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올 여름도 이상기후에 시달릴까?

입력 2025.06.12 (16:45) 수정 2025.06.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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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6월 12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https://youtu.be/27BHHClh3IM

◎김용준: 장마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됐습니다. 오늘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요. 이번 여름에는 특히 동남아시아의 우기처럼 계속 비가 오고 폭염까지 겹치는 복합 재해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맹소영 기상칼럼 리스트와 함께 분석해 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맹소영: 안녕하세요.

◎김용준: 안녕하십니까? 이번 장마가 역대 세 번째로 빠른 장마다 장마가 빨라진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맹소영: 일단은 장마 전선에 대해서 좀 이해할 필요가 있죠. 보통 장마가 시작이 됐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지금 지배하고 있는 대륙에서 확장한 그래도 덥기는 덥지만, 그 근원지가 대륙이기 때문에 차고 건조하거든요. 그런데 이 공기를 이제 밀어내려고 하는 해양에 위치한 덥고 습한 공기가 이제 그 확장세를 넓히기 시작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맘때부터 확장하기는 하는데 평년 이맘때라고 하는 것은 과거 1991년부터 2020년 사이의 기간으로 봤을 때는 제주도에 한 6월 19일 정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인데 19일이죠. 그런데 이것보다는 일주일 정도 일찍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도 6월 초에 시작돼야 할 장마가 지난 5월 17일에 시작이 됐는데 2주나 일찍 시작이 됐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따지자고 하면 제주도를 거치지 않고 서울부터 시작을 하는 것처럼 오키나와를 거치지 않고 규슈부터 시작이 된 그런 상황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이른 장마를 시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그런 현상입니다.

◎김용준: 기후 변화와도 관련이 있나 싶기도 하고 계속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올여름 또 첫 태풍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1호 태풍 우딥. 우딥 이동 경로도 좀 보면서 우리나라까지 영향권에 들어갈지도 한번 좀 전망해 보겠습니다.

▼맹소영: 일단 지금 이제 1호 태풍 우딥이 관심사가 있기는 하지만요. 지금 내리는 비는 이제 정체 전선의 비인데 그러니까 기상청 같은 경우에는 좀 많이 일반분들이 봤을 때 복잡할 겁니다. 제주도에 계신 분들은 이번 주 내내 계속 비가 왔는데 왜 하필 오늘 내리는 비에 집중을 하는지 그러니까 정체 전선상에서 내리는 비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이 됐다라고 하는 것은 단계적으로 비가 내리는 예보 체계보다도 이제는 계절적인 패턴 롱텀 안에서의 우리가 호우를 대비하는 재난 시스템이 이제 그 기간 안에 접어들었다는 그 본격적인 시점 때문에 장마의 시작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것이고요. 그리고 내일과 모레 같은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남부지방과 중부 지방까지도 비가 내리는데 정체전선은 동쪽으로 잠깐 물러나긴 했지만 지금 필리핀 동쪽과 서쪽의 바다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지금 앞서 본 우딥 같은 경우에는 필리핀을 기준으로 봤을 때 서쪽 해상에서 만들어져서 베트남을 향하고 있지만 내일과 모레 많은 양의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는 그 원인이 되는 그 수증기는 필리핀의 동쪽에 태풍으로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열대 요란의 형태로 만들어진 소멸하는 그런 이제 열대 열기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해서 유입이 되면서 비를 뿌리는 건데요. 지금 보고 있는 우딥 같은 경우에는 내일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중국 내륙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월요일이죠. 월요일 지금 새벽 일요일부터 월요일 사이에 중국 남부지방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이는데 소멸 자체의 뜻이 사라져서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태풍 같은 경우에는 소멸이라는 단어보다는 반납이라는 말이 좀 맞습니다. 태풍으로서의 이름표를 뗀다는 것은 중심에서의 최대 풍속이 17m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름표만 떼는 것이지 이름표를 뗀 상태에서 저기압 형태로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 우딥으로 영향을 주는 간접적인 영향은 이제 일요일과 월요일에 내리는 비의 변동성이 좀 될 수 있다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우리가 기상청 예보 들을 때 열대저압부로 변형됐다는 게 같은 개념으로 봐야될까요?

