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복 공습 격화…키이우 등 주요 도시 강타

입력 2025.06.07 (07:36) 수정 2025.06.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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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들을 파괴한, 이른바 '거미집 작전' 이후 러시아의 보복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드론 4백여 대와 수십 기의 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론 공격을 받는 건물….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은 건물에서 폭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가에 자폭 드론 3대가 날아들면서 공격을 당한 건물들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4백여 대의 드론과 44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키이우와 테르노필, 체르니히우 등 6개 도시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에선 불길을 잡는 과정에서 출동한 소방관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최소한 10명 이상의 사망자와 8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드론을 이용해 41대의 러시아 전략폭격기를 파괴하거나 손상시킨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공건물과 주택가를 가리지 않은 무차별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밤중에 드론 공습을 당한 아파트의 주민들은 추가 공습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잔해를 치우며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리야/26세 : "구조대가 아침에 여기에 와서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샤헤드(드론) 파편을 찾았어요."]

[올렉산드르/39세 : "제가 다친 것을 처음에는 못 느꼈고, 불이 났다는 것만 느꼈어요. 곧바로 이웃집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려고 달려 나갔어요."]

집안 곳곳이 부서졌는데도 이곳 주민들은 잔해를 모두 치우는 대로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쟁을 치르면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승구/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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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보복 공습 격화…키이우 등 주요 도시 강타
    • 입력 2025-06-07 07:36:04
    • 수정2025-06-07 0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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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들을 파괴한, 이른바 '거미집 작전' 이후 러시아의 보복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드론 4백여 대와 수십 기의 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론 공격을 받는 건물….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은 건물에서 폭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가에 자폭 드론 3대가 날아들면서 공격을 당한 건물들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4백여 대의 드론과 44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키이우와 테르노필, 체르니히우 등 6개 도시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에선 불길을 잡는 과정에서 출동한 소방관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최소한 10명 이상의 사망자와 8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드론을 이용해 41대의 러시아 전략폭격기를 파괴하거나 손상시킨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공건물과 주택가를 가리지 않은 무차별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밤중에 드론 공습을 당한 아파트의 주민들은 추가 공습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잔해를 치우며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리야/26세 : "구조대가 아침에 여기에 와서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샤헤드(드론) 파편을 찾았어요."]

[올렉산드르/39세 : "제가 다친 것을 처음에는 못 느꼈고, 불이 났다는 것만 느꼈어요. 곧바로 이웃집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려고 달려 나갔어요."]

집안 곳곳이 부서졌는데도 이곳 주민들은 잔해를 모두 치우는 대로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쟁을 치르면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승구/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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