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의 골칫거리로…“감세법안 죽이자” 선동

입력 2025.06.05 (21:48) 수정 2025.06.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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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급속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연일 공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을 떠나 테슬라로 돌아간 일론 머스크가 올린 글입니다.

미국을 파산시키는 건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역겹고 혐오스럽다, 법안을 죽이자고 썼습니다.

머스크가 비난을 퍼붓고 있는 이 법안, 국경 안보와 국방 지출 확대,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 축소 등 트럼프의 핵심 공약이 모두 담겨있는 감세 법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30일 : "큰 법안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입니다."]

머스크가 갑자기 돌변한 이유는 뭘까.

먼저,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재정 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자신이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노력했던 연방 지출 감축의 성과를 훼손한다는 불만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또, 전기차 세액공제도 축소돼 테슬라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머스크가 지지했던 인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면서 불만이 커진 걸로도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전했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공화당 :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180도 돌변한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런 모욕을 잊는 법은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며 테슬라 주가는 3% 넘게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둘의 정면충돌은 시간문제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유건수 조재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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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트럼프의 골칫거리로…“감세법안 죽이자” 선동
    • 입력 2025-06-05 21:48:00
    • 수정2025-06-05 2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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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급속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연일 공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을 떠나 테슬라로 돌아간 일론 머스크가 올린 글입니다.

미국을 파산시키는 건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역겹고 혐오스럽다, 법안을 죽이자고 썼습니다.

머스크가 비난을 퍼붓고 있는 이 법안, 국경 안보와 국방 지출 확대,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 축소 등 트럼프의 핵심 공약이 모두 담겨있는 감세 법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30일 : "큰 법안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입니다."]

머스크가 갑자기 돌변한 이유는 뭘까.

먼저,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재정 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자신이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노력했던 연방 지출 감축의 성과를 훼손한다는 불만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또, 전기차 세액공제도 축소돼 테슬라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머스크가 지지했던 인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면서 불만이 커진 걸로도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전했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공화당 :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180도 돌변한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런 모욕을 잊는 법은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며 테슬라 주가는 3% 넘게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둘의 정면충돌은 시간문제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유건수 조재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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