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고립 막는다…사회 활동하면 ‘적립금’

입력 2025.06.11 (19:20) 수정 2025.06.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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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는 고독사 등 새로운 사회 문제를 낳고 있죠.

이에 고립 위험에 놓인 당사자들이 복지관에 방문하기만 해도 적립금을 주는 방식으로 사회 활동을 유도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단절 위기에 놓인 이들의 사회적 연결고리를 지역 사회가 다시 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복지관에 한 여성이 조심스럽게 들어섭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그간 거의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종종 복지관을 찾습니다.

방문만 해도 지역 화폐처럼 쓸 수 있는 적립금을 지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고립 가구들의 사회 활동을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활동 정도에 따라 적립 금액을 차등화해, 점차 활동 수준을 늘려가도록 설계됐습니다.

[성예린/복지관 사회복지사 : "1천 원, 2천 원 눈에 보이게 해서 대상자로 하여금 바로바로 지급함으로써 뭔가 쌓이는 느낌이 들게끔…."]

1인 가구의 증가는 새로운 사회문제들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는 연평균 5%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인구 약 3%, 152만 명이 고독사 위험군에 포함됐습니다.

은둔 청년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이 기관에는 지난해 개관 뒤 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찾았습니다.

[김주희/서울청년기지개센터장 : "마음의 상처들을 좀 회복하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수요는 확인된 만큼, 짜임새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중앙에서 좀 더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고 그에 따라서 지역에 맞는 그런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5년간 3,900억 원을 투입해 현재 전국에 두 곳뿐인 '사회적 고립 예방센터'를 확대하고, 매년 실태 조사 등을 통해 고립 가구들에 대한 대책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성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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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고립 막는다…사회 활동하면 ‘적립금’
    • 입력 2025-06-11 19:20:28
    • 수정2025-06-11 19:50:23
    뉴스 7
[앵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는 고독사 등 새로운 사회 문제를 낳고 있죠.

이에 고립 위험에 놓인 당사자들이 복지관에 방문하기만 해도 적립금을 주는 방식으로 사회 활동을 유도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단절 위기에 놓인 이들의 사회적 연결고리를 지역 사회가 다시 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복지관에 한 여성이 조심스럽게 들어섭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그간 거의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종종 복지관을 찾습니다.

방문만 해도 지역 화폐처럼 쓸 수 있는 적립금을 지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고립 가구들의 사회 활동을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활동 정도에 따라 적립 금액을 차등화해, 점차 활동 수준을 늘려가도록 설계됐습니다.

[성예린/복지관 사회복지사 : "1천 원, 2천 원 눈에 보이게 해서 대상자로 하여금 바로바로 지급함으로써 뭔가 쌓이는 느낌이 들게끔…."]

1인 가구의 증가는 새로운 사회문제들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는 연평균 5%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인구 약 3%, 152만 명이 고독사 위험군에 포함됐습니다.

은둔 청년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이 기관에는 지난해 개관 뒤 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찾았습니다.

[김주희/서울청년기지개센터장 : "마음의 상처들을 좀 회복하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수요는 확인된 만큼, 짜임새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중앙에서 좀 더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고 그에 따라서 지역에 맞는 그런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5년간 3,900억 원을 투입해 현재 전국에 두 곳뿐인 '사회적 고립 예방센터'를 확대하고, 매년 실태 조사 등을 통해 고립 가구들에 대한 대책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성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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