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가격 10배 뛴 ‘이재명 운동화’ 뭐길래…정치까지 파고든 ‘굿즈’ 열풍

입력 2025.06.12 (18:15) 수정 2025.06.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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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

지난달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출정식 현장에서 신었는데, 하루만에 '완판' 됐다고 하죠.

3만원대 가격이 34만원으로 둔갑해 재판매될 정도로 인기였는데요.

함께 착용한 티타늄 안경테 역시 전 색상 품절을 기록했습니다.

일명 '대선 굿즈' 열풍입니다.

유세 당시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가 착용했던 회색빛 뉴발란스 운동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3만 원대 카시오 시계도 '어디거냐' 묻는 글들이 쇄도했는데요.

단순한 패션 아이템에 정치적 메시지가 결합되면서 이게 곧 '소장 욕구'로 이어졌단 분석입니다.

정치 굿즈가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곳은 '미국'입니다.

미국 대선에는 '티셔츠 전쟁'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닙니다.

그만큼 각 후보들마다 머그컵에 티셔츠, 병따개까지 굿즈로 만들며 정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단 뜻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트럼프 대통령의 'MAGA' 슬로건이 적힌 빨간 모자와 일명 '머그샷' 굿즈죠.

판매 이틀만에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아이돌 굿즈 뺨치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지지자들에게 일체감을 주고, 걸어다니는 '광고판' 역할도 한단 점에서 대표적인 선거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선거 전 이러한 굿즈를 제작하고 활용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직접 나서 '기획 굿즈'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른바 '정치 팬덤 굿즈'의 원조로 꼽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니 굿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본떠 만든 '후니 지킴' 인형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때 팬덤 문화로만 치부되던 굿즈는 정치권까지 넘나들만큼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됐습니다.

최근엔 기업과 공공기관, 지자체들도 '굿즈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대한제분의 '곰표' 패딩점퍼, 해태제과의 '오예스' 키링 케이스, GS건설의 '자이' 수건 등 분야를 막론한 이색 굿즈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에선 일명 '뮷즈' 열풍으로, 지난해 200억 원 수익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고, 굿즈로 소비자를 유인해 본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효과도 있어섭니다.

[유튜브 '대전TV' : "쇠고기맛과 해물 짬뽕맛으로 출시되며..."]

대전에서는 지자체 최초로 꿈돌이 캐릭터를 담은 '라면'을 출시하며, 식품과 굿즈를 결합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는데요.

한때 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굿즈, 이제는 정치권과 기업, 지자체까지 없어선 안될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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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8:15:12
    • 수정2025-06-12 18:30:09
    경제콘서트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

지난달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출정식 현장에서 신었는데, 하루만에 '완판' 됐다고 하죠.

3만원대 가격이 34만원으로 둔갑해 재판매될 정도로 인기였는데요.

함께 착용한 티타늄 안경테 역시 전 색상 품절을 기록했습니다.

일명 '대선 굿즈' 열풍입니다.

유세 당시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가 착용했던 회색빛 뉴발란스 운동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3만 원대 카시오 시계도 '어디거냐' 묻는 글들이 쇄도했는데요.

단순한 패션 아이템에 정치적 메시지가 결합되면서 이게 곧 '소장 욕구'로 이어졌단 분석입니다.

정치 굿즈가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곳은 '미국'입니다.

미국 대선에는 '티셔츠 전쟁'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닙니다.

그만큼 각 후보들마다 머그컵에 티셔츠, 병따개까지 굿즈로 만들며 정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단 뜻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트럼프 대통령의 'MAGA' 슬로건이 적힌 빨간 모자와 일명 '머그샷' 굿즈죠.

판매 이틀만에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아이돌 굿즈 뺨치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지지자들에게 일체감을 주고, 걸어다니는 '광고판' 역할도 한단 점에서 대표적인 선거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선거 전 이러한 굿즈를 제작하고 활용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직접 나서 '기획 굿즈'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른바 '정치 팬덤 굿즈'의 원조로 꼽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니 굿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본떠 만든 '후니 지킴' 인형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때 팬덤 문화로만 치부되던 굿즈는 정치권까지 넘나들만큼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됐습니다.

최근엔 기업과 공공기관, 지자체들도 '굿즈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대한제분의 '곰표' 패딩점퍼, 해태제과의 '오예스' 키링 케이스, GS건설의 '자이' 수건 등 분야를 막론한 이색 굿즈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에선 일명 '뮷즈' 열풍으로, 지난해 200억 원 수익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고, 굿즈로 소비자를 유인해 본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효과도 있어섭니다.

[유튜브 '대전TV' : "쇠고기맛과 해물 짬뽕맛으로 출시되며..."]

대전에서는 지자체 최초로 꿈돌이 캐릭터를 담은 '라면'을 출시하며, 식품과 굿즈를 결합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는데요.

한때 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굿즈, 이제는 정치권과 기업, 지자체까지 없어선 안될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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