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사기마다 같은 예금주…“조직 사기 의심”

입력 2025.05.28 (19:33) 수정 2025.05.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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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이글스 인기에 중고 거래를 통한 입장권 사기가 기승이라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계좌가 같은 예금주라는 사실이 포착돼 중고 거래 플랫폼의 위치 확인 시스템이 조작됐거나, 조직적인 사기가 의심됩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에서 한화이글스 입장권을 중고로 구매했다 사기 피해를 본 A씨가 22만 원을 입금한 예금주는 홍 모 씨였습니다.

며칠 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입장권 사기 피해자도 같은 예금주에게 35만 원을 떼였습니다.

[피해자 B씨 : "키오스크로 가서 예매 번호를 눌렀는데, 예매한 이력이 없다고 나오더라고요. 확인해달라 했더니, 매표소 직원이 뭔가 이상한데요?"]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홍 모 씨의 행적입니다.

지난 14일, 광주에서 '지역 인증'을 하고 기아 타이거즈의 입장권을 판매한 뒤, 이튿날 청주에서 한화이글스 입장권 두 차례, 그다음 날에는 대구에서 명품 가방을 허위 판매했습니다.

이어 창원에서 가방을, 며칠 뒤 용산에서는 배달 상품권까지 사기에 동원했습니다.

다른 플랫폼까지 합치면 같은 이름으로 벌인 사기행각이 열흘 동안 서른 건이 넘습니다.

[피해자 모임 운영진 : "이게 개인 혼자서 하기에는 좀 어렵고 계좌 공급책이 따로 있고, 사기를 치는 유인책이 따로 있고…."]

GPS를 조작했거나 조직적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범죄라는 의심을 가지고, 좀 체계적으로 광역적인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이에 대해 해당 중개 플랫폼도 조직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상황으로, 개별 입금 대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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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사기마다 같은 예금주…“조직 사기 의심”
    • 입력 2025-05-28 19:33:30
    • 수정2025-05-28 20:04:41
    뉴스7(대전)
[앵커]

한화이글스 인기에 중고 거래를 통한 입장권 사기가 기승이라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계좌가 같은 예금주라는 사실이 포착돼 중고 거래 플랫폼의 위치 확인 시스템이 조작됐거나, 조직적인 사기가 의심됩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에서 한화이글스 입장권을 중고로 구매했다 사기 피해를 본 A씨가 22만 원을 입금한 예금주는 홍 모 씨였습니다.

며칠 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입장권 사기 피해자도 같은 예금주에게 35만 원을 떼였습니다.

[피해자 B씨 : "키오스크로 가서 예매 번호를 눌렀는데, 예매한 이력이 없다고 나오더라고요. 확인해달라 했더니, 매표소 직원이 뭔가 이상한데요?"]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홍 모 씨의 행적입니다.

지난 14일, 광주에서 '지역 인증'을 하고 기아 타이거즈의 입장권을 판매한 뒤, 이튿날 청주에서 한화이글스 입장권 두 차례, 그다음 날에는 대구에서 명품 가방을 허위 판매했습니다.

이어 창원에서 가방을, 며칠 뒤 용산에서는 배달 상품권까지 사기에 동원했습니다.

다른 플랫폼까지 합치면 같은 이름으로 벌인 사기행각이 열흘 동안 서른 건이 넘습니다.

[피해자 모임 운영진 : "이게 개인 혼자서 하기에는 좀 어렵고 계좌 공급책이 따로 있고, 사기를 치는 유인책이 따로 있고…."]

GPS를 조작했거나 조직적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범죄라는 의심을 가지고, 좀 체계적으로 광역적인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이에 대해 해당 중개 플랫폼도 조직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상황으로, 개별 입금 대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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