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버텨야 산다”…불황 직격탄 건설업계 생존법은?
입력 2025.06.04 (18:34)
수정 2025.06.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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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콘텐츠, K푸드, K방산. 한국을 대표하는 글자 K죠. 꽤 오래전부터 이 산업에도 쓰였습니다. 바로 건설업입니다. K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해외 사업을 따냈고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죠. 그런데 우리 건설업 버티는 게 곧 생존이라는 말이 요즘 낯설지 않습니다. 신임 대통령 새로운 정권이 첫발을 내딛는 오늘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과 함께 우리 건설 분야의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회장님, 요즘 어렵다 어렵다, 건설업 어렵다는 말 참 많이 들립니다.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있는데요. 현재 실상 어떻습니까?
[답변]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 건설업계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사 물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설계 물량은 반으로 줄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감도 없는데 인건비와 자재비는 오르고 설계단가는 현실 반영이 안 돼서 수주할수록 손해가 크다는 하소연까지 하는 실정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어떤 아파트가 나오는데요. 어떤 아파트입니까?
[답변]
지금 보시는 아파트는 사실 사람들이 들어와 살지도 않는 아파트인데요. 이 아파트는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17년 넘게 방치되어, 넘도록 방치되어 도심 속 흉물로 남게 되었는데요. 이런 일이 반복될까 큰 걱정입니다. 공사가 멈춘 곳이 아주 많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공사가 멈춘 곳이 많은데 공공에서 좀 도와주거나 공공부문의 물량이 좀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올해 3월 기준 공공공사 수주가 전년 대비 30%가 줄었습니다. 또한 특히 토목공사는 45%가 줄었고요.
[앵커]
공공부문도 준 거군요?
[답변]
많이 줄었거든요. 민간투자가,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공공사 발주까지 감소해서 실제 시공을 하는 우리 업체들은 치명적인 수주 기근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발표했는데,
[앵커]
그랬죠.
[답변]
가장 큰 원인은 건설경기 침체로 꼽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건설업계라는 게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대형 건설사가 있고 1, 2차 협력사가 있고 하도급 업체가 있는데 같이 이렇게 맞물려있는 그런 구조인데 그러면 하도급 업체 같은 경우는 너무 어렵지 않은지요?
[답변]
어렵죠. 특히 건설업은 종합에서 전문 그리고 장비와 근로자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연계형 산업입니다. 대형 건설사는 구조적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지만, 오직 시공으로만 승부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은 경기 변동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원청 리스크이 여파가 있을 경우 자재, 장비 그리고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전문건설업체가 공사하고 받지 못한 금액이 250억이나 됩니다.
[앵커]
250억.
[답변]
250억. 그런데 이것은 협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수치만 그렇고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사실 우리 하도급 업체들은 수천만 원만 받지 못해도 기업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하도급 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게 건설업이 어려우면 일반소비자들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단순히 우리 하도급 업체가 어렵고 원수급 업체가 힘들면 공사 단가는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입니다. 건설업은 단순한 시공으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건설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라고 보고요. 건설시장의 불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경제의 호황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건설경기 둔화는 근로자의 일자리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철강, 시멘트, 운송, 제조,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의 생산 감소, 고용 악화, 소비 위축으로 연결돼서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경기가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떤 대안 같은 게 있으신지요?
[답변]
대안을 단편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정부 지원과 건설사의 자구 노력 그리고 단기적 부양책과 중장기적 구조개선 사이에서 선택적 균형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부는 SOC 투자 확대와 노후 인프라 재건 등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해소, 지역건설업체 육성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관련 건설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번 해보시죠.
[답변]
대한전문건설협회는 1985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건축물과 사회기반시설은 전문 건설인의 손을 거쳐서 완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모두 어려운 이 시기일수록 우리 회원사 여러분들 오늘도 전국의 현장에서 노고가 크신 여러분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이 질문도 한 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건설업이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떤 사례 같은 게 있을까요? 주변에서 어떤 뭐 업체라든가, 부도가 난 업체라든가 정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런 곳이 있습니까?
