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중국 위협 강조하며 국방비 증액 압박…‘안미경중’ 경고

입력 2025.05.31 (21:19) 수정 2025.05.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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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국방장관이 아시아 동맹국들을 향해 작심 경고를 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이 임박한 현실이라면서, 국방비를 올리라고 했습니다.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맞물려 어떤 청구서를 내밀런지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포럼에 참석한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중국 시진핑 주석이 2027년까지 타이완 침공 준비를 지시했다고 언급하며, 중국의 위협이 실제적이고 즉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중국 인민해방군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매일 훈련하고 실제 작전을 위한 리허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동맹국을 향해선 국방비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나토를 예로 들며 GDP의 5% 수준을 언급했는데,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에 이 기준을 제시한 건 처음입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북한과 같은 더 강력한 위협을 고려하면,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들이 유럽보다 국방비를 적게 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올해 한국의 국방비는 GDP의 약 2.3% 안팎인 61조 6천억 원, 미국의 안보비용 분담 압박이 예상보다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많은 국가들이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려는 유혹을 받는다며, 이는 중국의 해로운 영향력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맹국들의 이른바 '안미경중' 태도에 경고를 던진 겁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미·중 경쟁에서도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동맹국들이 보다 명확하게 미국의 편에 서기를 요구한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부딪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좌표를 설정해야 하는 새 정부 입장에선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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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 중국 위협 강조하며 국방비 증액 압박…‘안미경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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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31 21: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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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국방장관이 아시아 동맹국들을 향해 작심 경고를 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이 임박한 현실이라면서, 국방비를 올리라고 했습니다.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맞물려 어떤 청구서를 내밀런지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포럼에 참석한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중국 시진핑 주석이 2027년까지 타이완 침공 준비를 지시했다고 언급하며, 중국의 위협이 실제적이고 즉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중국 인민해방군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매일 훈련하고 실제 작전을 위한 리허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동맹국을 향해선 국방비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나토를 예로 들며 GDP의 5% 수준을 언급했는데,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에 이 기준을 제시한 건 처음입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북한과 같은 더 강력한 위협을 고려하면,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들이 유럽보다 국방비를 적게 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올해 한국의 국방비는 GDP의 약 2.3% 안팎인 61조 6천억 원, 미국의 안보비용 분담 압박이 예상보다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많은 국가들이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려는 유혹을 받는다며, 이는 중국의 해로운 영향력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맹국들의 이른바 '안미경중' 태도에 경고를 던진 겁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미·중 경쟁에서도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동맹국들이 보다 명확하게 미국의 편에 서기를 요구한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부딪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좌표를 설정해야 하는 새 정부 입장에선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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