▼맹소영: 이제 온대 지역이기 때문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이 됐다고 하는 게 이 소멸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납한다라는 그런 의미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또 하나가 올해 우리나라 장마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지만, 태풍은 예년보다 늦다라고 하던데 보통 태풍이 처음 발생하는 게 5월 말에는 발생을 한다고 하던데 6월 중순까지 지연된 건 좀 이례적인가요?

▼맹소영: 5월 말에 발생을 한다는 걸 좀 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이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북반구 태평양의 서쪽 부근의 그 넓은 해상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그 바다의 뜨거운 열기가 어떻게 보면 전 지구의 자연적인 온도 조절을 하는 장치거든요. 그래서 저위도의 열을 이제 고위도로 날라 나르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사실 1월달부터 12월까지 균등하게 발달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는 시점이 빠르면 5월이기 때문에 이맘때쯤 발생하는 태풍은 사실은 1호라기보다는 한 3호 내지는 4호가 돼야 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제 1호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이 태풍이 발생하지 않고서는 늦게 발생을 한 건데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앞서서 이렇게 늦게 발생했던 태풍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올해가 거의 다섯 번째이기 때문에 과거에 7월 6월달에 발생했던 앞선 태풍이 4개밖에 없었다라고 하는 것은 1951년부터 태풍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거의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다섯 번째로 이례적인 현상이기는 합니다.

◎김용준: 아, 예 제가 짧은 지식이지만 알기로는 태풍이 적기에 오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알고 있어요. 예를 들면 뭐 지구 전체적인 에너지 흐름을 봤을 때 흐름을 유지하는 측면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이번처럼 늦은 태풍이 왔을 때 나중에 극한 호우가 온다든지 기상이 좀 극단적으로 변한다든지 이럴 우려도 있나요?

▼맹소영: 물론 과거에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슈가 뭐냐 하면 태풍도 늦게 발생을 했는데 장마는 일찍 시작이 되고 그리고 바다 온도는 또 뜨겁고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1951년부터 있는 태풍의 관측 자료와 그리고 1973년부터 전국 단위의 장마와 관련된 통계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니까 마치 개연성이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역대 첫 태풍이 가장 늦었던 1998년 같은 경우도 좀 공교롭게도 당시 일주일가량 장마가 일찍 시작이 됐습니다. 그런데 장마 기간이 일찍 시작됐다라고 해서 일찍 끝난 것이 아니라 7월 28일까지 거의 중부지방이 끝나야 되는 시점까지도 이어졌다라고 하는 것은 평년에 나타나야 할 30일 정도라는 일반적인 장마 기간보다 무려 47일간 이어졌거든요. 이때 제주도에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라고 하면 장마와 태풍과의 개연성을 찾는 것은 굉장히 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1973년부터 우리가 장마 자료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매년 나타나는 장마의 패턴들은 굉장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또 최근 들어서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장마의 패턴들이 과거에 나타나는 그런 패턴들 지금 거의 우리나라의 과학 교과서를 전면적으로 개편을 해야 할 정도로 장마전선이라는 용어 자체도 우리가 고민해야 되고 장마전선이 아니라 정체전선이라고 고민해야 할 정도로 최근 들어서는 기상 현상 자체가 굉장히 다변화하는 그런 양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너무 이런 좀 위협을 초래하는 올해도 1호 태풍이 이제야 발생을 했고 장마는 또 빨라지고 있고 그럼 올여름은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까라는 위험성이기보다는 계속해서 변동성이 높은 날씨에 대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당장이라도 바뀌는 그런 예보에 대해서 우리가 즉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용준: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가 두 가지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7, 8월이 또 휴가철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워낙에 그 시점에 굉장히 큰 재난으로 인명피해나 이런 물적 피해가 있기 때문인데 한 연구 결과를 보니까 이번 여름은 내내 특히 7월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던데 비가 오다 안 오다 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내리는 게 일상이라는 얘기면 이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기후가 변한 건가요?

