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대표, 교육부 자문위원 해촉…“댓글은 표현의 자유”

입력 2025.06.02 (19:07) 수정 2025.06.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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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 보수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이 서울 초등학교 10곳에 늘봄학교 강사를 보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대표를 교육정책 자문위원에서 해촉하고, 다른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약속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 보수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태극기를 들고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사회자가 질문을 던집니다.

["(역사교육을 너무 잘 받은 것 같은데, 어디서 배우셨어요?) 저희는 리박스쿨을 통해서 리박스쿨의 강의를 듣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을 따 리박스쿨을 만든 사람은 손 모 씨.

단체에 모인 사람들에게 자격증을 미끼로 편향적 정치 댓글 작성을 유도하고, 이후 일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들을 공급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10개 초등학교에서 관련 프로그램의 사용이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들이 공부하는 장소에 그렇게 특정 편향된 이념의 어떤 교육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려스러웠고요."]

교육부는 수습에 나섰습니다.

손 대표를 교육부 자문위원에서 해촉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리박스쿨 관련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신생 업체의 늘봄학교 계약 배경 등을 놓고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결국에는 이거를 무리해서 추진한 게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에 너무 분노하는 거예요. 학부모들은."]

리박스쿨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자발적 의견 표현은 헌법이 보장한 자유이고 대가성으로 매도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유튜브 하나로tv·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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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박스쿨 대표, 교육부 자문위원 해촉…“댓글은 표현의 자유”
    • 입력 2025-06-02 19:07:49
    • 수정2025-06-02 19: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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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 보수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이 서울 초등학교 10곳에 늘봄학교 강사를 보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대표를 교육정책 자문위원에서 해촉하고, 다른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약속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 보수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태극기를 들고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사회자가 질문을 던집니다.

["(역사교육을 너무 잘 받은 것 같은데, 어디서 배우셨어요?) 저희는 리박스쿨을 통해서 리박스쿨의 강의를 듣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을 따 리박스쿨을 만든 사람은 손 모 씨.

단체에 모인 사람들에게 자격증을 미끼로 편향적 정치 댓글 작성을 유도하고, 이후 일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들을 공급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10개 초등학교에서 관련 프로그램의 사용이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들이 공부하는 장소에 그렇게 특정 편향된 이념의 어떤 교육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려스러웠고요."]

교육부는 수습에 나섰습니다.

손 대표를 교육부 자문위원에서 해촉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리박스쿨 관련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신생 업체의 늘봄학교 계약 배경 등을 놓고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결국에는 이거를 무리해서 추진한 게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에 너무 분노하는 거예요. 학부모들은."]

리박스쿨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자발적 의견 표현은 헌법이 보장한 자유이고 대가성으로 매도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유튜브 하나로tv·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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