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낼 만큼 냈어”…고액 체납자의 적반하장

입력 2025.06.10 (18:04) 수정 2025.06.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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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을 안 내려는 꼼수, 참 끝이 없습니다.

비밀 금고 정도는 기본이고, 등산 배낭, 폐지 더미에까지…

어떻게든 재산을 숨기려는 악질 체납 수법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세청 추적팀이 진입하자, 거친 말이 쏟아집니다.

["뭘 잘못 했어, 불러 불러 XXX""]

서울 강남의 상가를 팔고 양도세 등 20억여 원을 안 냈습니다.

["(내가) 세금 낼만큼 내고 이 나라를 저기 할 때 돈 준 사람이니까…"]

이혼했다는 배우자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옷 방에서 현금 1억 원이 나왔습니다.

어딜 가든 등산 배낭을 챙기는 모습.

양도세 5억 원가량을 안 낸 체납자의 특이 행동이 포착됐습니다.

열어보니 금괴가 줄줄이 나옵니다.

["어, 금이다. 우와…"]

금괴 수백 돈과 현금, 3억 원어치입니다.

폐지 더미인 것 같지만, 신문지를 걷어내니 자기 앞 수표가 쏟아집니다.

10만 원 수표로만 5억 원.

어머니 명의로 돌려놓은 사무실을 강제로 열어보니, 외국 돈다발까지 수두룩.

여기선 총 12억 원.

자녀 이름으로 빌린 집 금고에선 현금과 귀금속 1억 원.

국세청이 공개한 이들 사례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지난해 고액체납자 만여 명에게서 2조 8천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상당수가 실거주지를 숨기려 각종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주소지와 다른 곳에 살거나 배우자와 가짜 이혼하기도 했습니다.

국세청도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까지 추적해 체납자의 실거주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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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낼 만큼 냈어”…고액 체납자의 적반하장
    • 입력 2025-06-10 18:04:09
    • 수정2025-06-10 18:26:22
    경제콘서트
[앵커]

세금을 안 내려는 꼼수, 참 끝이 없습니다.

비밀 금고 정도는 기본이고, 등산 배낭, 폐지 더미에까지…

어떻게든 재산을 숨기려는 악질 체납 수법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세청 추적팀이 진입하자, 거친 말이 쏟아집니다.

["뭘 잘못 했어, 불러 불러 XXX""]

서울 강남의 상가를 팔고 양도세 등 20억여 원을 안 냈습니다.

["(내가) 세금 낼만큼 내고 이 나라를 저기 할 때 돈 준 사람이니까…"]

이혼했다는 배우자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옷 방에서 현금 1억 원이 나왔습니다.

어딜 가든 등산 배낭을 챙기는 모습.

양도세 5억 원가량을 안 낸 체납자의 특이 행동이 포착됐습니다.

열어보니 금괴가 줄줄이 나옵니다.

["어, 금이다. 우와…"]

금괴 수백 돈과 현금, 3억 원어치입니다.

폐지 더미인 것 같지만, 신문지를 걷어내니 자기 앞 수표가 쏟아집니다.

10만 원 수표로만 5억 원.

어머니 명의로 돌려놓은 사무실을 강제로 열어보니, 외국 돈다발까지 수두룩.

여기선 총 12억 원.

자녀 이름으로 빌린 집 금고에선 현금과 귀금속 1억 원.

국세청이 공개한 이들 사례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지난해 고액체납자 만여 명에게서 2조 8천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상당수가 실거주지를 숨기려 각종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주소지와 다른 곳에 살거나 배우자와 가짜 이혼하기도 했습니다.

국세청도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까지 추적해 체납자의 실거주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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