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윤석열, 민주당의 숨은 선거운동원…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자책골’”

입력 2025.06.02 (13:04) 수정 2025.06.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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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fms1mp8pdQo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오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데요. 후보들 유세 상황 한번 살펴보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어제 영남권에서 표심을 공략했는데요. 오늘은 수도권을 돌고 마지막 유세는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한다고 해요. 어떤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처음 유세를 시작했던 곳이 광화문이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 중 하나가 탄핵 관철을 위한 대중 시위를 했던 지역이고 거기에서 탄핵 가결 이후에 치러지는 대선이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선거 운동을 시작했고, 여의도 광장은 내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결집했던 곳이고 국회의사당에서 내란을 종결시켰던 그런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마 광화문에서 시작해서 여의도에서 끝내는 그런 일정을 잡았다. 바꿔 이야기하면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이번 선거 의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선거의 시작과 선거의 끝, 이런 상징적인 장소를 고른 것으로 보이고 아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최적의 장소를 고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끝까지 유권자들에게 이번 대선의 의미를 각인시키는 그런 효과를 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어제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는데요. 오늘 일정을 보니까 제주에서 출발해서 부산, 대구, 대전 거쳐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 대선 선거운동의 경로를 보게 되면 지방을 훑고 선거 운동을 진행하다가 선거일 하루 앞두고 서울로 올라와서 마무리하는 그런 일정, 총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앙당 선거 지원이라는 것이. 왜냐하면 수도권에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요. 아마 어제 경기도 오늘 제주를 거쳐서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을 통해서 수도권 표심에 조금 더 호소하려는 그런 의도에서 아마 이런 일정을 잡았던 것 같고요. 아마도 지금 김문수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공포 정치의 도래, 이런 것들을 호소하면서 수도권에서 특히나 보수 지지층이 투표에 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그런 선거 메시지와 행보들이 예상됩니다.

◇ 정길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주말에 자신의 지역구죠. 동탄에서 유세했는데 오늘은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그것을 말씀드리기 전에, 1시간 전에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떤 글을 썼느냐면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 관계없이 어떤 방식이라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대구, 보수 본진에서 본인이 인정받겠다. 그래서 이제 김문수에게는 희망이 없으니,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 본인에게 투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서 사실은 대구를 골랐을 것이고 그 대구 유세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실제 그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냈는데 이것을 보는 전통 보수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 할까. 이준석 후보가, 기대했던 것처럼 어떤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 이준석에게 투표해야 하겠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지금 한 표라도 더 긁어모아서 이재명에 어떤 대항하는 승리 가능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런 깐족거리는 글을 쓴 것에 대해서 오히려 불쾌해할까. 저는 후자 쪽이 더 클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이렇게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미 김문수는 졌으니까 나한테 투표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은 물론이고 이준석 후보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도 긍정적인 마음이 돌아설 수밖에 없는 메시지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과 행동,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번 대선에서 여러 번 실수하지 않았습니까? 교훈으로 새기는 그런 선거가 됐으면 합니다.

