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타십, 이번에도 지구궤도 비행에 실패 [지금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의 9차 시험 발사가 실패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지 시각 27일 오후 6시 37분 미 텍사스 보카 치카 해변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스타십은 1단 추진체 슈퍼헤비와 2단 우주선 스타십으로 구성돼 있는데 발사 3분 후 두 부분은 순조롭게 분리됐습니다.

하지만 스타십과 분리돼 하강을 시작한 슈퍼헤비의 엔진이 일부만 재점화되면서, 미국만 안착에 실패했습니다.

이 로켓은 지난 7차 시험발사 때 회수된 걸 재사용한 것으로 기체 손실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고 스페이스X 측은 설명했습니다.

슈퍼헤비와 분리된 스타십은 비행 도중 약 30분 만에 자세 제어 능력을 잃고 궤도 비행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 때 열기로 인해 기체가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비행에서 스타십은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와 같은 크기의 모의 위성 8기를 배치하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실패했습니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 1월과 3월 7, 8차 발사에서도 상승비행 중 잇따라 폭발해 궤도비행에 실패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를 화성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2029년에 화성 유인 착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