[답변]
원수급 업체가 말 그대로 대형 업체가 부도가 나면 수백 배 협력업체 이 전문건설업체들이 연쇄 도산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전문 건설은 장비, 자재, 인력을 다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돈을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시공하는 단체거든요. 그러면 도산이 되면 원수급자가 도산이 되면 전문건설업체는 돈을 못 받으니까 장비비, 인건비, 자재비를 지급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건설 이 산업 업계의 그..
[앵커]
어려움이죠.
[답변]
어려움을.
[앵커]
대출 같은 건 안 됩니까?
[답변]
특히 금융기관에서 건설은 특히 D등급으로 분리해서.
[앵커]
등급이 낮죠?
[답변]
예, 대출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있는 대출도 다 회수하고 있는 경기가,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 있는 대출도 여신도 회수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렵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건설경기가 나빠지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이게 대안이 참 정부에 바라는 것 말고 자구책 이런 건 있을 수는 없을까요?
[답변]
자구책도 필요하지만, 자구책을 한다고 해서 그게 크게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우선 이 위기가 건설경기가 불황일 때 정부에서 일단 정부 공공공사를 확대해 줘야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고 이 위기를 또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K콘텐츠, K푸드, K방산. 한국을 대표하는 글자 K죠. 꽤 오래전부터 이 산업에도 쓰였습니다. 바로 건설업입니다. K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해외 사업을 따냈고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죠. 그런데 우리 건설업 버티는 게 곧 생존이라는 말이 요즘 낯설지 않습니다. 신임 대통령 새로운 정권이 첫발을 내딛는 오늘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과 함께 우리 건설 분야의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회장님, 요즘 어렵다 어렵다, 건설업 어렵다는 말 참 많이 들립니다.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있는데요. 현재 실상 어떻습니까?
[답변]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 건설업계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사 물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설계 물량은 반으로 줄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감도 없는데 인건비와 자재비는 오르고 설계단가는 현실 반영이 안 돼서 수주할수록 손해가 크다는 하소연까지 하는 실정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어떤 아파트가 나오는데요. 어떤 아파트입니까?
[답변]
지금 보시는 아파트는 사실 사람들이 들어와 살지도 않는 아파트인데요. 이 아파트는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17년 넘게 방치되어, 넘도록 방치되어 도심 속 흉물로 남게 되었는데요. 이런 일이 반복될까 큰 걱정입니다. 공사가 멈춘 곳이 아주 많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공사가 멈춘 곳이 많은데 공공에서 좀 도와주거나 공공부문의 물량이 좀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올해 3월 기준 공공공사 수주가 전년 대비 30%가 줄었습니다. 또한 특히 토목공사는 45%가 줄었고요.
[앵커]
공공부문도 준 거군요?
[답변]
많이 줄었거든요. 민간투자가,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공공사 발주까지 감소해서 실제 시공을 하는 우리 업체들은 치명적인 수주 기근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발표했는데,
[앵커]
그랬죠.
[답변]
가장 큰 원인은 건설경기 침체로 꼽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건설업계라는 게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대형 건설사가 있고 1, 2차 협력사가 있고 하도급 업체가 있는데 같이 이렇게 맞물려있는 그런 구조인데 그러면 하도급 업체 같은 경우는 너무 어렵지 않은지요?
[답변]
어렵죠. 특히 건설업은 종합에서 전문 그리고 장비와 근로자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연계형 산업입니다. 대형 건설사는 구조적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지만, 오직 시공으로만 승부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은 경기 변동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원청 리스크이 여파가 있을 경우 자재, 장비 그리고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전문건설업체가 공사하고 받지 못한 금액이 250억이나 됩니다.
[앵커]
250억.
[답변]
250억. 그런데 이것은 협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수치만 그렇고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사실 우리 하도급 업체들은 수천만 원만 받지 못해도 기업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하도급 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게 건설업이 어려우면 일반소비자들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단순히 우리 하도급 업체가 어렵고 원수급 업체가 힘들면 공사 단가는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입니다. 건설업은 단순한 시공으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건설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라고 보고요. 건설시장의 불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경제의 호황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건설경기 둔화는 근로자의 일자리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철강, 시멘트, 운송, 제조,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의 생산 감소, 고용 악화, 소비 위축으로 연결돼서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경기가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떤 대안 같은 게 있으신지요?
