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원유 투자, 10년 만에 첫 감소할 듯”

입력 2025.06.05 (16:26) 수정 2025.06.05 (16: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생산 투자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IEA는 현지 시각 4일 내놓은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생산 투자가 지난해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급락한 2016년 이후 첫 감소입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러한 감소는 경제 불확실성, 수요 감소 전망, 유가 하락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82달러를 기록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65달러 선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IEA는 미국 셰일 업계가 유가 하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올해 투자를 10% 감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 셰일 업계가 글로벌 원유 생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도 주주환원을 우선하면서 원유 생산 투자를 소폭 줄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EA는 원유 생산 투자 감소로 인해 올해 원유, 가스, 석탄 등 전체 화석연료 투자가 1조 1천억 달러(약 1천490조 원)로 지난해보다 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중국과 인도가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약속했지만, 선진국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소용 터빈에 대한 신규 주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전력망 및 배터리, 원자력 등 글로벌 청정에너지 투자는 올해 2조 2천억 달러(약 2천980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화석연료 투자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급변하는 경제와 무역 환경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가 신규 프로젝트 승인에 대해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의미 있는 영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태양광 발전 투자가 4천500억 달러에 이르면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고, 배터리 저장장치 투자도 66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의 경우 재생에너지, 가스, 원자력에 대한 추가 수요를 의미할 것이라고 비롤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EA “올해 원유 투자, 10년 만에 첫 감소할 듯”
    • 입력 2025-06-05 16:26:39
    • 수정2025-06-05 16:28:18
    국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생산 투자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IEA는 현지 시각 4일 내놓은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생산 투자가 지난해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급락한 2016년 이후 첫 감소입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러한 감소는 경제 불확실성, 수요 감소 전망, 유가 하락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82달러를 기록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65달러 선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IEA는 미국 셰일 업계가 유가 하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올해 투자를 10% 감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 셰일 업계가 글로벌 원유 생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도 주주환원을 우선하면서 원유 생산 투자를 소폭 줄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EA는 원유 생산 투자 감소로 인해 올해 원유, 가스, 석탄 등 전체 화석연료 투자가 1조 1천억 달러(약 1천490조 원)로 지난해보다 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중국과 인도가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약속했지만, 선진국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소용 터빈에 대한 신규 주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전력망 및 배터리, 원자력 등 글로벌 청정에너지 투자는 올해 2조 2천억 달러(약 2천980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화석연료 투자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급변하는 경제와 무역 환경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가 신규 프로젝트 승인에 대해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의미 있는 영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태양광 발전 투자가 4천500억 달러에 이르면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고, 배터리 저장장치 투자도 66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의 경우 재생에너지, 가스, 원자력에 대한 추가 수요를 의미할 것이라고 비롤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