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막바지 전략은?

입력 2025.05.29 (22:58) 수정 2025.05.30 (06: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치외교부 이희연 기자와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사전투표 내일까지 진행되는데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앙선관위가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도입했는데요.

먼저 투표자 수 공개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기존에는 매시간 선거인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사전투표자 수만 공개했다면, 이번엔 투표소별로 관내, 관외로 구분해 한 시간 단위로 사전투표자 수를 공개합니다.

등록부터 개표 전까지 모든 과정을 참관하는 '공정선거 참관단'도 운영됩니다.

사전 투표함 보관 장소는 24시간 CCTV로 감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시도는 결국 무산된 거죠?

[기자]

전날 밤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찾아가는 등 막판 단일화 성사를 시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지며 국민의힘은 이제 남은 기간 김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데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도 거듭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신을 찍는 게 이재명 후보를 찍는거란 주장엔 "김문수 후보에 표를 주는 것이 오히려 이 후보 당선을 돕는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계속 단일화할 거라고 말하잖아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 오늘도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김문수로 단일화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다"며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라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또 망상의 늪에 빠졌다"며 단일화는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TV 토론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여성 신체 폭력 발언 파장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혔어요.

[기자]

이준석 후보는 정제하고 순화한 발언이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다만, 해당 표현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글의 일부이고, 이 사실은 법조계 자료로도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후보자 가족 문제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문제를 제기했을 뿐인데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혐오의 낙인'을 찍고 있다며,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도 요구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후보자 가족 검증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태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역시 이재명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문제까지 제기하며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집중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 후보 아들의 공개된 재산이 390만 원인데, 검찰 공소장에 아들이 입금한 금액은 2억 3천만 원이라며 자금 출처를 밝히라고 했습니다.

조세 포탈 여부 등 검증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사용한 표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죠?

[기자]

혐오 표현인 데다 사실관계도 다르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했는데요.

해당 문구 작성자가 이재명 후보 아들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표현' 질문을 하기 위해 댓글에 없던 '여성'이란 단어를 추가했다는 겁니다.

또 도박 문제 등은 이미 법적인 책임을 졌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 문제에 즉답은 피했는데, "내란 극복과 민생회복, 국가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폭력과 막말을 전시하는 이준석의 나라는 보고싶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후보들의 막판 유세 상황도 살펴보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약세 지역인 서울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을 찾았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번복 과정을 겨냥하며, 오락가락하는 부동산 정책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집값은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서 가격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늘려 적정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과 경기 남부를 돌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아이 한 명당 1억 원씩 나눠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도 대학가를 찾았습니다.

국민연금은 세대별로 분리하고 이른바 '의료 쇼핑' 등을 줄이기 위해 복지제도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호남을 찾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이 대선 전 마지막이 될 텐데, 남은 기간 후보들 전략 어떻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는 내일 강원과 충북 지역으로 향하는데요.

이후 선거 막판에는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은 또 막판 거세지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도 가동합니다.

김문수 후보도 내일 강원과 충북 지역을 찾습니다.

이후엔 수도권 중심의 '논스톱 외박 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청년투표 독려 유세단'을 발족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역시 '무박 유세'에 나서며 2030 표심 확보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박주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선 D-5, 막바지 전략은?
    • 입력 2025-05-29 22:58:46
    • 수정2025-05-30 06:15:57
    뉴스라인 W
[앵커]

정치외교부 이희연 기자와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사전투표 내일까지 진행되는데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앙선관위가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도입했는데요.

먼저 투표자 수 공개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기존에는 매시간 선거인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사전투표자 수만 공개했다면, 이번엔 투표소별로 관내, 관외로 구분해 한 시간 단위로 사전투표자 수를 공개합니다.

등록부터 개표 전까지 모든 과정을 참관하는 '공정선거 참관단'도 운영됩니다.

사전 투표함 보관 장소는 24시간 CCTV로 감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시도는 결국 무산된 거죠?

[기자]

전날 밤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찾아가는 등 막판 단일화 성사를 시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지며 국민의힘은 이제 남은 기간 김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데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도 거듭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신을 찍는 게 이재명 후보를 찍는거란 주장엔 "김문수 후보에 표를 주는 것이 오히려 이 후보 당선을 돕는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계속 단일화할 거라고 말하잖아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 오늘도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김문수로 단일화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다"며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라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또 망상의 늪에 빠졌다"며 단일화는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TV 토론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여성 신체 폭력 발언 파장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혔어요.

[기자]

이준석 후보는 정제하고 순화한 발언이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다만, 해당 표현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글의 일부이고, 이 사실은 법조계 자료로도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후보자 가족 문제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문제를 제기했을 뿐인데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혐오의 낙인'을 찍고 있다며,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도 요구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후보자 가족 검증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태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역시 이재명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문제까지 제기하며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집중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 후보 아들의 공개된 재산이 390만 원인데, 검찰 공소장에 아들이 입금한 금액은 2억 3천만 원이라며 자금 출처를 밝히라고 했습니다.

조세 포탈 여부 등 검증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사용한 표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죠?

[기자]

혐오 표현인 데다 사실관계도 다르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했는데요.

해당 문구 작성자가 이재명 후보 아들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표현' 질문을 하기 위해 댓글에 없던 '여성'이란 단어를 추가했다는 겁니다.

또 도박 문제 등은 이미 법적인 책임을 졌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 문제에 즉답은 피했는데, "내란 극복과 민생회복, 국가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폭력과 막말을 전시하는 이준석의 나라는 보고싶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후보들의 막판 유세 상황도 살펴보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약세 지역인 서울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을 찾았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번복 과정을 겨냥하며, 오락가락하는 부동산 정책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집값은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서 가격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늘려 적정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과 경기 남부를 돌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아이 한 명당 1억 원씩 나눠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도 대학가를 찾았습니다.

국민연금은 세대별로 분리하고 이른바 '의료 쇼핑' 등을 줄이기 위해 복지제도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호남을 찾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이 대선 전 마지막이 될 텐데, 남은 기간 후보들 전략 어떻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는 내일 강원과 충북 지역으로 향하는데요.

이후 선거 막판에는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은 또 막판 거세지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도 가동합니다.

김문수 후보도 내일 강원과 충북 지역을 찾습니다.

이후엔 수도권 중심의 '논스톱 외박 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청년투표 독려 유세단'을 발족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역시 '무박 유세'에 나서며 2030 표심 확보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박주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