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트럼프 행정부에 베트남 상대 관세 인하 촉구

입력 2025.06.11 (14:51) 수정 2025.06.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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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46%의 초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베트남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이 같은 관세가 자사 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미 행정부에 관세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AFP 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 베트남 자회사 등 베트남 진출 미국 기업들의 모임인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관세 인상은 회원사 사업과 고객, 그리고 양국 간의 더 광범위한 무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는 "베트남은 공급망 다각화라는 맥락에서 미국의 소중한 파트너로 부상했다"면서 고율 관세 부과가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동남아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1,235억 달러(약 170조원)로 중국, 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크다는 점을 들어 베트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런 적자 추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급망 다각화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간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애플과 나이키, 인텔 등의 공급망은 베트남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나이키 신발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데, 나이키는 관세로 인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애플은 올 연말까지 에어팟의 3분의 2를 베트남에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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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1 14:51:56
    • 수정2025-06-11 14:58:3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46%의 초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베트남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이 같은 관세가 자사 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미 행정부에 관세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AFP 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 베트남 자회사 등 베트남 진출 미국 기업들의 모임인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관세 인상은 회원사 사업과 고객, 그리고 양국 간의 더 광범위한 무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는 "베트남은 공급망 다각화라는 맥락에서 미국의 소중한 파트너로 부상했다"면서 고율 관세 부과가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동남아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1,235억 달러(약 170조원)로 중국, 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크다는 점을 들어 베트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런 적자 추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급망 다각화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간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애플과 나이키, 인텔 등의 공급망은 베트남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나이키 신발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데, 나이키는 관세로 인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애플은 올 연말까지 에어팟의 3분의 2를 베트남에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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