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코인 암호 내놔” 고문까지…최고가 경신에 잇따르는 범죄

입력 2025.05.26 (18:12) 수정 2025.05.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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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 입니다.

먹음직스런 피자죠? 알고 보면 안타까운 피자인데요.

한 미국인이 15년 전에 이걸 비트코인 만 개를 주고 산 것입니다.

당시엔 비트코인 만 개가 5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무려 1조 5천억 원, 3천만 배나 뛰었습니다.

코인업계는 이 엄청난 거래가 있었던 5월 22일을 '피자데이'로 기념할 정도인데요.

코인 가격이 너무 급작스럽게 치솟다보니,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 뉴욕 경찰에 연행된 한 코인 투자자, 그는 20대 이탈리아인을 2주 넘게 아파트에 가둬놓고 비트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넘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묶어둔 채 약물을 투여하고 심지어 고문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탈리아인은 범인이 방심한 틈을 타 아파트에서 겨우 탈출했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그만해!"]

파리 도심에 비명이 울립니다.

검은 옷에 복면을 한 일당이 한 여성을 납치하려 한 것입니다.

남편이 저항을 계속했고, 다른 시민이 소화기를 휘두르며 도운 덕에 범인들은 결국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여성의 아버지는 가상화폐 기업인이었는데요.

파리에서는 이달 초에도 가상화폐 회사 임원의 가족을 납치해 몸값 수백억 원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납치 피해자 아버지/코인 사업가 : "이건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지금은 저처럼 업계에서 눈에 띄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지만, 업계에 있는 모두를 노릴 겁니다."]

먼 나라 일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나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태국인이 체포됐습니다.

[경찰 : "다른 사람 니모닉(복구 암호) 치고 들어가서 가상자산을 탈취한 혐의고요."]

붙잡힌 태국인은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면서, 코인 지갑의 복구 암호를 알아낸 뒤 24억 원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인 비트코인의 폭등세.

이같은 현상은 본인 이름의 코인까지 발행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추겼단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코인 투자자들과 비공개 만찬도 가졌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미국 상원의원 :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직을 이용해 가상화폐로 자신을 더 부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민주주의 수호자 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벤처 가치는 우리 돈 4조 원에 육박합니다.

대통령의 사익 추구 논란이 가상화폐 시장의 앞날에 그림자를 던지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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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기의 핫클립] “코인 암호 내놔” 고문까지…최고가 경신에 잇따르는 범죄
    • 입력 2025-05-26 18:12:12
    • 수정2025-05-26 18: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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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 입니다.

먹음직스런 피자죠? 알고 보면 안타까운 피자인데요.

한 미국인이 15년 전에 이걸 비트코인 만 개를 주고 산 것입니다.

당시엔 비트코인 만 개가 5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무려 1조 5천억 원, 3천만 배나 뛰었습니다.

코인업계는 이 엄청난 거래가 있었던 5월 22일을 '피자데이'로 기념할 정도인데요.

코인 가격이 너무 급작스럽게 치솟다보니,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 뉴욕 경찰에 연행된 한 코인 투자자, 그는 20대 이탈리아인을 2주 넘게 아파트에 가둬놓고 비트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넘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묶어둔 채 약물을 투여하고 심지어 고문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탈리아인은 범인이 방심한 틈을 타 아파트에서 겨우 탈출했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그만해!"]

파리 도심에 비명이 울립니다.

검은 옷에 복면을 한 일당이 한 여성을 납치하려 한 것입니다.

남편이 저항을 계속했고, 다른 시민이 소화기를 휘두르며 도운 덕에 범인들은 결국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여성의 아버지는 가상화폐 기업인이었는데요.

파리에서는 이달 초에도 가상화폐 회사 임원의 가족을 납치해 몸값 수백억 원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납치 피해자 아버지/코인 사업가 : "이건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지금은 저처럼 업계에서 눈에 띄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지만, 업계에 있는 모두를 노릴 겁니다."]

먼 나라 일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나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태국인이 체포됐습니다.

[경찰 : "다른 사람 니모닉(복구 암호) 치고 들어가서 가상자산을 탈취한 혐의고요."]

붙잡힌 태국인은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면서, 코인 지갑의 복구 암호를 알아낸 뒤 24억 원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인 비트코인의 폭등세.

이같은 현상은 본인 이름의 코인까지 발행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추겼단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코인 투자자들과 비공개 만찬도 가졌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미국 상원의원 :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직을 이용해 가상화폐로 자신을 더 부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민주주의 수호자 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벤처 가치는 우리 돈 4조 원에 육박합니다.

대통령의 사익 추구 논란이 가상화폐 시장의 앞날에 그림자를 던지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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