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갈림길’ 석탄공사…공사 내부는 혼란
입력 2025.06.09 (07:40)
수정 2025.06.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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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0년 설립된 대한석탄공사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달(6월), 도계광업소까지 문을 닫으면 운영 광업소가 한 곳도 남지 않는데요.
정부는 공사를 폐업할지, 합병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현장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년 전 세워진 대한석탄공사.
석탄광을 개발하고 무연탄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등 관련 산업의 주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석탄 산업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공사에 유일하게 남은 삼척 도계광업소도 이달, 폐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도계 광업소가 문을 닫게 되면 대한석탄공사에서 '석탄'이라는 글자는 사실상 의미를 잃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 자체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폐업, 통폐합, 기능 조정 등을 놓고 소문만 무성합니다.
석탄공사 분위기도 혼란스럽습니다.
10년 전 1,000명 넘던 직원 수는 지금은 200명 아래로 줄었고, 올해는 공기업 지위도 잃고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됐습니다.
직원들은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전혀 방향 제시든 어떤 결정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직원들이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너무 답답한 겁니다."]
정부는 지금까지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만 반복합니다.
이유는 '돈'입니다.
부채 규모가 2조 원을 넘는데, 이걸 누가, 어떻게 갚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성재/산업통상자원부 석탄산업과 행정사무관 : "부채 규모가 크다 보니까, 부채 상환 방안이 선행되어야 운영 방안이 확정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유관 부처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이 때문에 석탄공사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1950년 설립된 대한석탄공사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달(6월), 도계광업소까지 문을 닫으면 운영 광업소가 한 곳도 남지 않는데요.
정부는 공사를 폐업할지, 합병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현장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년 전 세워진 대한석탄공사.
석탄광을 개발하고 무연탄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등 관련 산업의 주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석탄 산업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공사에 유일하게 남은 삼척 도계광업소도 이달, 폐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도계 광업소가 문을 닫게 되면 대한석탄공사에서 '석탄'이라는 글자는 사실상 의미를 잃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 자체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폐업, 통폐합, 기능 조정 등을 놓고 소문만 무성합니다.
석탄공사 분위기도 혼란스럽습니다.
10년 전 1,000명 넘던 직원 수는 지금은 200명 아래로 줄었고, 올해는 공기업 지위도 잃고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됐습니다.
직원들은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전혀 방향 제시든 어떤 결정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직원들이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너무 답답한 겁니다."]
정부는 지금까지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만 반복합니다.
이유는 '돈'입니다.
부채 규모가 2조 원을 넘는데, 이걸 누가, 어떻게 갚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성재/산업통상자원부 석탄산업과 행정사무관 : "부채 규모가 크다 보니까, 부채 상환 방안이 선행되어야 운영 방안이 확정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유관 부처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이 때문에 석탄공사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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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설립된 대한석탄공사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달(6월), 도계광업소까지 문을 닫으면 운영 광업소가 한 곳도 남지 않는데요.
정부는 공사를 폐업할지, 합병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현장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년 전 세워진 대한석탄공사.
석탄광을 개발하고 무연탄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등 관련 산업의 주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석탄 산업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공사에 유일하게 남은 삼척 도계광업소도 이달, 폐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도계 광업소가 문을 닫게 되면 대한석탄공사에서 '석탄'이라는 글자는 사실상 의미를 잃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 자체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폐업, 통폐합, 기능 조정 등을 놓고 소문만 무성합니다.
석탄공사 분위기도 혼란스럽습니다.
10년 전 1,000명 넘던 직원 수는 지금은 200명 아래로 줄었고, 올해는 공기업 지위도 잃고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됐습니다.
직원들은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전혀 방향 제시든 어떤 결정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직원들이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너무 답답한 겁니다."]
정부는 지금까지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만 반복합니다.
이유는 '돈'입니다.
부채 규모가 2조 원을 넘는데, 이걸 누가, 어떻게 갚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성재/산업통상자원부 석탄산업과 행정사무관 : "부채 규모가 크다 보니까, 부채 상환 방안이 선행되어야 운영 방안이 확정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유관 부처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이 때문에 석탄공사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1950년 설립된 대한석탄공사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달(6월), 도계광업소까지 문을 닫으면 운영 광업소가 한 곳도 남지 않는데요.
정부는 공사를 폐업할지, 합병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현장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년 전 세워진 대한석탄공사.
석탄광을 개발하고 무연탄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등 관련 산업의 주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석탄 산업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공사에 유일하게 남은 삼척 도계광업소도 이달, 폐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도계 광업소가 문을 닫게 되면 대한석탄공사에서 '석탄'이라는 글자는 사실상 의미를 잃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 자체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폐업, 통폐합, 기능 조정 등을 놓고 소문만 무성합니다.
석탄공사 분위기도 혼란스럽습니다.
10년 전 1,000명 넘던 직원 수는 지금은 200명 아래로 줄었고, 올해는 공기업 지위도 잃고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됐습니다.
직원들은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전혀 방향 제시든 어떤 결정이든 아무것도 없습니다. 직원들이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너무 답답한 겁니다."]
정부는 지금까지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만 반복합니다.
이유는 '돈'입니다.
부채 규모가 2조 원을 넘는데, 이걸 누가, 어떻게 갚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성재/산업통상자원부 석탄산업과 행정사무관 : "부채 규모가 크다 보니까, 부채 상환 방안이 선행되어야 운영 방안이 확정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유관 부처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이 때문에 석탄공사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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