◇ 정길훈: 유세 일정은 그 정도 짚어 보고요. 이번에는 막판 이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유세 기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막판 이슈 공방이 치열한데요. 우선 민주당은 보수 성향 단체죠.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와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두 가지를 따로따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최초 이 보도를 했던 곳이 뉴스타파였어요. 이른바 잠입 취재를 했습니다.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단에 잠입해서 취재했고 그 결과를 기사화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민주당 신속대응단에서 받아서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인데 첫 번째로 뉴스타파가 보도했던 '리박스쿨'의 정체 그리고 댓글 조작단의 실체에 대한 내용을 보면 일단 이승만, 박정희를 추앙하는 역사를 가르치는 곳이 '리박스쿨'이라는 곳이고요. 실제로는 역사 교육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명 '자손군', 자유 손가락 군대라고 불리는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뉴스타파에서 보도했습니다. 이 '자손군'에서 했던 것이 이재명과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며 비방용 댓글 샘플과 아이디를 사전에 준비했고 매시간 조장이라고 불리는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등 방법도 나름 체계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것을 받아서 민주당에서는 댓글 조작 플러스, 이 댓글 조작단이 김문수 후보와 연관돼 있다. 2020년에 '리박스쿨'이 올린 유튜브를 보니까 기독자유통일당 점퍼 입은 김문수 후보가 등장했다고 돼 있고요. 연구원 2명이 그 당의 후보로 출마했고 김문수 후보는 이들과 함께 기자회견 등을 열었다. 당 대표였으니까 당연히 그랬겠지요. 후보가 출마했으면. 그리고 2019년 '리박스쿨'이 주관한 선거 사무원 교육에는 '김문수TV'가 협력으로 나온다고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의 관련성을 주장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시기가 전부 2019년, 2020년 일이고 5년 전 일이고 그 5년의 기간을 뛰어넘어서 현재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문제의 근거는 제시하지 못합니다. 수사를 해서 밝혀야 한다는 것인데요. 통상적으로 이런 형태의 댓글 작업을 하는 단체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른바 시민단체 수준에서 댓글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조직적으로 불법적인 댓글 조작을 했는지 여부인데 이 부분은 아직 의혹 수준인 것 같고요. 결국은 이 부분을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니까,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일인 것 같습니다. 태산명동서일필이 되지 않으려면 이와 관련해서 정확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들을 찾아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선거 캠프 내부의 보안 시설이 아닌 이런 공개 시민단체에서 이런 부분을 하는 바보스러운 단체가 있겠느냐는 생각은 듭니다.

◇ 정길훈: 민주당의 그런 공세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당과 무관하다는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허위 정보 유포 금지, 범죄 제보 포상금 이런 것이 오히려 공포 정치를 몰고 올 것이라고 이렇게 역공을 취했죠?

◆ 오승용: 조정훈 의원이라든지 김상훈 정책위의장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근 '리박스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이런 부분이 일상적 지지 단체에 대한 격려라고 하기에는 또 급이 높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부분이 아직 정확하게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실제로 국민의힘에서도 '리박스쿨'과 관련성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고 근거가 없지 않으냐. 그리고 김문수 후보와 관련성도 전혀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 그리고 유시민 작가의 망언을 덮기 위해서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대응하는 상황인데요.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경찰 수사를 통해서 좀 더 확실한 범죄 행위가 밝혀져야 평가할 수 있는 사안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지난 주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소문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공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호소문은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 지지해 달라 그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걸 두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 '우리 당에 얼씬도 하지 말라' 또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국민의힘 입장이 곤혹스러워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왜요?

◆ 오승용: 도울 생각도 없는 것 같고요. 진짜 김문수 후보를 도울 요량이었으면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국민들이 분노해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보낼 것 아닙니까? 이걸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를 좋아하지도 않고 도울 생각도 없다. 이것이 확실하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당의 숨은 선거운동원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농 비슷하게 이야기했습니다만 왜 그러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의 행위가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모를까.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그런 지적들은 여러 군데에서 있어 왔는데요.

◆오승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끊임없이 역효과가 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계속할까? 결국은 대선 이후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컨대 이런 것입니다. 본인이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무엇인가 끊임없이 역할을 했다는 것을 사후적으로 증명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를 통해서 대선 이후 새로운 당내 권력관계가 재편될 때 본인의 발언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그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또 아직도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층 중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부정선거교'에 빠진 그런 유권자들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분들을 위한 부흥회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계속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이야기해 보죠. 지난주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된 폭력 발언 인용해서 한 주 내내 후폭풍이 이어졌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제가 얼마 전 방송에서도 TV 토론 자체의 영향력,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최근에는 TV 토론이 어떤 프레임으로 인용되고 재인용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또 언론이 어떤 프레임으로 발언된 내용을 보도하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실제 발언된 내용이 1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을 언론이 가중치를 줘서 증폭시킬 수도 있고 축소할 수도 있고 아예 배제할 수도 있는 거죠. 이것이 일종의 프레임 전쟁인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일단 과한 발언이었다. 물론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관한 판결문이 사후에 공개돼서 그걸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실제로 방송에서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발언할 수 없는 표현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분명히 본인의 지지율 이런 것을 까먹을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고 또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 이런 것들을 저지하는 그런 효과가 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일부 보수 쪽에서는 '이준석 논개론'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이걸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지지율을 까먹는 그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이재명 후보 가족의 이런 문제점을 지적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려고 했던 중도 부동층의 이동을 막아냈다. 이른바 논개론을 설파하는데요.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선거 흐름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을 보면 그런 효과가 꼭 나타났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결국은 논개가 아니라 자책골이었다. 본인에게도 자책골이었고 중도 보수 성향의 유권자 지지, 꼭 이준석 후보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지지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다 드러난 것이,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줄어든 측면들 이것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판세가 상당 부분 기울어졌다고 판단했을 때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갈 인센티브를 잃어버리거든요. 그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중요한 요인으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나 김민석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투표 직전까지도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계하고 있는데요. 가능하겠습니까?

