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설계부터 시공까지…대학에서 배운다

[앵커]

세계적으로 K-컬쳐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옥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대에선 한옥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 고창캠퍼스의 야외 실습장.

정자 지붕을 올릴 서까래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문 목수인 교수와 함께 못을 박지 않고 나무를 짜맞추는 전통 한옥 건축 방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8개월 직업 훈련 과정 막바지에 이른 학생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선조의 지혜가 담긴 한옥 건축의 매력에 빠져있습니다.

[김기형/한옥 직업훈련 과정 교육생 : "어느 건축도 흉내를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선, 우리나라, 한국 고유의 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런 가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옥학과와 대학원 전공 개설에 이은 직업 훈련 과정을 통해 그동안 전문 인력 5백 명 이상을 배출한 전북대.

이달에는 건축사와 시공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옥 시공 관리자와 한옥 설계 과정 교육생을 모집합니다.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한옥 교육 수요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 10여 개 나라에서도 한옥을 짓고 있습니다.

[남해경/전북대학교 한옥건축사업단장 : "대중화하고 표준화하지 않으면 세계적인 교육기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노력하면서 한국의 한옥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식, 한복에 이어, K-컬쳐의 한 축인 한옥 건축, 명맥을 잇기 위해선 교육 기반 확충이 필수조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