▼맹소영: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우리가 1990년대 때 기상정보를 살필 때 보통 이제 엄마 예보라고 해서 그 한 집에서 대표인 어머니가 텔레비전의 예보를 보면서 그날 텔레비전에서 기상방송을 보지 못하면 내일 날씨를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그 당시에는 우리가 정보를 우리가 입수할 수 있을 만한 루트가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양한 어떤 미디어의 확장으로 인해서 분석할 수 있는 툴도 많이 늘어나고 이런 일반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사실 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귀 기울이지 않고서 내가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좀 불안함을 초래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정보들이 사실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저도 한 달 내내 비가 온다 그리고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사 같은 경우에도 7월에 서울에는 4일 빼고는 비가 온다 이런 자료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이런 기본적인 자료들은 과거의 데이터들이 축적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분석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미래의 예측 자료들은 좀 부족하다라고 좀 이해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리터러시라고 해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들을 우리가 분별해서 습득을 하는 것처럼 기상정보도 앞으로는 왜냐하면 이거는 재해와 재난과 인명에 직결되는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정확하게 나오는 그런 어떤 기상청의 예보 하지만 기상청은 다음 주에 날씨조차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시로 예보를 하며 브리핑을 하면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기상청은 이러고 있는데 너무 명확한 결과가 드러나는 그런 자료들이 과연 얼마나 신뢰감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판단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예.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여름철 그러면 날씨는 어떨까 싶습니다. 지난여름에 폭염 때문에 또 잠 못 주무신 분들 많았거든요.

▼맹소영: 더위를 비교를 했을 때 지난해와 비교를 할 것인가 아니면 평년 이맘때와 비교를 했을 것인가에 대한 비교값은 굉장히 큽니다. 과거 200년 동안의 전 지구의 온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지구의 온도의 상승폭보다 우리나라 한반도의 기온 상승 폭이 바다 온도 포함해서 2배 이상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년 이맘때 여름보다 더워지는 것은 너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팩트거든요. 그래서 올여름은 분명하게 덥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 옆에 보이는 화면인데요. 6월 같은 경우에는 평년과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40%로 본 반면에 7월과 8월 같은 경우에는 높을 확률은 50%. 비슷할 확률은 40%. 그러니까 점점점점 6월보다 7월과 8월의 더위 강도를 굉장히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를 했을 때는 지난해는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을 했던 그 사상 가장 역대 연평균 기온이 높았던 해이고요. 최근 10년 동안의 바다 온도도 높았던 아주 특수적인 해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바다 온도도 역대적으로 높았던 여러 가지를 좀 더울 수밖에 없었던 그런 극단적인 상황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나마 다행인 게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도 1~2도 정도는 높기는 하지만 지난해만큼 심하지는 않고요.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엘리뇨나 라니냐 같은 그런 어떤 이슈가 있었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엘리뇨, 라니냐에 대한 것도 중립 상태인 데다가 지구 온난화의 일반적인 것들만 본다라고 하면 평년보다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해만큼의 어떤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요, 짧게 복합 재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그게 어떤 것이고 우리가 선제적으로 어떤 대응을 하면 좋을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맹소영: 쉽게 말하면 그거죠. 더운데 비가 온다라고 하면 과거 같은 경우는 그렇죠. 아 그러면 이제 더위는 좀 피해 가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는 더운데도 호우 특보급의 강수량이 굉장히 가까운 지역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그 복합 재해라고 좀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극단적인 현상의 날씨들이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에도 전북 지역에서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그 지역에서 한 지역은 20mm의 강수량이 내렸는데 20km가 떨어진 지역은 이에 10배에 해당되는 200mm가 넘는 엄청난 호우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나타나는 그런 기상 현상이 두드러지는 특성은 극단적인 날씨가 굉장히 좁은 지역에 시간과 공간과 강도가 굉장히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복합 재해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복합 재해가 나타나는 좁은 구역의 그런 예보 같은 경우에는 예보의 수명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도 한두 시간 안에 급변하는 날씨들에 대한 것들을 예측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이제 2023년부터 호우 재난 문자라고 해서 대비가 아니라 대피하라고 하는 그런 어떤 정부의 시스템의 대응 체제들이 지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여름도 만만치 않을 그런 날씨에 그런 재난 문자 같은 경우 좀 꼼꼼히 확인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과거 같은 경우에는 늘 피해만 입던 사람들이 항상 기상에 대해서 재난에 처하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2년 전에 도심에 있는 저희 집 앞도 성인의 허리만큼이나 물이 찬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재해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올여름 같은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폭염이라든지 폭우에 대한 대비할 수 있는 그런 행동 요령들을 지금 좀 날씨가 무난할 때 좀 꼼꼼하게 챙겨보시는 게 가장 현명할 방법일 것 같습니다.

