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닷속 영양분’ 기초 생산력 감소 뚜렷
입력 2025.06.12 (07:37)
수정 2025.06.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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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의 식물플랑크톤이 유기 화합물을 생산하는 능력을 '기초 생산력'이라고 합니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데,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양온난화로 위아래 물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으로, 수산 자원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년 가까이 어선을 타고 일한 올해 78살 서병삼 씨.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 걱정입니다.
[서병삼/동해시 연승연합회장 : "작년만 해도 달라요. 작년하고 올해 또 다르다고. 한해 한해 가면서 자꾸 줄어들어요. 어획량이 나아져야 하는데 자꾸 줄어들어요."]
실제로 강원 동해안 어획량은 1990년대 8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3만 2천여 톤으로 감소하는 등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어종 변화 등이 복합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 기초 생산력이 감소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 지난해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은 최근 6년 평균보다 약 13% 감소했고, 중대형 식물플랑크톤의 분포 범위도 연간 1.1% 줄었습니다.
특히 해양 온난화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벌어지면서 위아래 물이 섞이기 어려운 일명 '성층'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심정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저층의 풍부한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현상이 최근 들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를) 해양의 순환 구조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해석한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는 연쇄적으로 어류 등에도 영향을 줘 수산자원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바다의 식물플랑크톤이 유기 화합물을 생산하는 능력을 '기초 생산력'이라고 합니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데,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양온난화로 위아래 물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으로, 수산 자원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년 가까이 어선을 타고 일한 올해 78살 서병삼 씨.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 걱정입니다.
[서병삼/동해시 연승연합회장 : "작년만 해도 달라요. 작년하고 올해 또 다르다고. 한해 한해 가면서 자꾸 줄어들어요. 어획량이 나아져야 하는데 자꾸 줄어들어요."]
실제로 강원 동해안 어획량은 1990년대 8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3만 2천여 톤으로 감소하는 등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어종 변화 등이 복합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 기초 생산력이 감소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 지난해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은 최근 6년 평균보다 약 13% 감소했고, 중대형 식물플랑크톤의 분포 범위도 연간 1.1% 줄었습니다.
특히 해양 온난화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벌어지면서 위아래 물이 섞이기 어려운 일명 '성층'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심정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저층의 풍부한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현상이 최근 들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를) 해양의 순환 구조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해석한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는 연쇄적으로 어류 등에도 영향을 줘 수산자원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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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식물플랑크톤이 유기 화합물을 생산하는 능력을 '기초 생산력'이라고 합니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데,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양온난화로 위아래 물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으로, 수산 자원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년 가까이 어선을 타고 일한 올해 78살 서병삼 씨.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 걱정입니다.
[서병삼/동해시 연승연합회장 : "작년만 해도 달라요. 작년하고 올해 또 다르다고. 한해 한해 가면서 자꾸 줄어들어요. 어획량이 나아져야 하는데 자꾸 줄어들어요."]
실제로 강원 동해안 어획량은 1990년대 8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3만 2천여 톤으로 감소하는 등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어종 변화 등이 복합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 기초 생산력이 감소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 지난해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은 최근 6년 평균보다 약 13% 감소했고, 중대형 식물플랑크톤의 분포 범위도 연간 1.1% 줄었습니다.
특히 해양 온난화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벌어지면서 위아래 물이 섞이기 어려운 일명 '성층'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심정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저층의 풍부한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현상이 최근 들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를) 해양의 순환 구조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해석한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는 연쇄적으로 어류 등에도 영향을 줘 수산자원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바다의 식물플랑크톤이 유기 화합물을 생산하는 능력을 '기초 생산력'이라고 합니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데,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양온난화로 위아래 물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으로, 수산 자원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년 가까이 어선을 타고 일한 올해 78살 서병삼 씨.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 걱정입니다.
[서병삼/동해시 연승연합회장 : "작년만 해도 달라요. 작년하고 올해 또 다르다고. 한해 한해 가면서 자꾸 줄어들어요. 어획량이 나아져야 하는데 자꾸 줄어들어요."]
실제로 강원 동해안 어획량은 1990년대 8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3만 2천여 톤으로 감소하는 등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어종 변화 등이 복합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 기초 생산력이 감소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 지난해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은 최근 6년 평균보다 약 13% 감소했고, 중대형 식물플랑크톤의 분포 범위도 연간 1.1% 줄었습니다.
특히 해양 온난화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벌어지면서 위아래 물이 섞이기 어려운 일명 '성층'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심정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저층의 풍부한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현상이 최근 들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를) 해양의 순환 구조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해석한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기초 생산력 감소는 연쇄적으로 어류 등에도 영향을 줘 수산자원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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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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