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의 쓸쓸한 퇴장…키움전 영봉패가 결정타
입력 2025.06.03 (06:58)
수정 2025.06.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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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규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프로야구에서 9위.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 주말 키움전에서 무기력하게 연패 수렁에 빠진 것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하위 키움에 이틀 연속 1대 0 영봉패를 당한 치욕적인 결과는 이승엽 감독에게 치명타를 안겼습니다.
특히 9회 노아웃 주자 1, 2루 기회에서 이승엽 감독은 유일하게 2안타를 친 김대한을 빼고 조수행을 투입하는 대타 카드를 썼습니다.
["조수행이 왜! 조수행이 왜 나와!"]
일부 팬들의 우려 속 번트는 성공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순철/해설위원 : "문제는 이제 두산 베어스죠. 두산 베어스가 분위기를 빨리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면 경기력이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것 같아요."]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9위로 추락한 이승엽 감독,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수용했습니다.
두산 구단은 "이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리며 2000년대를 대표했던 이승엽 감독은 2년 전 친정팀 삼성이 아닌 두산 사령탑으로 데뷔했습니다.
코치 경험이 없었지만 '감독 이승엽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취임식 당시 : "제 계약이 3년인데,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야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치렀고, 이마저도 3전 전패를 당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승엽 나가!"]
절치부심한 올 시즌엔 명예 회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지난 1월 : "2년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많이 시켜 드린 것 같습니다. 중간 투수의 야구가 아닌 선발 투수의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시즌 초반 토종 에이스 곽빈과 홍건희의 부상,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마저 부진해 성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은 이승엽 감독은 화려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불명예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최창준
정규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프로야구에서 9위.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 주말 키움전에서 무기력하게 연패 수렁에 빠진 것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하위 키움에 이틀 연속 1대 0 영봉패를 당한 치욕적인 결과는 이승엽 감독에게 치명타를 안겼습니다.
특히 9회 노아웃 주자 1, 2루 기회에서 이승엽 감독은 유일하게 2안타를 친 김대한을 빼고 조수행을 투입하는 대타 카드를 썼습니다.
["조수행이 왜! 조수행이 왜 나와!"]
일부 팬들의 우려 속 번트는 성공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순철/해설위원 : "문제는 이제 두산 베어스죠. 두산 베어스가 분위기를 빨리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면 경기력이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것 같아요."]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9위로 추락한 이승엽 감독,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수용했습니다.
두산 구단은 "이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리며 2000년대를 대표했던 이승엽 감독은 2년 전 친정팀 삼성이 아닌 두산 사령탑으로 데뷔했습니다.
코치 경험이 없었지만 '감독 이승엽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취임식 당시 : "제 계약이 3년인데,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야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치렀고, 이마저도 3전 전패를 당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승엽 나가!"]
절치부심한 올 시즌엔 명예 회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지난 1월 : "2년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많이 시켜 드린 것 같습니다. 중간 투수의 야구가 아닌 선발 투수의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시즌 초반 토종 에이스 곽빈과 홍건희의 부상,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마저 부진해 성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은 이승엽 감독은 화려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불명예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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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의 쓸쓸한 퇴장…키움전 영봉패가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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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03 06:58:38
- 수정2025-06-03 07:06:29

[앵커]
정규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프로야구에서 9위.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 주말 키움전에서 무기력하게 연패 수렁에 빠진 것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하위 키움에 이틀 연속 1대 0 영봉패를 당한 치욕적인 결과는 이승엽 감독에게 치명타를 안겼습니다.
특히 9회 노아웃 주자 1, 2루 기회에서 이승엽 감독은 유일하게 2안타를 친 김대한을 빼고 조수행을 투입하는 대타 카드를 썼습니다.
["조수행이 왜! 조수행이 왜 나와!"]
일부 팬들의 우려 속 번트는 성공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순철/해설위원 : "문제는 이제 두산 베어스죠. 두산 베어스가 분위기를 빨리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면 경기력이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것 같아요."]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9위로 추락한 이승엽 감독,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수용했습니다.
두산 구단은 "이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리며 2000년대를 대표했던 이승엽 감독은 2년 전 친정팀 삼성이 아닌 두산 사령탑으로 데뷔했습니다.
코치 경험이 없었지만 '감독 이승엽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취임식 당시 : "제 계약이 3년인데,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야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치렀고, 이마저도 3전 전패를 당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승엽 나가!"]
절치부심한 올 시즌엔 명예 회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지난 1월 : "2년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많이 시켜 드린 것 같습니다. 중간 투수의 야구가 아닌 선발 투수의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시즌 초반 토종 에이스 곽빈과 홍건희의 부상,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마저 부진해 성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은 이승엽 감독은 화려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불명예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최창준
정규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프로야구에서 9위.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 주말 키움전에서 무기력하게 연패 수렁에 빠진 것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하위 키움에 이틀 연속 1대 0 영봉패를 당한 치욕적인 결과는 이승엽 감독에게 치명타를 안겼습니다.
특히 9회 노아웃 주자 1, 2루 기회에서 이승엽 감독은 유일하게 2안타를 친 김대한을 빼고 조수행을 투입하는 대타 카드를 썼습니다.
["조수행이 왜! 조수행이 왜 나와!"]
일부 팬들의 우려 속 번트는 성공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순철/해설위원 : "문제는 이제 두산 베어스죠. 두산 베어스가 분위기를 빨리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면 경기력이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것 같아요."]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9위로 추락한 이승엽 감독,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수용했습니다.
두산 구단은 "이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리며 2000년대를 대표했던 이승엽 감독은 2년 전 친정팀 삼성이 아닌 두산 사령탑으로 데뷔했습니다.
코치 경험이 없었지만 '감독 이승엽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취임식 당시 : "제 계약이 3년인데,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야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치렀고, 이마저도 3전 전패를 당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승엽 나가!"]
절치부심한 올 시즌엔 명예 회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지난 1월 : "2년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많이 시켜 드린 것 같습니다. 중간 투수의 야구가 아닌 선발 투수의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시즌 초반 토종 에이스 곽빈과 홍건희의 부상,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마저 부진해 성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은 이승엽 감독은 화려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불명예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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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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