◆ 오승용: 가능성이 있다고 진짜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고요. 일종의 예방 전쟁 이런 것이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보수는 어떤 정치적인 타협과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투표장에 가서 이것을 막아내야 한다는 그런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또 실제로 국민의힘 일부에서도 이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희망 고문이라고 해야겠죠. 왜냐하면 투표 당일 전이라도 오늘 중이라도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희망을 줘서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는 그런 일종의 희망 고문, 양쪽이 지지층을 동원해야 한다는 목적은 같지만, 의도하는 바는 정반대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이준석 후보는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양쪽에서 계속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을 긋고 선명하게 가고 싶은 욕망은 있겠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표현하면 본인이 얻고자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 같다. 헌신과 충심이 드러나는 메시지, 진정성 그리고 진짜 보수의 미래를 자기뿐만 아니라 전체 보수를 걱정하면서 그것을 위해서 본인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표현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상처에 왕소금을 뿌리면서 하는 그런 메시지로는 본인이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이런 와중에 무소속 황교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 지지하면서 사퇴했어요.

◆ 오승용: 똑같은 이야기를 드려야 될 것인데요. 김문수 후보를 진짜 도와줄 요량이었으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야 합니다.

◇ 정길훈: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오늘 마무리됩니다. 내일 본투표가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되는데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이번 대선의 투표율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지난 대선 투표율이 77.1%였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36.93%였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주 이틀간의 사전투표율이 34.74%로 하락했습니다. 원래 투표율이라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관심이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사회적 갈등,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의지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중도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이런 부분에서는 이번 투표에 관심도 많고 그래서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 보니까 어마어마한 수치이지요. 또 정치적인 어떤 문제에 대한 관여, 이런 것들이 또 굉장히 높게 평가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보수 지지층이 강한 영남 지역 그리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하락 추세라는 것이지요. 이것을 단순히 요일, 즉 주말이 끼지 않아서 하락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부정 선거론에 영향을 받아서 보수 유권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본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 지금 대기 중인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내일 투표를 해봐서 최종 투표율이 나와 봐야 검증되는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부정 선거 신봉자가 보수 유권자 중에 도대체 몇 프로나 되겠습니까? 투표율에 영향을 크게 미칠 정도로 많은 숫자의 유권자들이 부정 선거론을 신봉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다만 요일 효과 같은 경우에도 이 정도로 3% 포인트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클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해석이고요. 제가 해석하는 부분은 아마 보수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에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서 이번 선거에서 보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이걸 여론조사를 통해서 지금 입증할 수 없지만 정서적으로 그런 정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마 사전투표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런 분들이 선거 전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적극 투표 유권자 응답률이 높기는 했지만, 실제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한 2~3% 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그래서 75% 정도가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로 예상할 수 있는 수치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투표 마무리되는 대로 개표에 들어갈 텐데요. 개표 방송 지켜볼 유권자들에게 관전 포인트 어떤 점 짚어 주시겠습니까?