[답변]
대안을 단편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정부 지원과 건설사의 자구 노력 그리고 단기적 부양책과 중장기적 구조개선 사이에서 선택적 균형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부는 SOC 투자 확대와 노후 인프라 재건 등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해소, 지역건설업체 육성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관련 건설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번 해보시죠.
[답변]
대한전문건설협회는 1985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건축물과 사회기반시설은 전문 건설인의 손을 거쳐서 완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모두 어려운 이 시기일수록 우리 회원사 여러분들 오늘도 전국의 현장에서 노고가 크신 여러분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이 질문도 한 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건설업이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떤 사례 같은 게 있을까요? 주변에서 어떤 뭐 업체라든가, 부도가 난 업체라든가 정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런 곳이 있습니까?
[답변]
원수급 업체가 말 그대로 대형 업체가 부도가 나면 수백 배 협력업체 이 전문건설업체들이 연쇄 도산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전문 건설은 장비, 자재, 인력을 다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돈을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시공하는 단체거든요. 그러면 도산이 되면 원수급자가 도산이 되면 전문건설업체는 돈을 못 받으니까 장비비, 인건비, 자재비를 지급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건설 이 산업 업계의 그..
[앵커]
어려움이죠.
[답변]
어려움을.
[앵커]
대출 같은 건 안 됩니까?
[답변]
특히 금융기관에서 건설은 특히 D등급으로 분리해서.
[앵커]
등급이 낮죠?
[답변]
예, 대출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있는 대출도 다 회수하고 있는 경기가,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 있는 대출도 여신도 회수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렵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건설경기가 나빠지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이게 대안이 참 정부에 바라는 것 말고 자구책 이런 건 있을 수는 없을까요?
[답변]
자구책도 필요하지만, 자구책을 한다고 해서 그게 크게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우선 이 위기가 건설경기가 불황일 때 정부에서 일단 정부 공공공사를 확대해 줘야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고 이 위기를 또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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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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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04 18:34:00
- 수정2025-06-05 18:55:31

[앵커]
K콘텐츠, K푸드, K방산. 한국을 대표하는 글자 K죠. 꽤 오래전부터 이 산업에도 쓰였습니다. 바로 건설업입니다. K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해외 사업을 따냈고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죠. 그런데 우리 건설업 버티는 게 곧 생존이라는 말이 요즘 낯설지 않습니다. 신임 대통령 새로운 정권이 첫발을 내딛는 오늘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과 함께 우리 건설 분야의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회장님, 요즘 어렵다 어렵다, 건설업 어렵다는 말 참 많이 들립니다.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있는데요. 현재 실상 어떻습니까?
[답변]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 건설업계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사 물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설계 물량은 반으로 줄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감도 없는데 인건비와 자재비는 오르고 설계단가는 현실 반영이 안 돼서 수주할수록 손해가 크다는 하소연까지 하는 실정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어떤 아파트가 나오는데요. 어떤 아파트입니까?
[답변]
지금 보시는 아파트는 사실 사람들이 들어와 살지도 않는 아파트인데요. 이 아파트는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17년 넘게 방치되어, 넘도록 방치되어 도심 속 흉물로 남게 되었는데요. 이런 일이 반복될까 큰 걱정입니다. 공사가 멈춘 곳이 아주 많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공사가 멈춘 곳이 많은데 공공에서 좀 도와주거나 공공부문의 물량이 좀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올해 3월 기준 공공공사 수주가 전년 대비 30%가 줄었습니다. 또한 특히 토목공사는 45%가 줄었고요.
[앵커]
공공부문도 준 거군요?
[답변]
많이 줄었거든요. 민간투자가,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공공사 발주까지 감소해서 실제 시공을 하는 우리 업체들은 치명적인 수주 기근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발표했는데,
[앵커]
그랬죠.
[답변]
가장 큰 원인은 건설경기 침체로 꼽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건설업계라는 게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대형 건설사가 있고 1, 2차 협력사가 있고 하도급 업체가 있는데 같이 이렇게 맞물려있는 그런 구조인데 그러면 하도급 업체 같은 경우는 너무 어렵지 않은지요?
