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위험 예측…서울·인천 등 위험

입력 2025.06.15 (07:13) 수정 2025.06.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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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잦아지는 폭우에 도시 역시 홍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국내 홍수 피해를 분석했더니,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가 홍수 위험이 높았습니다.

빗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은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에 아스팔트 차도가 강으로 변했습니다.

운전자들은 차를 버린 채 몸을 피했습니다.

빠지지 않은 빗물은 지하철역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도시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바닥이 '도시 홍수'를 일으킨다는 지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과거 20년 동안의 홍수 피해를 학습한 AI도 대도시에서 침수 위험도가 높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홍수 데이터 180여 건을 4개의 AI 모델에게 입력해, 지역별 홍수 피해를 예측한 '홍수 위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았던 두 모델에서 모두 서울과 인천, 부산, 수원 등의 대도시를 홍수 고위험 지역으로 판단했습니다.

빗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 비율'과 '하천 면적'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아스팔트 포장 면적이 넓고 하천 주변에 건물과 기반 시설이 집중될수록 홍수에 취약합니다.

[이은미/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 "특이한 점은 (여러 AI 모델 중) 특히 성능이 높았던 AI 모델이 공통적으로 도시와 관련된 요인들을 특히 중요하다고 평가한 점입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극한 호우는 1970년대 평균 6일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13.9일로 2.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빗물을 땅으로 흡수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하천 주변 개발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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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 위험 예측…서울·인천 등 위험
    • 입력 2025-06-15 07:13:43
    • 수정2025-06-15 07: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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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잦아지는 폭우에 도시 역시 홍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국내 홍수 피해를 분석했더니,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가 홍수 위험이 높았습니다.

빗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은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에 아스팔트 차도가 강으로 변했습니다.

운전자들은 차를 버린 채 몸을 피했습니다.

빠지지 않은 빗물은 지하철역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도시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바닥이 '도시 홍수'를 일으킨다는 지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과거 20년 동안의 홍수 피해를 학습한 AI도 대도시에서 침수 위험도가 높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홍수 데이터 180여 건을 4개의 AI 모델에게 입력해, 지역별 홍수 피해를 예측한 '홍수 위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았던 두 모델에서 모두 서울과 인천, 부산, 수원 등의 대도시를 홍수 고위험 지역으로 판단했습니다.

빗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 비율'과 '하천 면적'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아스팔트 포장 면적이 넓고 하천 주변에 건물과 기반 시설이 집중될수록 홍수에 취약합니다.

[이은미/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 "특이한 점은 (여러 AI 모델 중) 특히 성능이 높았던 AI 모델이 공통적으로 도시와 관련된 요인들을 특히 중요하다고 평가한 점입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극한 호우는 1970년대 평균 6일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13.9일로 2.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빗물을 땅으로 흡수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하천 주변 개발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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