◆ 오승용: 국민의힘은 '내란은 스쳐 지나간 과거이고 이재명 후보는 다가올 공포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이것이 통하려면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거부, 선을 그어야 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쳐 지나간 내란이라는 그 프레임 자체가 스스로 무너졌다는,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이 마지막까지 투표하는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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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윤석열, 민주당의 숨은 선거운동원…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자책골’”
    • 입력 2025-06-02 13:04:24
    • 수정2025-06-02 15:07:03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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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오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데요. 후보들 유세 상황 한번 살펴보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어제 영남권에서 표심을 공략했는데요. 오늘은 수도권을 돌고 마지막 유세는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한다고 해요. 어떤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처음 유세를 시작했던 곳이 광화문이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 중 하나가 탄핵 관철을 위한 대중 시위를 했던 지역이고 거기에서 탄핵 가결 이후에 치러지는 대선이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선거 운동을 시작했고, 여의도 광장은 내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결집했던 곳이고 국회의사당에서 내란을 종결시켰던 그런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마 광화문에서 시작해서 여의도에서 끝내는 그런 일정을 잡았다. 바꿔 이야기하면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이번 선거 의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선거의 시작과 선거의 끝, 이런 상징적인 장소를 고른 것으로 보이고 아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최적의 장소를 고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끝까지 유권자들에게 이번 대선의 의미를 각인시키는 그런 효과를 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어제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는데요. 오늘 일정을 보니까 제주에서 출발해서 부산, 대구, 대전 거쳐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 대선 선거운동의 경로를 보게 되면 지방을 훑고 선거 운동을 진행하다가 선거일 하루 앞두고 서울로 올라와서 마무리하는 그런 일정, 총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앙당 선거 지원이라는 것이. 왜냐하면 수도권에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요. 아마 어제 경기도 오늘 제주를 거쳐서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을 통해서 수도권 표심에 조금 더 호소하려는 그런 의도에서 아마 이런 일정을 잡았던 것 같고요. 아마도 지금 김문수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공포 정치의 도래, 이런 것들을 호소하면서 수도권에서 특히나 보수 지지층이 투표에 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그런 선거 메시지와 행보들이 예상됩니다.

◇ 정길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주말에 자신의 지역구죠. 동탄에서 유세했는데 오늘은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그것을 말씀드리기 전에, 1시간 전에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떤 글을 썼느냐면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 관계없이 어떤 방식이라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대구, 보수 본진에서 본인이 인정받겠다. 그래서 이제 김문수에게는 희망이 없으니,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 본인에게 투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서 사실은 대구를 골랐을 것이고 그 대구 유세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실제 그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냈는데 이것을 보는 전통 보수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 할까. 이준석 후보가, 기대했던 것처럼 어떤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 이준석에게 투표해야 하겠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지금 한 표라도 더 긁어모아서 이재명에 어떤 대항하는 승리 가능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런 깐족거리는 글을 쓴 것에 대해서 오히려 불쾌해할까. 저는 후자 쪽이 더 클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이렇게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미 김문수는 졌으니까 나한테 투표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은 물론이고 이준석 후보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도 긍정적인 마음이 돌아설 수밖에 없는 메시지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과 행동,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번 대선에서 여러 번 실수하지 않았습니까? 교훈으로 새기는 그런 선거가 됐으면 합니다.

