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역사왜곡 게임, “국내 차단해도 해외서 접속 가능”

사진 제공 :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온라인 게임이 국내에서 접속이 차단됐지만 해외 유통은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5·18기념재단은 오늘(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 플랫폼에서 제작된 5·18 역사 왜곡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의 국내 접속을 지난 3월 차단했지만, 해당 게임이 해외에서 여전히 접속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은 “문제가 된 게임은 미국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사용자가 별도로 제작·배포한 게임으로 전두환 사진을 걸고 계엄군과 시민들이 서로를 공격하도록 설계했고, 광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계엄군의 폭력은 정당하다고 소개하며 희생자를 조롱하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해외 게임사의 선택적 대응과 국내법 적용 등 한계 때문에 제대로 된 접속 차단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6월 중 외교부 등에 현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024년 5월 로블록스의 게임 플랫폼에서 '그날의 광주'라는 5·18 역사 왜곡 게임이 등장하자, 당시 5·18기념재단과 광주광역시가 게임 개발자 등을 고발했고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