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코스피 5000’ 설렜지만…새 정부 경제 숙제는?

입력 2025.06.04 (18:08) 수정 2025.06.04 (18: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이 대통령 선출로 여섯달 간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제지 '블룸버그'의 기사입니다.

불확실성이 끝났단 기대로 주식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는데요.

하지만 새 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경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지난 3월, 한 생선구이집 자녀가 '어머니 가게를 도와달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무려 1억 8천만 번이나 조회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자영업자 가족들이 자신들도 도와달라며 호소가 잇따랐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어렵습니다.

[KBS대구 뉴스9/지난해 12월 : "연말은 단체 주문과 송년회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바쁠 시기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정치적 불안 때문에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지난해 12월 3일 터진 계엄으로 연말부터 지금껏 내수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절박한 자영업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예약 부도 사기가 기승을 부릴 지경입니다.

[사기 범죄 피의자/음성변조/지난달 : "가수 ○○○ 선생님 아시죠? 이번에 콘서트가 있어서 끝나고 같이 회식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통대관이 가능할지도 여쭤본 건데…"]

성장률 0%대라는 암울한 전망, 어려운 상황 속에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경제 살리기를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지금 즉시 가동하겠습니다."]

우선 빈사 상태인 내수를 살리기 위해 30조 원대 대규모 추경이 예상됩니다.

당장 지역화폐 발행이 늘 걸로 보입니다.

다만 시중에 갑자기 많은 돈이 풀리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데요.

실생활과 밀접한 가공식품은 이미 두 달 연속 물가가 4%대로 올랐습니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에 맥심 모카골드 가격을 9%나 인상했고요.

농심도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올렸고, 롯데 웰푸드도 8개월 새 두 차례나 가격을 올렸습니다.

스타벅스와 메가커피도 줄줄이 가격이 인상되는 등, '소비 살리기'와 '물가 안정'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해야 합니다.

내수 활성화 외에도 새 정부 앞에 놓인 크나큰 과제가 또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현행 25% 관세는 넘을 수 있는 장벽이었지만, 50%는 누구도 우회할 수 없는 장벽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당장 우리 기업에 타격이 큽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수출품에 대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어떻게 노련하게 풀어나갈지가 최우선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선출 당시 맨 처음 일정으로 반도체 기업을 찾았죠.

AI 육성이 1호 공약인 만큼,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도 새 정부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권혜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대기의 핫클립] ‘코스피 5000’ 설렜지만…새 정부 경제 숙제는?
    • 입력 2025-06-04 18:08:56
    • 수정2025-06-04 18:30:01
    경제콘서트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이 대통령 선출로 여섯달 간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제지 '블룸버그'의 기사입니다.

불확실성이 끝났단 기대로 주식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는데요.

하지만 새 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경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지난 3월, 한 생선구이집 자녀가 '어머니 가게를 도와달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무려 1억 8천만 번이나 조회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자영업자 가족들이 자신들도 도와달라며 호소가 잇따랐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어렵습니다.

[KBS대구 뉴스9/지난해 12월 : "연말은 단체 주문과 송년회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바쁠 시기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정치적 불안 때문에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지난해 12월 3일 터진 계엄으로 연말부터 지금껏 내수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절박한 자영업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예약 부도 사기가 기승을 부릴 지경입니다.

[사기 범죄 피의자/음성변조/지난달 : "가수 ○○○ 선생님 아시죠? 이번에 콘서트가 있어서 끝나고 같이 회식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통대관이 가능할지도 여쭤본 건데…"]

성장률 0%대라는 암울한 전망, 어려운 상황 속에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경제 살리기를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지금 즉시 가동하겠습니다."]

우선 빈사 상태인 내수를 살리기 위해 30조 원대 대규모 추경이 예상됩니다.

당장 지역화폐 발행이 늘 걸로 보입니다.

다만 시중에 갑자기 많은 돈이 풀리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데요.

실생활과 밀접한 가공식품은 이미 두 달 연속 물가가 4%대로 올랐습니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에 맥심 모카골드 가격을 9%나 인상했고요.

농심도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올렸고, 롯데 웰푸드도 8개월 새 두 차례나 가격을 올렸습니다.

스타벅스와 메가커피도 줄줄이 가격이 인상되는 등, '소비 살리기'와 '물가 안정'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해야 합니다.

내수 활성화 외에도 새 정부 앞에 놓인 크나큰 과제가 또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현행 25% 관세는 넘을 수 있는 장벽이었지만, 50%는 누구도 우회할 수 없는 장벽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당장 우리 기업에 타격이 큽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수출품에 대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어떻게 노련하게 풀어나갈지가 최우선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선출 당시 맨 처음 일정으로 반도체 기업을 찾았죠.

AI 육성이 1호 공약인 만큼,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도 새 정부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권혜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