◇ 정길훈: 유세 일정은 그 정도 짚어 보고요. 이번에는 막판 이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유세 기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막판 이슈 공방이 치열한데요. 우선 민주당은 보수 성향 단체죠.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와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두 가지를 따로따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최초 이 보도를 했던 곳이 뉴스타파였어요. 이른바 잠입 취재를 했습니다.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단에 잠입해서 취재했고 그 결과를 기사화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민주당 신속대응단에서 받아서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인데 첫 번째로 뉴스타파가 보도했던 '리박스쿨'의 정체 그리고 댓글 조작단의 실체에 대한 내용을 보면 일단 이승만, 박정희를 추앙하는 역사를 가르치는 곳이 '리박스쿨'이라는 곳이고요. 실제로는 역사 교육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명 '자손군', 자유 손가락 군대라고 불리는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뉴스타파에서 보도했습니다. 이 '자손군'에서 했던 것이 이재명과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며 비방용 댓글 샘플과 아이디를 사전에 준비했고 매시간 조장이라고 불리는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등 방법도 나름 체계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것을 받아서 민주당에서는 댓글 조작 플러스, 이 댓글 조작단이 김문수 후보와 연관돼 있다. 2020년에 '리박스쿨'이 올린 유튜브를 보니까 기독자유통일당 점퍼 입은 김문수 후보가 등장했다고 돼 있고요. 연구원 2명이 그 당의 후보로 출마했고 김문수 후보는 이들과 함께 기자회견 등을 열었다. 당 대표였으니까 당연히 그랬겠지요. 후보가 출마했으면. 그리고 2019년 '리박스쿨'이 주관한 선거 사무원 교육에는 '김문수TV'가 협력으로 나온다고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의 관련성을 주장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시기가 전부 2019년, 2020년 일이고 5년 전 일이고 그 5년의 기간을 뛰어넘어서 현재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문제의 근거는 제시하지 못합니다. 수사를 해서 밝혀야 한다는 것인데요. 통상적으로 이런 형태의 댓글 작업을 하는 단체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른바 시민단체 수준에서 댓글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조직적으로 불법적인 댓글 조작을 했는지 여부인데 이 부분은 아직 의혹 수준인 것 같고요. 결국은 이 부분을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니까,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일인 것 같습니다. 태산명동서일필이 되지 않으려면 이와 관련해서 정확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들을 찾아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선거 캠프 내부의 보안 시설이 아닌 이런 공개 시민단체에서 이런 부분을 하는 바보스러운 단체가 있겠느냐는 생각은 듭니다.

◇ 정길훈: 민주당의 그런 공세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당과 무관하다는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허위 정보 유포 금지, 범죄 제보 포상금 이런 것이 오히려 공포 정치를 몰고 올 것이라고 이렇게 역공을 취했죠?

◆ 오승용: 조정훈 의원이라든지 김상훈 정책위의장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근 '리박스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이런 부분이 일상적 지지 단체에 대한 격려라고 하기에는 또 급이 높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부분이 아직 정확하게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실제로 국민의힘에서도 '리박스쿨'과 관련성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고 근거가 없지 않으냐. 그리고 김문수 후보와 관련성도 전혀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 그리고 유시민 작가의 망언을 덮기 위해서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대응하는 상황인데요.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경찰 수사를 통해서 좀 더 확실한 범죄 행위가 밝혀져야 평가할 수 있는 사안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지난 주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소문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공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호소문은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 지지해 달라 그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걸 두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 '우리 당에 얼씬도 하지 말라' 또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국민의힘 입장이 곤혹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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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왜요?

◆ 오승용: 도울 생각도 없는 것 같고요. 진짜 김문수 후보를 도울 요량이었으면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국민들이 분노해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보낼 것 아닙니까? 이걸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를 좋아하지도 않고 도울 생각도 없다. 이것이 확실하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당의 숨은 선거운동원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농 비슷하게 이야기했습니다만 왜 그러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의 행위가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모를까.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그런 지적들은 여러 군데에서 있어 왔는데요.

◆오승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끊임없이 역효과가 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계속할까? 결국은 대선 이후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컨대 이런 것입니다. 본인이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무엇인가 끊임없이 역할을 했다는 것을 사후적으로 증명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를 통해서 대선 이후 새로운 당내 권력관계가 재편될 때 본인의 발언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그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또 아직도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층 중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부정선거교'에 빠진 그런 유권자들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분들을 위한 부흥회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계속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이야기해 보죠. 지난주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된 폭력 발언 인용해서 한 주 내내 후폭풍이 이어졌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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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제가 얼마 전 방송에서도 TV 토론 자체의 영향력,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최근에는 TV 토론이 어떤 프레임으로 인용되고 재인용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또 언론이 어떤 프레임으로 발언된 내용을 보도하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실제 발언된 내용이 1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을 언론이 가중치를 줘서 증폭시킬 수도 있고 축소할 수도 있고 아예 배제할 수도 있는 거죠. 이것이 일종의 프레임 전쟁인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일단 과한 발언이었다. 물론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관한 판결문이 사후에 공개돼서 그걸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실제로 방송에서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발언할 수 없는 표현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분명히 본인의 지지율 이런 것을 까먹을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고 또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 이런 것들을 저지하는 그런 효과가 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일부 보수 쪽에서는 '이준석 논개론'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이걸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지지율을 까먹는 그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이재명 후보 가족의 이런 문제점을 지적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려고 했던 중도 부동층의 이동을 막아냈다. 이른바 논개론을 설파하는데요.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선거 흐름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을 보면 그런 효과가 꼭 나타났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결국은 논개가 아니라 자책골이었다. 본인에게도 자책골이었고 중도 보수 성향의 유권자 지지, 꼭 이준석 후보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지지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다 드러난 것이,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줄어든 측면들 이것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판세가 상당 부분 기울어졌다고 판단했을 때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갈 인센티브를 잃어버리거든요. 그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중요한 요인으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나 김민석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투표 직전까지도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계하고 있는데요. 가능하겠습니까?

