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대선 D-5…각 당의 전북 표심 잡기 전략은

입력 2025.05.29 (19:13) 수정 2025.05.29 (2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슈 K 시간입니다.

대통령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요.

선거유세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북 표심을 잡기 위한 각 당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엔 전북 대선 공약을 정리해 보고 막바지 표심을 향한 각 당의 전략을 정치팀 박웅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사전투표 첫 날입니다.

분위기 어땠습니까?

예전보다 더 적극적이었습니까?

[기자]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전북 지역 242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첫날 투표율은 32.69퍼센트로 집계돼, 지난 20대 대선의 25.54퍼센트와 비교해 7퍼센트 포인트 정도 높았습니다.

전국에서는 전남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데요,

지역 유권자들이 상당히 적극적인 투표 성향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직장인들이 주로 찾은 일부 사전투표소의 경우, 길게 줄을 서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지난 20대 대선의 전북 지역 사전투표율 48.6%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선거운동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선후보들의 전북 방문도 잇따랐는데요.

오랜 기간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된 탓에 후보들의 방문 시기나 시간 등을 놓고 평가도 엇갈렸죠.

선거운동 기간 대선 후보들의 전북 방문, 도민들은 어떻게 평가하는 분위기입니까?

[기자]

그동안 주요 대선후보들의 전북 지역 유세를 말씀드리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에 익산과 군산, 전주, 정읍 등을 돌며 집중유세를 벌였습니다.

내란 종식을 강조하고 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약속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표심을 선거운동 초기부터 다져놓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지난달 17일에 전주를 찾아 유세를 벌였는데요,

하계올림픽 유치와 새만금 지원을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지세를 확장하는데 주력했습니다.

TV토론에서 주목을 이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어제, 전북을 찾았는데, 새만금이 매립과 개발의 틀을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아직까지 지역 유세를 벌인 적이 없고, 남은 기간에도 방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인용 이후, 두 달 만에 치르는 선거인 탓에 일정이 촉박했던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대선 후보들이 지역 유권자를 직접 만나 비전과 공약을 설명하기보다 언론 인터뷰나 SNS, 유튜브에서 얼굴 알리기에 집중했던 경향을 보였고, 이런 탓에 지역현안 의견이나 국토 균형 발전 방안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힙니다.

[앵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전북도도 주요 현안을 담은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각 후보 공약에 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을텐데요.

전북도가 내놓은 중점 사업... 각 당의 공약에는 얼마나 담겼을까요,

또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전북도가 지역 미래 전략사업을 담은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마련했는데, 총 사업비가 65조 원 규모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새만금 사업 전폭 지원이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교통 기반 확충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조력발전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RE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전주-완주 통합 지원을 전북 공약으로 명시한 반면에, 공공의대 설립은 제외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새만금 메가시티 권역 지정, 연기금 기반 국제금융도시, 명품 기숙학교 조성을 제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와 신공항 건설 백지화, 500병상 이상 규모의 공공병원 설립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대선이 5일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각 당은 전북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맞설까요?

[기자]

남은 기간, 대선 주자들의 전북 유세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북도당과 유력 인사 방문 일정 위주의 유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책들과 12.3 비상계엄 심판을 강조하며 정권교체론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여대야소 구도 속에 삼권 분립이 무너진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작은 개혁신당은 2030세대 젊은 유권자를, 민주노동당은 노동과 농민층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선거는 결과가 중요하죠.

각 후보와 정당은 전북에서 역대 최고 득표를 기대하고 있단 소식이 있었는데요,

각 당이 내놓은 이번 대선 결과...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우선 이번 대선에서 전북 지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도민들의 여론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텃밭인 전북에서 83퍼센트의 득표율을 올렸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해야하기 때문에 득표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당초 전북도당에서 93% 득표율까지 언급했지만, 일부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의 추격 흐름이 보이자 신중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14.4% 득표율을 올린 국민의힘은 그동안 지지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온 탓에, 호남 내 균형 정치 필요성과 김문수 후보의 노동운동 이력 등을 알리며, 두 자리수 득표를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총선에서 제3지대 보수정당으로 첫발을 내딛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진보정치 재건을 위해 정의당에서 당명을 바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대안정당에 관심이 있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K] 대선 D-5…각 당의 전북 표심 잡기 전략은
    • 입력 2025-05-29 19:13:22
    • 수정2025-05-29 20:08:02
    뉴스7(전주)
[앵커]

이슈 K 시간입니다.