◎김용준: 예.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와 달라진 기후와 여름 기상 재해 재난에 대비하는 방법까지 전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6월 10일 목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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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올 여름도 이상기후에 시달릴까?
    • 입력 2025-06-12 16:45:15
    • 수정2025-06-12 17:36:45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12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https://youtu.be/27BHHClh3IM

◎김용준: 장마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됐습니다. 오늘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요. 이번 여름에는 특히 동남아시아의 우기처럼 계속 비가 오고 폭염까지 겹치는 복합 재해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맹소영 기상칼럼 리스트와 함께 분석해 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맹소영: 안녕하세요.

◎김용준: 안녕하십니까? 이번 장마가 역대 세 번째로 빠른 장마다 장마가 빨라진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맹소영: 일단은 장마 전선에 대해서 좀 이해할 필요가 있죠. 보통 장마가 시작이 됐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지금 지배하고 있는 대륙에서 확장한 그래도 덥기는 덥지만, 그 근원지가 대륙이기 때문에 차고 건조하거든요. 그런데 이 공기를 이제 밀어내려고 하는 해양에 위치한 덥고 습한 공기가 이제 그 확장세를 넓히기 시작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맘때부터 확장하기는 하는데 평년 이맘때라고 하는 것은 과거 1991년부터 2020년 사이의 기간으로 봤을 때는 제주도에 한 6월 19일 정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인데 19일이죠. 그런데 이것보다는 일주일 정도 일찍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도 6월 초에 시작돼야 할 장마가 지난 5월 17일에 시작이 됐는데 2주나 일찍 시작이 됐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따지자고 하면 제주도를 거치지 않고 서울부터 시작을 하는 것처럼 오키나와를 거치지 않고 규슈부터 시작이 된 그런 상황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이른 장마를 시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그런 현상입니다.

◎김용준: 기후 변화와도 관련이 있나 싶기도 하고 계속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올여름 또 첫 태풍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1호 태풍 우딥. 우딥 이동 경로도 좀 보면서 우리나라까지 영향권에 들어갈지도 한번 좀 전망해 보겠습니다.

▼맹소영: 일단 지금 이제 1호 태풍 우딥이 관심사가 있기는 하지만요. 지금 내리는 비는 이제 정체 전선의 비인데 그러니까 기상청 같은 경우에는 좀 많이 일반분들이 봤을 때 복잡할 겁니다. 제주도에 계신 분들은 이번 주 내내 계속 비가 왔는데 왜 하필 오늘 내리는 비에 집중을 하는지 그러니까 정체 전선상에서 내리는 비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이 됐다라고 하는 것은 단계적으로 비가 내리는 예보 체계보다도 이제는 계절적인 패턴 롱텀 안에서의 우리가 호우를 대비하는 재난 시스템이 이제 그 기간 안에 접어들었다는 그 본격적인 시점 때문에 장마의 시작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것이고요. 그리고 내일과 모레 같은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남부지방과 중부 지방까지도 비가 내리는데 정체전선은 동쪽으로 잠깐 물러나긴 했지만 지금 필리핀 동쪽과 서쪽의 바다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지금 앞서 본 우딥 같은 경우에는 필리핀을 기준으로 봤을 때 서쪽 해상에서 만들어져서 베트남을 향하고 있지만 내일과 모레 많은 양의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는 그 원인이 되는 그 수증기는 필리핀의 동쪽에 태풍으로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열대 요란의 형태로 만들어진 소멸하는 그런 이제 열대 열기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해서 유입이 되면서 비를 뿌리는 건데요. 지금 보고 있는 우딥 같은 경우에는 내일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중국 내륙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월요일이죠. 월요일 지금 새벽 일요일부터 월요일 사이에 중국 남부지방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이는데 소멸 자체의 뜻이 사라져서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태풍 같은 경우에는 소멸이라는 단어보다는 반납이라는 말이 좀 맞습니다. 태풍으로서의 이름표를 뗀다는 것은 중심에서의 최대 풍속이 17m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름표만 떼는 것이지 이름표를 뗀 상태에서 저기압 형태로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 우딥으로 영향을 주는 간접적인 영향은 이제 일요일과 월요일에 내리는 비의 변동성이 좀 될 수 있다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우리가 기상청 예보 들을 때 열대저압부로 변형됐다는 게 같은 개념으로 봐야될까요?

