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산망 5시간 동안 ‘먹통’

<앵커 멘트>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오늘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국 모든 영업점의 창구 업무가 전산 시스템 장애로 5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 창구에 오는 고객들을 직원들이 자동화 기기 코너로 안내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녹취> 은행 직원 : "입금 송금 버튼을 누르시고 무통장 버튼 누르시면 네번째에 나와요. (없던데요) 도와 드릴께요."

우리은행 전산망 장애로 창구 단말기는 5시간이나 모두 먹통이 됐고, 인터넷 뱅킹과 자동화기기만 가동됐습니다.

은행 측은 창구 단말기 등록 데이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구학(우리금융정보시스템 팀장) : "추후에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서 이러한 장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전산 장애는 은행 영업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가 돼서야 풀렸습니다.

전산 복구가 늦어지면서 은행 전 지점에서 고객들의 불편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자동화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고객들의 불편은 더 컸습니다.

<녹취> 고객 : "통장이랑 도장 여기다 맡겨놓고 난 현찰만 가져가고 나중에 처리하면 통장 도장 찾아갈께요. (손님 잠깐만 이쪽으로…)"

특히 봉급날을 맞아 많은 돈을 찾거나 송금하려는 손님들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은행은 고육지책으로 영업시간을 고객들이 은행 일을 마칠 때까지로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