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 산사태 우려 ‘노심초사’
입력 2025.06.16 (19:01)
수정 2025.06.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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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산청과 하동 지역 주민들은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마저 걱정할 처지입니다.
산불로 나무가 불타버린데다, 쓰러진 나무 제거가 늦어지면서 배수로를 막는 등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산청 중태마을.
이 마을에 사는 오창수 씨는 지난달 약 1시간가량 내린 소나기에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산불 피해 나무와 흙더미가 개울에 떠내려와 흐름을 막으면서 범람한 개울물이 집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오창수/침수 피해 주민 : "대나무 가지들, 그다음에 일반 나무 탄 그루터기들이 많이 내려와서 배수가 제대로 안 돼서..."]
불안한 주민들은 개울에 쌓이는 낙엽과 흙더미를 직접 치우며, 또 닥칠지 모를 피해에 대비합니다.
[박경순/산불 피해지역 주민 : "돌이 많이 들어와서 혼났데요. 저희는 하루 피신을 갔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가 여기를 치우면 저 아래에 있는 가정들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보니, 계곡 곳곳에는 죽은 나무들이 물 흐름을 막고 있습니다.
산등성이엔 검게 탄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산불 피해목 제거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토사 유출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나무를 장마 전에 모두 제거해야 하지만, 가파른 경사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한 탓입니다.
[산불 피해목 제거 작업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능률이 안 오르니까 위험하고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네요.) 네네. 장마 전까지는 끝내야 했는데..."]
불탄 나무가 빗물을 저장하지 못해, 산불 발생지역의 산사태 비율은 일반 산림보다 200배, 토사 유출량도 3~4배 높습니다.
산불 피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산사태 걱정까지,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산청과 하동 지역 주민들은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마저 걱정할 처지입니다.
산불로 나무가 불타버린데다, 쓰러진 나무 제거가 늦어지면서 배수로를 막는 등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산청 중태마을.
이 마을에 사는 오창수 씨는 지난달 약 1시간가량 내린 소나기에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산불 피해 나무와 흙더미가 개울에 떠내려와 흐름을 막으면서 범람한 개울물이 집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오창수/침수 피해 주민 : "대나무 가지들, 그다음에 일반 나무 탄 그루터기들이 많이 내려와서 배수가 제대로 안 돼서..."]
불안한 주민들은 개울에 쌓이는 낙엽과 흙더미를 직접 치우며, 또 닥칠지 모를 피해에 대비합니다.
[박경순/산불 피해지역 주민 : "돌이 많이 들어와서 혼났데요. 저희는 하루 피신을 갔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가 여기를 치우면 저 아래에 있는 가정들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보니, 계곡 곳곳에는 죽은 나무들이 물 흐름을 막고 있습니다.
산등성이엔 검게 탄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산불 피해목 제거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토사 유출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나무를 장마 전에 모두 제거해야 하지만, 가파른 경사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한 탓입니다.
[산불 피해목 제거 작업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능률이 안 오르니까 위험하고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네요.) 네네. 장마 전까지는 끝내야 했는데..."]
불탄 나무가 빗물을 저장하지 못해, 산불 발생지역의 산사태 비율은 일반 산림보다 200배, 토사 유출량도 3~4배 높습니다.
산불 피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산사태 걱정까지,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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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6 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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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불 피해를 입은 산청과 하동 지역 주민들은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마저 걱정할 처지입니다.
산불로 나무가 불타버린데다, 쓰러진 나무 제거가 늦어지면서 배수로를 막는 등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산청 중태마을.
이 마을에 사는 오창수 씨는 지난달 약 1시간가량 내린 소나기에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산불 피해 나무와 흙더미가 개울에 떠내려와 흐름을 막으면서 범람한 개울물이 집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오창수/침수 피해 주민 : "대나무 가지들, 그다음에 일반 나무 탄 그루터기들이 많이 내려와서 배수가 제대로 안 돼서..."]
불안한 주민들은 개울에 쌓이는 낙엽과 흙더미를 직접 치우며, 또 닥칠지 모를 피해에 대비합니다.
[박경순/산불 피해지역 주민 : "돌이 많이 들어와서 혼났데요. 저희는 하루 피신을 갔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가 여기를 치우면 저 아래에 있는 가정들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보니, 계곡 곳곳에는 죽은 나무들이 물 흐름을 막고 있습니다.
산등성이엔 검게 탄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산불 피해목 제거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토사 유출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나무를 장마 전에 모두 제거해야 하지만, 가파른 경사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한 탓입니다.
[산불 피해목 제거 작업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능률이 안 오르니까 위험하고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네요.) 네네. 장마 전까지는 끝내야 했는데..."]
불탄 나무가 빗물을 저장하지 못해, 산불 발생지역의 산사태 비율은 일반 산림보다 200배, 토사 유출량도 3~4배 높습니다.
산불 피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산사태 걱정까지,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산청과 하동 지역 주민들은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마저 걱정할 처지입니다.
산불로 나무가 불타버린데다, 쓰러진 나무 제거가 늦어지면서 배수로를 막는 등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산청 중태마을.
이 마을에 사는 오창수 씨는 지난달 약 1시간가량 내린 소나기에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산불 피해 나무와 흙더미가 개울에 떠내려와 흐름을 막으면서 범람한 개울물이 집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오창수/침수 피해 주민 : "대나무 가지들, 그다음에 일반 나무 탄 그루터기들이 많이 내려와서 배수가 제대로 안 돼서..."]
불안한 주민들은 개울에 쌓이는 낙엽과 흙더미를 직접 치우며, 또 닥칠지 모를 피해에 대비합니다.
[박경순/산불 피해지역 주민 : "돌이 많이 들어와서 혼났데요. 저희는 하루 피신을 갔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가 여기를 치우면 저 아래에 있는 가정들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보니, 계곡 곳곳에는 죽은 나무들이 물 흐름을 막고 있습니다.
산등성이엔 검게 탄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산불 피해목 제거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토사 유출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나무를 장마 전에 모두 제거해야 하지만, 가파른 경사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한 탓입니다.
[산불 피해목 제거 작업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능률이 안 오르니까 위험하고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네요.) 네네. 장마 전까지는 끝내야 했는데..."]
불탄 나무가 빗물을 저장하지 못해, 산불 발생지역의 산사태 비율은 일반 산림보다 200배, 토사 유출량도 3~4배 높습니다.
산불 피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산사태 걱정까지,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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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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