◆ 오승용: 가능성이 있다고 진짜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고요. 일종의 예방 전쟁 이런 것이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보수는 어떤 정치적인 타협과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투표장에 가서 이것을 막아내야 한다는 그런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또 실제로 국민의힘 일부에서도 이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희망 고문이라고 해야겠죠. 왜냐하면 투표 당일 전이라도 오늘 중이라도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희망을 줘서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는 그런 일종의 희망 고문, 양쪽이 지지층을 동원해야 한다는 목적은 같지만, 의도하는 바는 정반대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이준석 후보는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양쪽에서 계속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을 긋고 선명하게 가고 싶은 욕망은 있겠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표현하면 본인이 얻고자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 같다. 헌신과 충심이 드러나는 메시지, 진정성 그리고 진짜 보수의 미래를 자기뿐만 아니라 전체 보수를 걱정하면서 그것을 위해서 본인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표현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상처에 왕소금을 뿌리면서 하는 그런 메시지로는 본인이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이런 와중에 무소속 황교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 지지하면서 사퇴했어요.

◆ 오승용: 똑같은 이야기를 드려야 될 것인데요. 김문수 후보를 진짜 도와줄 요량이었으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야 합니다.

◇ 정길훈: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오늘 마무리됩니다. 내일 본투표가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되는데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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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이번 대선의 투표율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지난 대선 투표율이 77.1%였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36.93%였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주 이틀간의 사전투표율이 34.74%로 하락했습니다. 원래 투표율이라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관심이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사회적 갈등,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의지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중도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이런 부분에서는 이번 투표에 관심도 많고 그래서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 보니까 어마어마한 수치이지요. 또 정치적인 어떤 문제에 대한 관여, 이런 것들이 또 굉장히 높게 평가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보수 지지층이 강한 영남 지역 그리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하락 추세라는 것이지요. 이것을 단순히 요일, 즉 주말이 끼지 않아서 하락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부정 선거론에 영향을 받아서 보수 유권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본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 지금 대기 중인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내일 투표를 해봐서 최종 투표율이 나와 봐야 검증되는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부정 선거 신봉자가 보수 유권자 중에 도대체 몇 프로나 되겠습니까? 투표율에 영향을 크게 미칠 정도로 많은 숫자의 유권자들이 부정 선거론을 신봉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다만 요일 효과 같은 경우에도 이 정도로 3% 포인트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클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해석이고요. 제가 해석하는 부분은 아마 보수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에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서 이번 선거에서 보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이걸 여론조사를 통해서 지금 입증할 수 없지만 정서적으로 그런 정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마 사전투표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런 분들이 선거 전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적극 투표 유권자 응답률이 높기는 했지만, 실제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한 2~3% 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그래서 75% 정도가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로 예상할 수 있는 수치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투표 마무리되는 대로 개표에 들어갈 텐데요. 개표 방송 지켜볼 유권자들에게 관전 포인트 어떤 점 짚어 주시겠습니까?

◆ 오승용: 국민의힘은 '내란은 스쳐 지나간 과거이고 이재명 후보는 다가올 공포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이것이 통하려면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거부, 선을 그어야 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쳐 지나간 내란이라는 그 프레임 자체가 스스로 무너졌다는,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이 마지막까지 투표하는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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