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폐광지역’ 공약…발전 방안 제시

[앵커]

이어서, 과거 국내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 폐광지역 관련 공약을 살펴봅니다.

대선 후보들은 석탄 광업소 폐광을 감안한 듯 대체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폐광지역은 국내 석탄산업이 무너지면서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곳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석탄공사 광업소까지 폐광하면서 대규모 실직이 생겨나 대체 일자리 마련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강혜주/태백시 장성동 : "청년들이 이곳에서 뭔가 정착할 수 있게끔, 타지에 있어도 내 고향에 태백으로 갈 수 있게끔 그런 정책들을 펼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김광태/ 삼척시 도계읍 번영회장 : "한시적으로라도 지역적인 공동화가 생기지 않게끔 기존의 사업이 유지될 수 있는 '광산특구'가 지정됐으면 하는 것이 지역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교통망 확충과 함께 국가 지원의 폐광 대체산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청정에너지 육성과 가리왕산 국가정원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교통망 확충에다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내걸었습니다.

지정면세점과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등 지역 숙원사업도 꼭 성사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강원 남부권 철도를 세종시와 연결한다는 공약을 했지만, 구체적인 폐광지역 공약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폐광지역을 기후정의·탄소중립 시범도시로 조성해, 녹색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과거 석탄산업을 대신하기 위해 추진했던 수많은 사업이 거의 성공하지 못했기에, 폐광지역 유권자들은 국가가 책임지는 대체산업 육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