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타운 첫 단추, 600억 출자안 ‘보류’

입력 2025.06.12 (19:17) 수정 2025.06.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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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강원도가 행정복합타운 사업비 마련을 위해 강원개발공사에 수백억 원의 자산 출자를 하려 한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강원도의회가 이 계획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막대한 사업비 조달 방안이 없어 강원도의 자산이 계속 투입될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고은리에 추진하고 있는 행정복합타운.

사업비 9,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은 빚, 즉 공사채로 댈 계획입니다.

사업을 맡을 강원개발공사의 부채 비율이 300% 이하여야 합니다.

강원도가 600억 원 규모의 땅과 건물을 강개공에 넘겨주려는 이유입니다.

이 방안에 대한 강원도의회 첫 심의, 비판이 쏟아집니다.

종자돈 없이 시작하는 대형 사업, 강원도 자산을 내놓는 일이 반복될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박윤미/강원도의원 : "현물 출자하면 용지에 대한 계획도 없이 넘겨주는 데만 급급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래 가치가 높은 강원도 자산을 너무 성급하게 넘기려고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지광천/강원도의원 : "감정평가가 우리도 (땅의) 용도를 바꾸면 200억 원짜리인데 110억 원에 넘기는 거거든요."]

강원도는 정부의 공사채 발행 승인을 받으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우영/강원도 행정국장 : "저희가 추진하는 과정은 의회에 도청이전추진단장이 수시로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정작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의 설명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프랑스와 영국 등으로 9박 11일 짜리 해외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문관현/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해외 연수를 갔다는 것은 우리 집행부와 강원개발공사가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제대로 추진할 의지가 있는 건지."]

결국, 강원도의회는 사업비 조달 대책을 보강해야 한다며 출자안을 보류했습니다.

["보류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강원도의 공유재산 출자동의안이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앞으로 행정복합타운 사업 추진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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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타운 첫 단추, 600억 출자안 ‘보류’
    • 입력 2025-06-12 19:17:12
    • 수정2025-06-12 19:29:26
    뉴스7(춘천)
[앵커]

KBS는 강원도가 행정복합타운 사업비 마련을 위해 강원개발공사에 수백억 원의 자산 출자를 하려 한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강원도의회가 이 계획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막대한 사업비 조달 방안이 없어 강원도의 자산이 계속 투입될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고은리에 추진하고 있는 행정복합타운.

사업비 9,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은 빚, 즉 공사채로 댈 계획입니다.

사업을 맡을 강원개발공사의 부채 비율이 300% 이하여야 합니다.

강원도가 600억 원 규모의 땅과 건물을 강개공에 넘겨주려는 이유입니다.

이 방안에 대한 강원도의회 첫 심의, 비판이 쏟아집니다.

종자돈 없이 시작하는 대형 사업, 강원도 자산을 내놓는 일이 반복될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박윤미/강원도의원 : "현물 출자하면 용지에 대한 계획도 없이 넘겨주는 데만 급급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래 가치가 높은 강원도 자산을 너무 성급하게 넘기려고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지광천/강원도의원 : "감정평가가 우리도 (땅의) 용도를 바꾸면 200억 원짜리인데 110억 원에 넘기는 거거든요."]

강원도는 정부의 공사채 발행 승인을 받으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우영/강원도 행정국장 : "저희가 추진하는 과정은 의회에 도청이전추진단장이 수시로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정작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의 설명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프랑스와 영국 등으로 9박 11일 짜리 해외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문관현/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해외 연수를 갔다는 것은 우리 집행부와 강원개발공사가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제대로 추진할 의지가 있는 건지."]

결국, 강원도의회는 사업비 조달 대책을 보강해야 한다며 출자안을 보류했습니다.

["보류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강원도의 공유재산 출자동의안이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앞으로 행정복합타운 사업 추진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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