▼맹소영: 이제 온대 지역이기 때문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이 됐다고 하는 게 이 소멸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납한다라는 그런 의미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또 하나가 올해 우리나라 장마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지만, 태풍은 예년보다 늦다라고 하던데 보통 태풍이 처음 발생하는 게 5월 말에는 발생을 한다고 하던데 6월 중순까지 지연된 건 좀 이례적인가요?

▼맹소영: 5월 말에 발생을 한다는 걸 좀 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이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북반구 태평양의 서쪽 부근의 그 넓은 해상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그 바다의 뜨거운 열기가 어떻게 보면 전 지구의 자연적인 온도 조절을 하는 장치거든요. 그래서 저위도의 열을 이제 고위도로 날라 나르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사실 1월달부터 12월까지 균등하게 발달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는 시점이 빠르면 5월이기 때문에 이맘때쯤 발생하는 태풍은 사실은 1호라기보다는 한 3호 내지는 4호가 돼야 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제 1호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이 태풍이 발생하지 않고서는 늦게 발생을 한 건데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앞서서 이렇게 늦게 발생했던 태풍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올해가 거의 다섯 번째이기 때문에 과거에 7월 6월달에 발생했던 앞선 태풍이 4개밖에 없었다라고 하는 것은 1951년부터 태풍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거의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다섯 번째로 이례적인 현상이기는 합니다.

◎김용준: 아, 예 제가 짧은 지식이지만 알기로는 태풍이 적기에 오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알고 있어요. 예를 들면 뭐 지구 전체적인 에너지 흐름을 봤을 때 흐름을 유지하는 측면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이번처럼 늦은 태풍이 왔을 때 나중에 극한 호우가 온다든지 기상이 좀 극단적으로 변한다든지 이럴 우려도 있나요?

▼맹소영: 물론 과거에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슈가 뭐냐 하면 태풍도 늦게 발생을 했는데 장마는 일찍 시작이 되고 그리고 바다 온도는 또 뜨겁고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1951년부터 있는 태풍의 관측 자료와 그리고 1973년부터 전국 단위의 장마와 관련된 통계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니까 마치 개연성이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역대 첫 태풍이 가장 늦었던 1998년 같은 경우도 좀 공교롭게도 당시 일주일가량 장마가 일찍 시작이 됐습니다. 그런데 장마 기간이 일찍 시작됐다라고 해서 일찍 끝난 것이 아니라 7월 28일까지 거의 중부지방이 끝나야 되는 시점까지도 이어졌다라고 하는 것은 평년에 나타나야 할 30일 정도라는 일반적인 장마 기간보다 무려 47일간 이어졌거든요. 이때 제주도에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라고 하면 장마와 태풍과의 개연성을 찾는 것은 굉장히 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1973년부터 우리가 장마 자료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매년 나타나는 장마의 패턴들은 굉장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또 최근 들어서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장마의 패턴들이 과거에 나타나는 그런 패턴들 지금 거의 우리나라의 과학 교과서를 전면적으로 개편을 해야 할 정도로 장마전선이라는 용어 자체도 우리가 고민해야 되고 장마전선이 아니라 정체전선이라고 고민해야 할 정도로 최근 들어서는 기상 현상 자체가 굉장히 다변화하는 그런 양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너무 이런 좀 위협을 초래하는 올해도 1호 태풍이 이제야 발생을 했고 장마는 또 빨라지고 있고 그럼 올여름은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까라는 위험성이기보다는 계속해서 변동성이 높은 날씨에 대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당장이라도 바뀌는 그런 예보에 대해서 우리가 즉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용준: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가 두 가지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7, 8월이 또 휴가철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워낙에 그 시점에 굉장히 큰 재난으로 인명피해나 이런 물적 피해가 있기 때문인데 한 연구 결과를 보니까 이번 여름은 내내 특히 7월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던데 비가 오다 안 오다 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내리는 게 일상이라는 얘기면 이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기후가 변한 건가요?