대통령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요.

선거유세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북 표심을 잡기 위한 각 당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엔 전북 대선 공약을 정리해 보고 막바지 표심을 향한 각 당의 전략을 정치팀 박웅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사전투표 첫 날입니다.

분위기 어땠습니까?

예전보다 더 적극적이었습니까?

[기자]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전북 지역 242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첫날 투표율은 32.69퍼센트로 집계돼, 지난 20대 대선의 25.54퍼센트와 비교해 7퍼센트 포인트 정도 높았습니다.

전국에서는 전남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데요,

지역 유권자들이 상당히 적극적인 투표 성향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직장인들이 주로 찾은 일부 사전투표소의 경우, 길게 줄을 서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지난 20대 대선의 전북 지역 사전투표율 48.6%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선거운동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선후보들의 전북 방문도 잇따랐는데요.

오랜 기간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된 탓에 후보들의 방문 시기나 시간 등을 놓고 평가도 엇갈렸죠.

선거운동 기간 대선 후보들의 전북 방문, 도민들은 어떻게 평가하는 분위기입니까?

[기자]

그동안 주요 대선후보들의 전북 지역 유세를 말씀드리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에 익산과 군산, 전주, 정읍 등을 돌며 집중유세를 벌였습니다.

내란 종식을 강조하고 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약속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표심을 선거운동 초기부터 다져놓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지난달 17일에 전주를 찾아 유세를 벌였는데요,

하계올림픽 유치와 새만금 지원을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지세를 확장하는데 주력했습니다.

TV토론에서 주목을 이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어제, 전북을 찾았는데, 새만금이 매립과 개발의 틀을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아직까지 지역 유세를 벌인 적이 없고, 남은 기간에도 방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인용 이후, 두 달 만에 치르는 선거인 탓에 일정이 촉박했던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대선 후보들이 지역 유권자를 직접 만나 비전과 공약을 설명하기보다 언론 인터뷰나 SNS, 유튜브에서 얼굴 알리기에 집중했던 경향을 보였고, 이런 탓에 지역현안 의견이나 국토 균형 발전 방안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힙니다.

[앵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전북도도 주요 현안을 담은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각 후보 공약에 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을텐데요.

전북도가 내놓은 중점 사업... 각 당의 공약에는 얼마나 담겼을까요,

또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전북도가 지역 미래 전략사업을 담은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마련했는데, 총 사업비가 65조 원 규모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새만금 사업 전폭 지원이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교통 기반 확충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조력발전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RE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전주-완주 통합 지원을 전북 공약으로 명시한 반면에, 공공의대 설립은 제외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새만금 메가시티 권역 지정, 연기금 기반 국제금융도시, 명품 기숙학교 조성을 제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와 신공항 건설 백지화, 500병상 이상 규모의 공공병원 설립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대선이 5일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각 당은 전북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맞설까요?

[기자]

남은 기간, 대선 주자들의 전북 유세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북도당과 유력 인사 방문 일정 위주의 유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책들과 12.3 비상계엄 심판을 강조하며 정권교체론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여대야소 구도 속에 삼권 분립이 무너진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작은 개혁신당은 2030세대 젊은 유권자를, 민주노동당은 노동과 농민층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선거는 결과가 중요하죠.

각 후보와 정당은 전북에서 역대 최고 득표를 기대하고 있단 소식이 있었는데요,

각 당이 내놓은 이번 대선 결과...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우선 이번 대선에서 전북 지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도민들의 여론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텃밭인 전북에서 83퍼센트의 득표율을 올렸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해야하기 때문에 득표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당초 전북도당에서 93% 득표율까지 언급했지만, 일부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의 추격 흐름이 보이자 신중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14.4% 득표율을 올린 국민의힘은 그동안 지지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온 탓에, 호남 내 균형 정치 필요성과 김문수 후보의 노동운동 이력 등을 알리며, 두 자리수 득표를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총선에서 제3지대 보수정당으로 첫발을 내딛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진보정치 재건을 위해 정의당에서 당명을 바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대안정당에 관심이 있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