닫는 곳도 많아져서, 3년 동안 천3백 개가 넘는 김밥집이 사라졌습니다.

이 기간 김값이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치솟는 재료비에 인건비 부담도 큽니다.

[분식점 주인/음성변조 : "사람들은 김밥이 싸니까 싸다고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재료비가 많이 들거든요. 사실은 그냥 인건비 장사예요."]

김밥 한 줄에도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요즘, 김밥집은 이제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김한빈/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GS 리테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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