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고교서 총기 난사…최소 10명 사망·12명 부상

입력 2025.06.10 (18:28) 수정 2025.06.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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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그라츠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으로 9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며 "희생자 중 6명은 여성, 3명은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학교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르너 장관은 용의자가 21세 남성으로 이 학교에 재학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용의자가 범행에 권총과 산탄총을 사용했으며 두 총기 모두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부대와 구급차 등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현장은 안전하게 확보됐으며, 모두가 안전한 장소로 대피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남동부에 있는 그라츠는 인구 30만명이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입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슈토커 총리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참사 하루 뒤인 11일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학교는 젊음, 희망, 미래의 상징"이라며 "학교가 죽음과 폭력의 장소가 될 때 참으로 견디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BBC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2017년 기준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총기 소유율이 14번째로 높은 국가입니다. (끝)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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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그라츠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으로 9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며 "희생자 중 6명은 여성, 3명은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학교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르너 장관은 용의자가 21세 남성으로 이 학교에 재학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용의자가 범행에 권총과 산탄총을 사용했으며 두 총기 모두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부대와 구급차 등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현장은 안전하게 확보됐으며, 모두가 안전한 장소로 대피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남동부에 있는 그라츠는 인구 30만명이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입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슈토커 총리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참사 하루 뒤인 11일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학교는 젊음, 희망, 미래의 상징"이라며 "학교가 죽음과 폭력의 장소가 될 때 참으로 견디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BBC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2017년 기준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총기 소유율이 14번째로 높은 국가입니다. (끝)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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