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갈등’ 제주 제2공항 해결 열쇠 찾을까
입력 2025.06.10 (19:02)
수정 2025.06.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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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제주 주요 현안을 점검해 보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오늘 두 번째 순서로 10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살펴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에도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측 모두 과거 정부마다 2공항 문제를 키웠다는 입장.
[박찬식/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윤석열 정부 시절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추진하면서 전략 단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은 채 그냥 환경영향평가로 넘겨버렸거든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 도민들이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 때는 좀 뒷짐 지고 외면하는 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때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에서 4년 동안 발이 묶였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민 대통합으로 가는 길, 그리고 제주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일. 여러 가지 일을 통합해서 가야 된다."]
찬반 양측 모두 새 정부가 10년 묵은 갈등을 해소하길 바라지만 새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모호합니다.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2공항 사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KBS제주총국의 2공항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질의에도 찬성 또는 반대가 아닌 유일하게 '유보' 입장을 냈습니다.
제2공항 사업 필요성이 있지만 도민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제주도는 대선 이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2공항 관련 소통을 해왔다며,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인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민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어제/KBS제주 7시 뉴스 : "판단 기준이 마련되고 실행되는 게 확인되면 (주민) 수용성이 높은 방향이냐, 아니냐 두 가지로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파행과 관련해 국토부 제주지방항공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내용 중 항공 수요 예측과 주민 수용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도의 바람대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인지 새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2공항 관련 첫 입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제주 주요 현안을 점검해 보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오늘 두 번째 순서로 10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살펴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에도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측 모두 과거 정부마다 2공항 문제를 키웠다는 입장.
[박찬식/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윤석열 정부 시절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추진하면서 전략 단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은 채 그냥 환경영향평가로 넘겨버렸거든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 도민들이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 때는 좀 뒷짐 지고 외면하는 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때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에서 4년 동안 발이 묶였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민 대통합으로 가는 길, 그리고 제주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일. 여러 가지 일을 통합해서 가야 된다."]
찬반 양측 모두 새 정부가 10년 묵은 갈등을 해소하길 바라지만 새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모호합니다.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2공항 사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KBS제주총국의 2공항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질의에도 찬성 또는 반대가 아닌 유일하게 '유보' 입장을 냈습니다.
제2공항 사업 필요성이 있지만 도민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제주도는 대선 이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2공항 관련 소통을 해왔다며,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인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민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어제/KBS제주 7시 뉴스 : "판단 기준이 마련되고 실행되는 게 확인되면 (주민) 수용성이 높은 방향이냐, 아니냐 두 가지로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파행과 관련해 국토부 제주지방항공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내용 중 항공 수요 예측과 주민 수용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도의 바람대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인지 새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2공항 관련 첫 입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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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0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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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번째 순서로 10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살펴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에도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측 모두 과거 정부마다 2공항 문제를 키웠다는 입장.
[박찬식/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윤석열 정부 시절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추진하면서 전략 단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은 채 그냥 환경영향평가로 넘겨버렸거든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 도민들이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 때는 좀 뒷짐 지고 외면하는 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때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에서 4년 동안 발이 묶였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민 대통합으로 가는 길, 그리고 제주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일. 여러 가지 일을 통합해서 가야 된다."]
찬반 양측 모두 새 정부가 10년 묵은 갈등을 해소하길 바라지만 새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모호합니다.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2공항 사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KBS제주총국의 2공항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질의에도 찬성 또는 반대가 아닌 유일하게 '유보' 입장을 냈습니다.
제2공항 사업 필요성이 있지만 도민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제주도는 대선 이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2공항 관련 소통을 해왔다며,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인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민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어제/KBS제주 7시 뉴스 : "판단 기준이 마련되고 실행되는 게 확인되면 (주민) 수용성이 높은 방향이냐, 아니냐 두 가지로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파행과 관련해 국토부 제주지방항공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내용 중 항공 수요 예측과 주민 수용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도의 바람대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인지 새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2공항 관련 첫 입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제주 주요 현안을 점검해 보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오늘 두 번째 순서로 10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살펴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에도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측 모두 과거 정부마다 2공항 문제를 키웠다는 입장.
[박찬식/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윤석열 정부 시절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추진하면서 전략 단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은 채 그냥 환경영향평가로 넘겨버렸거든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 도민들이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 때는 좀 뒷짐 지고 외면하는 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때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에서 4년 동안 발이 묶였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민 대통합으로 가는 길, 그리고 제주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일. 여러 가지 일을 통합해서 가야 된다."]
찬반 양측 모두 새 정부가 10년 묵은 갈등을 해소하길 바라지만 새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모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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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제주총국의 2공항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질의에도 찬성 또는 반대가 아닌 유일하게 '유보' 입장을 냈습니다.
제2공항 사업 필요성이 있지만 도민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제주도는 대선 이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2공항 관련 소통을 해왔다며,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인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민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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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파행과 관련해 국토부 제주지방항공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내용 중 항공 수요 예측과 주민 수용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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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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