▼맹소영: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우리가 1990년대 때 기상정보를 살필 때 보통 이제 엄마 예보라고 해서 그 한 집에서 대표인 어머니가 텔레비전의 예보를 보면서 그날 텔레비전에서 기상방송을 보지 못하면 내일 날씨를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그 당시에는 우리가 정보를 우리가 입수할 수 있을 만한 루트가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양한 어떤 미디어의 확장으로 인해서 분석할 수 있는 툴도 많이 늘어나고 이런 일반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사실 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귀 기울이지 않고서 내가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좀 불안함을 초래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정보들이 사실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저도 한 달 내내 비가 온다 그리고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사 같은 경우에도 7월에 서울에는 4일 빼고는 비가 온다 이런 자료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이런 기본적인 자료들은 과거의 데이터들이 축적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분석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미래의 예측 자료들은 좀 부족하다라고 좀 이해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리터러시라고 해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들을 우리가 분별해서 습득을 하는 것처럼 기상정보도 앞으로는 왜냐하면 이거는 재해와 재난과 인명에 직결되는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정확하게 나오는 그런 어떤 기상청의 예보 하지만 기상청은 다음 주에 날씨조차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시로 예보를 하며 브리핑을 하면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기상청은 이러고 있는데 너무 명확한 결과가 드러나는 그런 자료들이 과연 얼마나 신뢰감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판단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예.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여름철 그러면 날씨는 어떨까 싶습니다. 지난여름에 폭염 때문에 또 잠 못 주무신 분들 많았거든요.

▼맹소영: 더위를 비교를 했을 때 지난해와 비교를 할 것인가 아니면 평년 이맘때와 비교를 했을 것인가에 대한 비교값은 굉장히 큽니다. 과거 200년 동안의 전 지구의 온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지구의 온도의 상승폭보다 우리나라 한반도의 기온 상승 폭이 바다 온도 포함해서 2배 이상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년 이맘때 여름보다 더워지는 것은 너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팩트거든요. 그래서 올여름은 분명하게 덥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 옆에 보이는 화면인데요. 6월 같은 경우에는 평년과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40%로 본 반면에 7월과 8월 같은 경우에는 높을 확률은 50%. 비슷할 확률은 40%. 그러니까 점점점점 6월보다 7월과 8월의 더위 강도를 굉장히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를 했을 때는 지난해는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을 했던 그 사상 가장 역대 연평균 기온이 높았던 해이고요. 최근 10년 동안의 바다 온도도 높았던 아주 특수적인 해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바다 온도도 역대적으로 높았던 여러 가지를 좀 더울 수밖에 없었던 그런 극단적인 상황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나마 다행인 게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도 1~2도 정도는 높기는 하지만 지난해만큼 심하지는 않고요.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엘리뇨나 라니냐 같은 그런 어떤 이슈가 있었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엘리뇨, 라니냐에 대한 것도 중립 상태인 데다가 지구 온난화의 일반적인 것들만 본다라고 하면 평년보다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해만큼의 어떤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요, 짧게 복합 재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그게 어떤 것이고 우리가 선제적으로 어떤 대응을 하면 좋을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맹소영: 쉽게 말하면 그거죠. 더운데 비가 온다라고 하면 과거 같은 경우는 그렇죠. 아 그러면 이제 더위는 좀 피해 가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는 더운데도 호우 특보급의 강수량이 굉장히 가까운 지역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그 복합 재해라고 좀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극단적인 현상의 날씨들이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에도 전북 지역에서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그 지역에서 한 지역은 20mm의 강수량이 내렸는데 20km가 떨어진 지역은 이에 10배에 해당되는 200mm가 넘는 엄청난 호우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나타나는 그런 기상 현상이 두드러지는 특성은 극단적인 날씨가 굉장히 좁은 지역에 시간과 공간과 강도가 굉장히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복합 재해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복합 재해가 나타나는 좁은 구역의 그런 예보 같은 경우에는 예보의 수명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도 한두 시간 안에 급변하는 날씨들에 대한 것들을 예측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이제 2023년부터 호우 재난 문자라고 해서 대비가 아니라 대피하라고 하는 그런 어떤 정부의 시스템의 대응 체제들이 지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여름도 만만치 않을 그런 날씨에 그런 재난 문자 같은 경우 좀 꼼꼼히 확인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과거 같은 경우에는 늘 피해만 입던 사람들이 항상 기상에 대해서 재난에 처하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2년 전에 도심에 있는 저희 집 앞도 성인의 허리만큼이나 물이 찬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재해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올여름 같은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폭염이라든지 폭우에 대한 대비할 수 있는 그런 행동 요령들을 지금 좀 날씨가 무난할 때 좀 꼼꼼하게 챙겨보시는 게 가장 현명할 방법일 것 같습니다.

◎김용준: 예.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와 달라진 기후와 여름 기상 재해 재난에 대비하는 방법까지 전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6월 10일 목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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