[답변]
어렵죠. 특히 건설업은 종합에서 전문 그리고 장비와 근로자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연계형 산업입니다. 대형 건설사는 구조적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지만, 오직 시공으로만 승부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은 경기 변동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원청 리스크이 여파가 있을 경우 자재, 장비 그리고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전문건설업체가 공사하고 받지 못한 금액이 250억이나 됩니다.
[앵커]
250억.
[답변]
250억. 그런데 이것은 협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수치만 그렇고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사실 우리 하도급 업체들은 수천만 원만 받지 못해도 기업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하도급 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게 건설업이 어려우면 일반소비자들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단순히 우리 하도급 업체가 어렵고 원수급 업체가 힘들면 공사 단가는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입니다. 건설업은 단순한 시공으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건설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라고 보고요. 건설시장의 불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경제의 호황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건설경기 둔화는 근로자의 일자리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철강, 시멘트, 운송, 제조,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의 생산 감소, 고용 악화, 소비 위축으로 연결돼서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경기가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떤 대안 같은 게 있으신지요?
[답변]
대안을 단편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정부 지원과 건설사의 자구 노력 그리고 단기적 부양책과 중장기적 구조개선 사이에서 선택적 균형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부는 SOC 투자 확대와 노후 인프라 재건 등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해소, 지역건설업체 육성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관련 건설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번 해보시죠.
[답변]
대한전문건설협회는 1985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건축물과 사회기반시설은 전문 건설인의 손을 거쳐서 완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모두 어려운 이 시기일수록 우리 회원사 여러분들 오늘도 전국의 현장에서 노고가 크신 여러분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이 질문도 한 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건설업이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떤 사례 같은 게 있을까요? 주변에서 어떤 뭐 업체라든가, 부도가 난 업체라든가 정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런 곳이 있습니까?
[답변]
원수급 업체가 말 그대로 대형 업체가 부도가 나면 수백 배 협력업체 이 전문건설업체들이 연쇄 도산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전문 건설은 장비, 자재, 인력을 다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돈을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시공하는 단체거든요. 그러면 도산이 되면 원수급자가 도산이 되면 전문건설업체는 돈을 못 받으니까 장비비, 인건비, 자재비를 지급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건설 이 산업 업계의 그..
[앵커]
어려움이죠.
[답변]
어려움을.
[앵커]
대출 같은 건 안 됩니까?
[답변]
특히 금융기관에서 건설은 특히 D등급으로 분리해서.
[앵커]
등급이 낮죠?
[답변]
예, 대출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있는 대출도 다 회수하고 있는 경기가,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 있는 대출도 여신도 회수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렵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건설경기가 나빠지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이게 대안이 참 정부에 바라는 것 말고 자구책 이런 건 있을 수는 없을까요?
[답변]
자구책도 필요하지만, 자구책을 한다고 해서 그게 크게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우선 이 위기가 건설경기가 불황일 때 정부에서 일단 정부 공공공사를 확대해 줘야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고 이 위기를 또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K콘텐츠, K푸드, K방산. 한국을 대표하는 글자 K죠. 꽤 오래전부터 이 산업에도 쓰였습니다. 바로 건설업입니다. K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해외 사업을 따냈고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죠. 그런데 우리 건설업 버티는 게 곧 생존이라는 말이 요즘 낯설지 않습니다. 신임 대통령 새로운 정권이 첫발을 내딛는 오늘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과 함께 우리 건설 분야의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회장님, 요즘 어렵다 어렵다, 건설업 어렵다는 말 참 많이 들립니다.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있는데요. 현재 실상 어떻습니까?
[답변]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 건설업계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사 물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설계 물량은 반으로 줄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감도 없는데 인건비와 자재비는 오르고 설계단가는 현실 반영이 안 돼서 수주할수록 손해가 크다는 하소연까지 하는 실정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어떤 아파트가 나오는데요. 어떤 아파트입니까?
