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교환·전사자 시신 인수 놓고 러시아·우크라 갈등

전쟁 포로와 전사자 시신 교환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현지 시각 7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탄불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작전을 개시했다"며 "러시아 국방부 연락팀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도착해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은 아직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교환 지점에서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된 우크라이나 병사 1천212명의 시신을 대기시켰으며 전쟁 포로 교환 대상자 명단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국제 언론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해도 좋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즉각적인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리 조정본부는 성명을 통해 전사자 시신 교환에 대해 정해진 날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전쟁 포로 교환에 대한 합의된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더러운 술수"와 "날조를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 측의 주장을 비난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차 휴전 협상에서 중상자, 환자, 젊은 군인 등 전쟁 포로 1천명씩을 교환하고, 전사자 시신도 6천구씩 상호 인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