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없는 미군기지, 의정부 도시개발 장애

입력 2025.06.09 (21:39) 수정 2025.06.09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 북부 미군기지 반환과 관련한 연속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경기 북부의 동두천뿐 아니라 의정부도 미군기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도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둔 미군은 평택으로 떠났고 헬리콥터의 급유시설이 남아 있어 캠프 스탠리가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의정부 동부권 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헬기가 이륙하더니 아파트 단지 넘어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이 벌어진 캠프 스탠리 주변에는 2020년 이후로 약 만 2천 세대가 입주했습니다.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성일/캠프 스탠리 인근 주민 :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굉음이죠. 특히 이게 앉았다 뜰 적에 그 소리가 굉장히 요란스럽고…."]

4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남측과 북측 기지로 나뉜 캠프 스탠리.

남측 기지에 헬기 급유시설이 남아 있어 아직 반환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도 확장 공사가 진행됐지만 캠프 스탠리 쪽이 빠지면서 병목 정체 구간이 생겼습니다.

기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왕복 8차선이었던 도로가 이처럼 6차선으로 좁아 들게 됩니다.

의정부시는 도로를 넓히기 위해서 북측 기지라도 먼저 반환해 주길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창순/의정부시 도시개발과장 : "지금 배후에 있는 복합문화, 고산, 민락 2지구 택지개발 사업지구 주민들이 이용하는 중심 도로인데 교통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도권 규제를 받아 오랫동안 도시 개발이 정체됐던 의정부시.

캠프 스탠리 주변은 주택과 문화복합 단지가 조성됐고 2030년 법조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의정부 동부권의 핵심지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사실상 주둔하지도 않는 기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도시 개발에 장애를 주고 있습니다.

[김영삼/의정부시 투자사업과장 : "의정부시 동부 생활권 발전에 큰 영향을 초래할 수가 있고, IT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 시급히 반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의정부시 중심에 있는 과거 미 2사단 사령부, 캠프 레드클라우드도 2022년 반환됐지만 오염 토양 정화 작업 때문에 아직 국방부 소유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이현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군 없는 미군기지, 의정부 도시개발 장애
    • 입력 2025-06-09 21:39:24
    • 수정2025-06-09 21:43:52
    뉴스9(경인)
[앵커]

경기 북부 미군기지 반환과 관련한 연속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경기 북부의 동두천뿐 아니라 의정부도 미군기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도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둔 미군은 평택으로 떠났고 헬리콥터의 급유시설이 남아 있어 캠프 스탠리가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의정부 동부권 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헬기가 이륙하더니 아파트 단지 넘어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이 벌어진 캠프 스탠리 주변에는 2020년 이후로 약 만 2천 세대가 입주했습니다.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성일/캠프 스탠리 인근 주민 :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굉음이죠. 특히 이게 앉았다 뜰 적에 그 소리가 굉장히 요란스럽고…."]

4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남측과 북측 기지로 나뉜 캠프 스탠리.

남측 기지에 헬기 급유시설이 남아 있어 아직 반환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도 확장 공사가 진행됐지만 캠프 스탠리 쪽이 빠지면서 병목 정체 구간이 생겼습니다.

기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왕복 8차선이었던 도로가 이처럼 6차선으로 좁아 들게 됩니다.

의정부시는 도로를 넓히기 위해서 북측 기지라도 먼저 반환해 주길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창순/의정부시 도시개발과장 : "지금 배후에 있는 복합문화, 고산, 민락 2지구 택지개발 사업지구 주민들이 이용하는 중심 도로인데 교통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도권 규제를 받아 오랫동안 도시 개발이 정체됐던 의정부시.

캠프 스탠리 주변은 주택과 문화복합 단지가 조성됐고 2030년 법조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의정부 동부권의 핵심지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사실상 주둔하지도 않는 기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도시 개발에 장애를 주고 있습니다.

[김영삼/의정부시 투자사업과장 : "의정부시 동부 생활권 발전에 큰 영향을 초래할 수가 있고, IT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 시급히 반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의정부시 중심에 있는 과거 미 2사단 사령부, 캠프 레드클라우드도 2022년 반환됐지만 오염 토양 정화 작업 때문에 아직 국방부 소유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이현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