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좌초했던 구축함 진수식…“내년 2척 추가 건조”

입력 2025.06.13 (12:16) 수정 2025.06.13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달 진수식 도중 좌초했던 구축함을 수리해, 다시 진수식을 성대하게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는데, 내년에 구축함 두 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어제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좌초했던 구축함인데, 사고 22일 만에 수리를 마쳤다는 겁니다.

통신은 이 함정의 함급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천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습니다.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습니다.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고가 발생한 때로부터 두 주일여 만에 함을 안전하게 물에 띄웠다"며 "계획한 바대로 당 중앙 전원회의를 앞두고 완전한 복구를 마무리지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함은 내년도 중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고 밝혔습니다.

해군력 강화 의지도 다시 피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와 동일한 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을 매해 두 척씩 해군에 취역시키게 된다"면서 "내년에 5천t급 구축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을 비롯한 적들의 위협에 맞서, 자위권 차원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강건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의문입니다.

청진에서 좌초된 뒤 수리를 위해 라진으로 옮겨졌는데, 자력 항해가 아닌 예인되는 형태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진수식 준비 정황을 사전에 포착했다면서, "강건함이 일단 겉모습은 갖췄더라도 가동이 제대로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좌초했던 구축함 진수식…“내년 2척 추가 건조”
    • 입력 2025-06-13 12:16:36
    • 수정2025-06-13 13:01:53
    뉴스 12
[앵커]

북한이 지난달 진수식 도중 좌초했던 구축함을 수리해, 다시 진수식을 성대하게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는데, 내년에 구축함 두 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어제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좌초했던 구축함인데, 사고 22일 만에 수리를 마쳤다는 겁니다.

통신은 이 함정의 함급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천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습니다.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습니다.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고가 발생한 때로부터 두 주일여 만에 함을 안전하게 물에 띄웠다"며 "계획한 바대로 당 중앙 전원회의를 앞두고 완전한 복구를 마무리지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함은 내년도 중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고 밝혔습니다.

해군력 강화 의지도 다시 피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와 동일한 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을 매해 두 척씩 해군에 취역시키게 된다"면서 "내년에 5천t급 구축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을 비롯한 적들의 위협에 맞서, 자위권 차원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강건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의문입니다.

청진에서 좌초된 뒤 수리를 위해 라진으로 옮겨졌는데, 자력 항해가 아닌 예인되는 형태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진수식 준비 정황을 사전에 포착했다면서, "강건함이 일단 겉모습은 갖췄더라도 가동이 제대로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