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살리고 봉사도 하고”

입력 2025.06.09 (08:25) 수정 2025.06.09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구 청년들이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활용해 소외받는 어르신을 위한 무료 봉사에 나섰습니다.

전문성도 살리고 지역 사회도 밝히는 재능기부에 시민 천여 명이 몰려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손을 내밀자, 봉사자들이 정성껏 손질합니다.

손톱 위에 화려한 색을 얹고 나니 몸도 마음도 젊어진 것 같습니다.

[손종순/대구시 달서구 : "난 너무 돈만 벌고 일만 하다가 내 평생에 오늘 봉사하시는 분 만나서 처음으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좋네요."]

능숙한 가위질에 묵은 흰 머리카락이 잘려 나갑니다.

가꿀 새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어르신들, 따뜻한 손길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최분선/대구시 달서구 : "이렇게 고맙고, 고마운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진짜 우리 이런 며느리 이런 딸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이만큼 오래 살아도 이렇게 오늘 행복한 건 처음이에요."]

주말을 맞아 대구시와 지역 청년 8백여 명이 자신의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고장 난 선풍기는 전자기술을 공부하는 청년들의 몫.

사진을 전공하는 대학생은 증명사진을 찍고, 물리치료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아픈 관절을 치료합니다.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에 하루에만 대구 시민 천여 명이 봉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태인/경일대 사진영상학부 학생 : "확실히 다른 봉사와 달리 전공을 살려서 한다는 것이 좀 더 뿌듯한 것도 있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그런 점에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구시와 재능기부봉사단은 미용, 건강 등 13개 전문 분야를 특화해 매달, 분기별로 소외받는 어르신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최영준/대구청소년재능나눔본부 이사장 : "봉사하는 사람들이 더 만족도가 높습니다. 지금 거의 사회가 개인주의로 가잖아요. 그런데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사회가 더 친근감이 생기고 서로 교류가 되고."]

이웃과 나누는 재능기부가 전문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문성 살리고 봉사도 하고”
    • 입력 2025-06-09 08:25:05
    • 수정2025-06-09 09:03:04
    뉴스광장(대구)
[앵커]

대구 청년들이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활용해 소외받는 어르신을 위한 무료 봉사에 나섰습니다.

전문성도 살리고 지역 사회도 밝히는 재능기부에 시민 천여 명이 몰려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손을 내밀자, 봉사자들이 정성껏 손질합니다.

손톱 위에 화려한 색을 얹고 나니 몸도 마음도 젊어진 것 같습니다.

[손종순/대구시 달서구 : "난 너무 돈만 벌고 일만 하다가 내 평생에 오늘 봉사하시는 분 만나서 처음으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좋네요."]

능숙한 가위질에 묵은 흰 머리카락이 잘려 나갑니다.

가꿀 새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어르신들, 따뜻한 손길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최분선/대구시 달서구 : "이렇게 고맙고, 고마운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진짜 우리 이런 며느리 이런 딸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이만큼 오래 살아도 이렇게 오늘 행복한 건 처음이에요."]

주말을 맞아 대구시와 지역 청년 8백여 명이 자신의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고장 난 선풍기는 전자기술을 공부하는 청년들의 몫.

사진을 전공하는 대학생은 증명사진을 찍고, 물리치료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아픈 관절을 치료합니다.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에 하루에만 대구 시민 천여 명이 봉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태인/경일대 사진영상학부 학생 : "확실히 다른 봉사와 달리 전공을 살려서 한다는 것이 좀 더 뿌듯한 것도 있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그런 점에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구시와 재능기부봉사단은 미용, 건강 등 13개 전문 분야를 특화해 매달, 분기별로 소외받는 어르신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최영준/대구청소년재능나눔본부 이사장 : "봉사하는 사람들이 더 만족도가 높습니다. 지금 거의 사회가 개인주의로 가잖아요. 그런데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사회가 더 친근감이 생기고 서로 교류가 되고."]

이웃과 나누는 재능기부가 전문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