[답변]
지금 보시는 아파트는 사실 사람들이 들어와 살지도 않는 아파트인데요. 이 아파트는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17년 넘게 방치되어, 넘도록 방치되어 도심 속 흉물로 남게 되었는데요. 이런 일이 반복될까 큰 걱정입니다. 공사가 멈춘 곳이 아주 많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공사가 멈춘 곳이 많은데 공공에서 좀 도와주거나 공공부문의 물량이 좀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올해 3월 기준 공공공사 수주가 전년 대비 30%가 줄었습니다. 또한 특히 토목공사는 45%가 줄었고요.
[앵커]
공공부문도 준 거군요?
[답변]
많이 줄었거든요. 민간투자가,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공공사 발주까지 감소해서 실제 시공을 하는 우리 업체들은 치명적인 수주 기근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발표했는데,
[앵커]
그랬죠.
[답변]
가장 큰 원인은 건설경기 침체로 꼽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건설업계라는 게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대형 건설사가 있고 1, 2차 협력사가 있고 하도급 업체가 있는데 같이 이렇게 맞물려있는 그런 구조인데 그러면 하도급 업체 같은 경우는 너무 어렵지 않은지요?
[답변]
어렵죠. 특히 건설업은 종합에서 전문 그리고 장비와 근로자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연계형 산업입니다. 대형 건설사는 구조적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지만, 오직 시공으로만 승부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은 경기 변동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원청 리스크이 여파가 있을 경우 자재, 장비 그리고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전문건설업체가 공사하고 받지 못한 금액이 250억이나 됩니다.
[앵커]
250억.
[답변]
250억. 그런데 이것은 협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수치만 그렇고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사실 우리 하도급 업체들은 수천만 원만 받지 못해도 기업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하도급 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게 건설업이 어려우면 일반소비자들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단순히 우리 하도급 업체가 어렵고 원수급 업체가 힘들면 공사 단가는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입니다. 건설업은 단순한 시공으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건설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라고 보고요. 건설시장의 불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경제의 호황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건설경기 둔화는 근로자의 일자리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철강, 시멘트, 운송, 제조,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의 생산 감소, 고용 악화, 소비 위축으로 연결돼서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국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경기가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떤 대안 같은 게 있으신지요?
[답변]
대안을 단편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정부 지원과 건설사의 자구 노력 그리고 단기적 부양책과 중장기적 구조개선 사이에서 선택적 균형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부는 SOC 투자 확대와 노후 인프라 재건 등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해소, 지역건설업체 육성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관련 건설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번 해보시죠.
[답변]
대한전문건설협회는 1985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건축물과 사회기반시설은 전문 건설인의 손을 거쳐서 완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모두 어려운 이 시기일수록 우리 회원사 여러분들 오늘도 전국의 현장에서 노고가 크신 여러분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이 질문도 한 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건설업이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떤 사례 같은 게 있을까요? 주변에서 어떤 뭐 업체라든가, 부도가 난 업체라든가 정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런 곳이 있습니까?
[답변]
원수급 업체가 말 그대로 대형 업체가 부도가 나면 수백 배 협력업체 이 전문건설업체들이 연쇄 도산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전문 건설은 장비, 자재, 인력을 다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돈을 투입해서 실질적으로 시공하는 단체거든요. 그러면 도산이 되면 원수급자가 도산이 되면 전문건설업체는 돈을 못 받으니까 장비비, 인건비, 자재비를 지급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건설 이 산업 업계의 그..
[앵커]
어려움이죠.
[답변]
어려움을.
[앵커]
대출 같은 건 안 됩니까?
[답변]
특히 금융기관에서 건설은 특히 D등급으로 분리해서.
[앵커]
등급이 낮죠?
[답변]
예, 대출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있는 대출도 다 회수하고 있는 경기가,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 있는 대출도 여신도 회수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렵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건설경기가 나빠지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이게 대안이 참 정부에 바라는 것 말고 자구책 이런 건 있을 수는 없을까요?
[답변]
자구책도 필요하지만, 자구책을 한다고 해서 그게 크게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우선 이 위기가 건설경기가 불황일 때 정부에서 일단 정부 공공공사를 확대해 줘야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고 이 위기를 또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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