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철강 산업…새 정부 지원 시험대

[앵커]

미국이 철강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올리면서, 지역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철강 경기 부진에 미국 관세 인상이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더해진 가운데 국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4일부터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인상했습니다.

지난 3월 25%의 관세를 부과한 지 석 달도 채 안 돼 두 배가 됐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누구도 미국의 철강산업을 훔칠 수 없을 것입니다. 현행 25% 관세는 넘을 수 있는 그런 장벽이었지만, 50%는 누구도 우회할 수 없는 장벽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산 저가 공세로 공장 가동률을 줄이는 등 위기관리에 돌입한 철강 업계에 미국 추가 관세 인상은 감내하기 힘든 악재입니다.

특히 관세 인상으로 올해 경북의 성장률은 0%대로 떨어지고,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 "성장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이 상황에서 지금 기업이나 일반 경제 주체가 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철강 위기 극복을 위해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포항시는 충남 당진, 전남 광양 등 철강 산업이 주력인 도시와 함께 중앙 정부와 국회 설득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정부 차원의 지원(해줘야) 철강 산업이 살아나고 전후방 여러 가지 우리 경제가 충격을 덜 받지."]

모든 산업의 기반이자 국가 경쟁력의 바탕인 철강 산업, 높아가는 철강 산업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정부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영상편집:김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